어떤 사람이 도화서 별제가 되기 위해 그림을 평하다가 쓸데없는 말을 더하여 쫓겨난 일화를 소개한 글이다. ― 그림을 전혀 모르는 사람이 도화서(圖畵署)의 별제가 되기 위해 스스로 그림을 잘 안다며 도화서의 제주(提調)를 찾았다. 제주가 폭포 그림을 보여주니 그가 ‘기이하다!’한 마디를 내뱉어 제주가 그림을 아는 줄 알고 뽑으려 했다. 그런데 그가 다시 폭포를 가리켜 ‘베를 빨아 말리는 모양이 얼마나 기묘하냐’고 하니, 제주가 웃으며 쫓아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