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붕익(張棚翊)의 호걸다운 일화를 소개한 글이다. ― 장붕익은 집이 가난해 붓을 던지고 무직(武職)에 들어가 추판(秋判)이 되었다. 그는 무신년과 을해년의 변고 때 임금의 침소를 굳게 지켰다. 하루는 그가 한 마을을 지나다가 노비가, “주인님이 과거에 합격했으나 응방(應傍)할 계책은커녕 입에 풀칠도 못하겠다.”는 대화를 들었다. 장붕익은 그 집으로 찾아가 주인과 만나 성대하게 술상을 차려주고 올 때는 돈 300냥을 그의 모친께 헌수(獻壽)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