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인의 정직함이 남편을 만호후로 만들었다는 내용의 기사이다. ― 가난한 포수의 집에 딸이 있었는데 포수가 한 소년의 이야기를 듣고 감명 받아 그를 사위로 삼았다. 둘은 금슬이 좋았는데 집안이 역시 가난했다. 하루는 남편이 은을 주워왔다. 부인이 화를 내며 “은의 주인을 찾아주지 않는다면 떠나겠다.”고 으름장을 놓으니, 남편은 주인을 찾을 수 없어 읍재에게 갔다. 읍재는 장관에게, 장관은 대장에게 대장은 임금에게 아뢰니 임금이 그 정직함을 칭찬하며 특별히 만호후를 제수해 주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