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성통합상세정보] 테잎 명 : 경상남도 울주군 강동2
기사목록
영의정이 날 명당을 안 지관
어사의 시험을 받은 명풍수
자식에게 구박 받다 재혼한 과부
쌍금쌍금 쌍가락지
민요에 대한 이야기
죽은 부모를 시주로 살린 아들[조실부모한 아이]
시주 잘해 병을 면한 머슴[스님에게 공양한 머슴]
제일 똑똑한 큰며느리[착한 큰며느리]
매구의 화신인 고명딸
G002+AKS-UR20_Q_2642_1_01A
유형 한국구비문학대계
제목 영의정이 날 명당을 안 지관
채록지 경상남도- 울주군- 강동면
채록자 류종목,신창환
제작일 2002-07-10
제작자 한국학중앙연구원
출처 한국구비문학대계
위치 a테잎위치 : 강동2앞
페이지 305 ~311


xxx

영의정이 날 명당을 안 지관

옛날에 말입니다, 내려온 고담인데요, 이얘긴데. 산 지리가 그 만큼 옛날 우리 나라에서 영검(영험)이 있었다, 좋은 명산에 묘를 씰(쓸) 거 겉으먼 그 자손이 잘 된다, 그런 기 있는데.
영남에 아주 그 유명한 풍수가 있었던 모양이지요. 그래 저 태백산을 산을 타가지고 말입니더, 서울로 올라간 모양이지요. 가는 도중에 몸도 피곤하고 좀 쉬이가 갈라고 말입니더, 그 언제나 산에 가 보먼은 쉬는 것도 그 안 그렇습니까? 조끔, 여어 겉으머 조끔 잠시 쉬더라도 자리를 보고 앉는 거 아입니까? [조사자:그렇지요.] 거어 전망이 좋다든지 따뜻하다든지 안 그렇습니까? 아무데나 안 앉거등요. 그래 거어 담배라도 한대 푸울 만한 자리를 지가 풍수가 봤는데, 그래 거어 앉아가지고 담배를 떡 한 대 풌고 딱 보이 여게 뭔가 여게 좋은 명당이 아이겠나 이런 점을 느낀 모양이지요.
그래서 쇠를(패철을) 끄집어 내 가지고 그 자리 떡 함 놔 보이까요 아주 좋은 자리라요. ‘여기에 묘를 씰 겉으머 틀림없이 영의정쯤은 아 저 자손이 날 기라고. 영의, 영의정, 영의정쯤은 후손이 생길 명지다’ 이렇게 느껴지는 기라. ‘도대체 이런 자리가 빠졌을꼬?’ 이래서 말이지요 두리두리
살피니까, 망개 덤불, 더불, 덤불, 뭐 사람이 댕기지 않으니까 가시덤불, 저 뭡니까 망개덤불이다, 덤불이 져가 이 뭐 사람이 댕기지 않으니까, 그 속에 말이지 떡 보니까 인두구리(人頭)가 하나 있는기라요. 마 다 뭐 뭐 없고 인두구리 요거마 딱 있거등. 까시밭, 까시덤불 속에 있는 기라요. 그래 거게 쇠를 딱 놔 보니까 틀림없이 여게는 마 아주 여게 명지라. 영의정하고도 남는 자리라.
그래서 그 풍수가 말이지요, ‘아 이거 함 시험해 볼 필요가 있다고.’ 장난삼아 왕솔잎을 쭉 훍어가지고 훍어가지고 왼쪽 눈에 마 콱 치았어. 인두구리 눈에다 마 콱 치았어. 치아 놓고, 그래서 인자 서울로 갔지요.
서울로 가니까, 영의정이 말이지요, 영의정이 마 각중에 왼쪽 눈이 아파가지고요 아파가지고 마 온갖 방을 다 써 붙이고요, 눈 고치는 사람이 있으머 호의(好意)를 뭐 베풀겠다 하고서 말이지 방을 붙이고 이래 쌓았는데. 그 왼쪽 눈이라. 언제부터 그랬냐니까, 가만 그 그 떠돌아 댕기는 이약을(이야기를) 들어 보니까, 탁 지가 마 솔잎 확 훍어가지고 집어 옇은 바로 그 시간이라. 그 시간부터 눈이 아프다. [조사자:음, 발병이 난 지가?] 응, 발병이 난 [조사자:시간이.] 시간이 딱 그 솔 훍어가지고 마 그 눈에 탁 박은 그 시간이라요. ‘야, 이 뭐가 영검이 있다. 이거 알아 볼 눈티가(1)[각주] ‘눈티’는 ‘근거‘란 정도의 뜻이다. 있다.’ 말이지요. [조사자:[웃음] ]
그래가 찾아갔는 기라요. 그 영의정 집에 말이지. 직접 만내 보기는 어렵고 그 뭐 종을 다 통해가지고 이래 안 갑니까? 이래 가서,
“내가 말이지 눈병 꽤나 본 사람인데, 보는 사람인데, 대감님이 이렇게 눈이 안 좋아서 앓고 있다 커니까 어서 낫아가 국사를 다스리실 어른이기 때문에, 내 시골 아무 아무데 사는 사람인데 왔다.”
말이지. 그러이까 뭐 당장에 뭐…. [청취 불능] 발병 시간하고 딱 보니까 틀림없이 그 인두구리가 뭔가 이게 뭐 일치되는 그런 그기 있는 거 겉거등요. 이거 틀림없다 말이지. 이래서,
“대감님, 걱정하지 마십시오. 걱정하지 마십시오.”
그런데, 자기가 묵고 싶은 거 말이지, 산토끼가 묵고 싶으머 ‘산토끼가 필요하다.’ 지 뭐 그래가지고 그저 간 필요하다 해서, 대가리통 그거는 마 그저 형식적이지요.(2)[각주] 자기가 먹고 싶은 고기가 있으면, 그 짐승의 간이나 대가리가 눈병에 쓰이는 약으로 필요하다 하고 고기는 자기가 먹게 된다는 뜻이다.‘너구리가 필요하다.’ 뭐든지 지 묵고 싶은 대로 다 실컨 대접받고는요. 그래서,
“이 약하고 산에 무슨 약이 있으니까 그걸 캐서, 그걸 캐가지고 그 인자 조약(造藥)을 해가지고 붙이먼 그 병이 낫을 꺼다.”
그러이까 뭐 뭐 맞다고 준비를 해 줄 꺼 아입니까? 준비 다 해 줄 꺼거등요.
그래서 너무 오래 장난해서는 안 될다 싶어서 한 일 주일 잘 대접 받고 잘 묵었는 기라요. 그래가 인자 말을 타고 가가지고, 그 인자 가는 데는 그 지 혼자만 갔다 말입니다. 말 타고 갈 때는 종이 있지마는 그래 안 하겠읍니까?
싹 가가지고 딱 빼뿠거등요. 솔잎 딱 빼뿌고 집에 돌아오니까, 아니 어 뭐 그마이 아픈 기 갑자기 그 뭐 하지는 안 할 낀데, 콕콕 쑤시는 이런 거는 없었고, 그래 그 [말을 고쳐서] 아, 가기 전에 뭔강 그 그 뭐 씰개 겉은 거 이런 거 해가지고, 참 이거 무우 보라고 요 정도 인자 그래 해 놓고, 가가지고, 갔다와가지고 그러이까,
“아, 그 약이 참 좋은 줄 알고 했다고.”
그래가 마 이 사람 완전히 낫았다. 그 뭐 낫을 꺼 아입니까? 또 또 이래가는 안 되겠다 말이야. 하문(한 번) 또 시험해 봐야 되겠다고 해서, 산책 가는 거겉이 말로 타고 해가지고 거게 마 또 또 솔잎을 또 오른쪽 눈에 마 콱 쳐박아뿌고 내려온 기라. 아, 내려오이 마 [청취 불능] 그래 인자 그 명의, 시골서 온 명의 마 오도록마 기다리는 기라.
“고칠 수 있으이까 걱정하지 마십시오.”
그래가 인자 지 묵고 싶은 거 뭐 온갖 거 다 뭐 다 시켜 묵고도 그래가 또 아까 고대로 말이지요 딱 빼뿌니까 완전히 낫아뿌는 기라. 그러이 그 영의정이 말이지 영의정이 안 놓는 기라, 친구 하자고. 친구 하자고 안 놓는 기라요.
그래서 거게 며칠 잘 얻어 묵고 잘 지내고. ‘틀림없이 여게 무슨 곡절이 있다 말이지. 아, 이넘우 집구석에 영의정 할 무슨 곡절이 있다.’ 싶어가지고 그래,
“대감님, 선산이 어디 있읍니꺼?”
그래서 마 아무데 거어 있다 이랬거등.
“그래요? 그 선산 구경을 하문 하고 싶습니다.”
그래 그 뭐 잘 해 놨을 꺼 아이(아니), 아이 뭐 그 영의정 그 선영 무덤이니까 잘 해 놨을 꺼 아입니까? 그래서 그 자리 가서 쇠를 떡 놔 보이까 아무것도 아인 기라. 그래서 그 바로 마 이약을 했는 기라.
“대감님, 이 대단히 죄송한 말이지마는, 이 묘터에는 영의정이 날 묘터가 아입니다.”
이랬는 기라. 그 큰 모독 아입니까? 그래 저거 아버지 묘도 아이다 이기거등. 영의정인데, 영의정인데, 영의정 날 무덤 아이다 이래 됐는 기라. 그럼 저거 아버지 아이다 이래 말하는 거 아입니까? 그래서, 아, 이거 뭐가 고약다 말이지. 인자 그래 한 뭔가 힌트(3)[각주] hint.를 준모양이겠지, 그 풍수가 말이지, 대감한테.
그 대감의 자친(慈親)이 살아 있어. 어머니가 말이지. 그러머 이 곡절을 어머니가 알 꺼 아이냐 말이지. 그래서 그 인자 그 자당을 자기가 찾아가서, 갈 때에 그 무슨 그 뭡니까, 칼 칼 말입니다. 칼로 가지고 들어갔다 말입니다.
“시방 어머니는 아실 꺼 아입니까? 이 자식에게 솔직이 이약해 주십시오. 그런데, 고대로 이야기 안 해 주실 거 겉으머 이 칼로 가지고 어머
니 앞에서 죽습니다.”
[조사자:협박이다.] 응, 협박이라.
“시방 우리 아버지으 무덤이 무덤이 사실 우리 아버집니까?”
마 마 직접 단도적으로(4)[각주] ‘단도직입적으로’를 이렇게 표현한 것이다. 자기 어머니에게 마 물었는 기라.
“하이, 대감이 무슨 소리 하느냐 말이지, 응? 그러믄 내가 외도로(외도를) 해가지고 대감을 낳았다 말이가?”
인자 이렇게 되는 거 아인가요? 싱강이 벌어졌는 기라.
“아입니다. 뭔가 곡절이 있을 거 같으니까 고대로 이야기해 주십시오. 안 하머 죽습니다.”
칼을 빼가 말이야 이라이까(이렇게 하니까),
“야, 여어 와 앉거라. 시집와서 얼매 안 돼가 말이지 어스름한 달밤에….”
그때 인자 그 그 뭐 그 뭐 대감으 그 뭐 뭐 혼사할 정도니까 물론 그 뭐 좋은 집 가문으 그 규수 아이겠읍니까? [조사자:그렇지요.] 그래 시집와도 인자 볕당 안에 연당 안에 별당 안에 거어 달이 으스름한데 꽃밭에 구경을 떡 하고 있으이까, 구경을 떡 하고 있으이까, 뭔가 덮치는 기라. 덮쳐가 거게 마 완전히 강간을 당해 뿠은 기라. 강간을 당해 놓고(5)[각주] ‘강간을 하고‘라고 해야 줄거리에 맞다. 담넘어가 마 달나뿌는기라. 그 인자 신부지, 신부. 신부 아입니까? 시집와서 얼마 안 되니까. [조사자:그렇지요] 이걸 마 불의의 사고를 당했는데, 아 누구든 이약을 할 수 없다 이거 인자. 누구든 이약할 수 없다 이거라. 이런 이유로 사고를 당했다 카든지 뭐, 지는 그것으로 뭐 일본말로 ‘사요나라’ 이래 될 꺼 아입니까?
자기 혼자만 말이지 고민 고민하고 있는데, 아 그게 아 그게 아아 됐다 이깁니다. 그래서 그 인자 신랑은 자기 아이라고만 생각하고 있지마는 부인은 알았다 이기야. 그 강간을 당한 종자다 말이야. 종자를 받았다.
그러이 강간한 넘은 어떤 넘이냐 하머 그 그 집 그 아주 그 종넘이 한 넘 있었는데, 아주 신부로 보이 마 아주 아름답고 말이지, 아주 이거 마 몬 견딜 정도라. 병 날 정도라. 이기 목숨 걸어 놓고, ‘내가 겁탈하고 나는 죽는다.’고 이런 이런 생각을 가짔는 기라. 큰 말, 큰 말 탈 넘이지요?(6)[각주] 크게 될 인물이지요? 그렇지 않고 연당 안에 별당 안에 그 즉 말하자머 가정 주부 아입니까? [청취 불능] 그래 딱 나고 나이까(7)[각주] 아기가 태어나니까. ‘아, 나는 죽었다. 나는 죽었다.’ 이래서 ‘아이구 마, 나는 내대로 달나간다(도망한다). ‘태백산을 달나가지고 그 인두구리 있는 거게 곯아가 죽었더란다. 거어 앉아가. [조사자:종넘이?] 종넘이 말이야 곯아가 죽었다. 그래서 그 그 자리가 바로 명당이라. [일동:[웃음] ] 명당이라.
그래가 인자 그 지관은 알았다 말이야. 풍수는 알았다 말이야. 이래서 대감이 이약을 핸 모양이지요.
“사실 어머니가 이런 이약을 하는데.”
고마 마 친구지.
“친구는 우째서 그래 잘 알고, 그기 울 아버지 무덤 아이라 카는 거 아느냐? 그러먼 우리 아버지 무덤 알 거 아이냐 말이지. 알 거 아이냐? 갈챠 두가(다오) 이기라. 갈챠 내야 될 거 아이가? 우리 아버지 찾아야 될 거 아이가? 니는 안다 이기라.”
그래서, 인자 그라머 상당히 다정하이 되고 뭐 마 서로가 털어 놓고 이야기할 이 정도 사이가 된 모양이지요. 그래서,
“꼭 그러머 가자.”
그래서 영의정을 덷고 갔다 말입니다. 덷고 가서, 솔잎 딱 그냥 빼가 그냥 말라가 고 자리 놔 둤는데,
“인자 내가 우찌우찌하다가 여게 보니까 자리가 좋더라. 그래 발견이 된 김에 내가 찾아왔다. 그래가 시험해 보기 위해서 솔잎 빼가지고 왼
쪽 눈에 채아고(채우고) 이랬다. 채아고 내려가이 눈이 아팠다. 빼뿌고 또 오른쪽 눈을 하이까 또 아팠다. 그러이 바로 너거 아버지, 이 이 이거 대감 아버지다.”
그래서 겁탈을 당한 기라 말이야. [웃음] [청중 가운데 한 사람이 불명예스러운 종자라고 하자 모두 그렇다고 긍정한다.] 대감하고 인자 그 지관하고 그래마 아는 거지요. 그래 인자 뭐 그래 알아진 그기 그기 하나의 이야기가 돼 가지고. 그래서 인자 거기에 고대로, 인두구리 고대로 놔 두 놓고 봉분을 해가지고. 그 인자 저거 아버지라 카는 거 그거는 가짜 저거 아버지고, 진짜 저거 아버지는 뭣이 인두구리라. [웃음]
그러한 아주 그 유명한 지관이 있었다. 그런 [웃음] 그 뭐 그 이야기 이야기나 되겠는교, 그? 그 지관도 말이지 가짜 지관도 있으나마 그래 인자 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