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성통합상세정보] 테잎 명 : 경상북도 경주시 경주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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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투른 풍수와 아이로 변한 부엉이
사람을 소로 변하게 하는 노인
소로 변한 중
제목미정
G002+AKS-UR20_Q_1659_1_01A
유형 한국구비문학대계
제목 서투른 풍수와 아이로 변한 부엉이
채록지 경상북도- 경주시- 황오동
채록자 조동일
제작일 1979-12-02
제작자 한국학중앙연구원
출처 한국구비문학대계
위치 a 테입위치 : 경주시 7앞; b 내용주기 : 시작 부분 잘리고 중간에 녹음상태 안좋음
페이지 676 ~6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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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투른 풍수와 아이로 변한 부엉이

상주에 사는 유(兪) 씨라고 한 분 있었는데, 이 분 역시 만날 책만 앞다 피 놓고, 나이 사십이 넘도룩 지내다보니, 자연적 집안은 탕패해지고, 참 살기가 곤란한데. 아주머니가 방애품 바느질 품 팔아 가주고 연명을 해왔어. 하도 답답하이까, 아주머니가 하는 말이,
ꡒ여보, 앞 집에 정씨는 남의 미터를 잡아 주고 돌아댕기머, 호의호식하고 지내는데, 당신은 만날 책만 피 놓고 앉어서 그런 것도 하나 몬 하요?ꡓ
ꡒ패철이 있어야 가지.ꡓ
ꡒ그럼, 패철만 있으먼 나가겠소?ꡓ
ꡒ패철만 있으면 나간다.ꡓ
그래 앞집에 정씨네한테 가서,
ꡒ여보, 당신 헌 패철 못 씨는 거 하나 주시오.ꡓ
ꡒ여 있입니다. 가주 가이소.ꡓ
그래 하날 좄다 이 말이라. 패철 가져 가서,
ꡒ여 있입니다. 가주 왔으니, 나가야지.ꡓ
이 패철 가지구, 떡 주무이에 하고, 보따리 하나 걸머지고, 거 가며는 큰 산이 있는데, 넘어야 되는데, 그 산을 넘어서, 어지간이 다 넘어가다 이께, 그저 나이 한 여덟 살, 아홉 살 먹은 새카만 애가 하나 나오미, ꡒ아이고, 선생님 인제 오십니까?ꡓ
하미, 인사를 떡 하그덩. 그래,
ꡒ넌 뉘기냐?ꡓ
ꡒ예, 선생님을 모시로 나왔임더.ꡓ
ꡒ누군데, 날 델루로 왔노?ꡓ
ꡒ하여간 저를 갖다 담뱃대를 들리고 참 델고 댕기 주이소.ꡓ
ꡒ그래?ꡓ
가마이 생각해 보이 심심해. ꡐ마 어디 가 밥 한 그륵 얻으먼 나하고 노놔 먹을 요랑하고, 내가 데루 댕길 밲이 없다.ꡑ 그래 인제는 담뱃대를 들리고 질을 가지. 가다가, 언제 저물면 누 동네 들가 사랑아 가 잠자고. 그러니 아무리 그 집에서 하나 재이는 데, 그 아 밥 안 채리 줄 수는 없그덩. 겸상을 채례가주 먹고. 또 그 이튿날 가고.
한 사날 가다이까, 한 군데 가다이까, 채일을 쳐 놓고 말이지요, 인산을 해. 사람이 산에 모있는데, 굉장한데. 그래 패철 가주는 산에 밲에 돌아댕길 수가 없다 이기야. 그래 개가(그 아이가) 하는 말이,
ꡒ아이, 선생님, 저게 보이소. 저 오늘 장롄데. 아무 정승 장렙니다. 저 장롄데. 오늘 시방 저 장례에 가는데, 오늘 곧 하관할 깁니다. 하관하는 데, 가시가주고 상제보고 문상한 뒤에 하관하거든, ꡐ하하 미터는
좋지만 잘 못 됐구나.ꡑ 그저 상제한테 그런 얘기만 하이소.ꡓ
ꡒ그래?ꡓ
저년아가(저 녀석이) 시키는 대로 할 밖에 없다고. 그래 가이까네, 아들 삼형제라. 상제가 서이라. 그래 인사를 떡 한 뒤에,
ꡒ그 참 미터는 좋은데, 써도 거 재미 없임더.ꡓ
그라이니까, 맞이는 나두고, 그 밑에 둘이,
ꡒ이 놈아! 어데 무시기 이런 인간이 들와가주고 남 큰 일 하는데, 으이 카머머 남우 하관을 하는데.ꡓ
죽일 놈, 살림 눔 카그덩. 그 비민하나(웬만하냐) 정승으 집이지. 안 그렇겠는기요. 그래 맏형이 있다.
ꡒ그래지 말어라.ꡓ
노인을 딱 불렀다.
ꡒ노인 이리 오시오. 그래 어째서 그렇습니까?ꡓ
ꡒ가마니. 내 오줌 좀 누고.ꡓ
그래 오줌을 누로 떡 가이께네, ꡒ그래 파 보라 카이소. 시체 없입니다. 그 도망혈이올시다. 도망혈인데 시체가 있일 리 있입니까. 파 보라 카이소. 파 보라 카먼, 저 사람들이 또 난리일 깁니다. 만일 신체가 있거던 ꡐ내 목아지를 비라ꡑ고만 이얘기하이소. 사람이 생명이 제일인데 딴 거 있입니가. 걱정하시지 말고, 가서 그런 얘기 하이소. 태연히 얘기하이소.ꡓ 그래가 말 듣고 가 그랬지.
ꡒ거기 신체 파 보면, 신체가 없입니더.ꡓ
ꡒ금방 연(넣은) 신체가 없단 말이는? 이 놈아!ꡓ
이 미친 놈이라고 또 난리가 나그덩. 그래도 큰 아들은 자꾸 말리고, 동상을 말리고.
ꡒ그먼 만일 신체가 있으면 어떻게 할 끼요?ꡓ
큰 아들이 이래 됐다 이 말이요.
ꡒ내 목을 끊으시오. 이 세상 사는 사람이 지 목숨이 제일인데, 딴 기
머 있입니꺼 말이지. 내가 목숨꺼지 바치면서 당신네께 이얘기해 주는데야 두 말 할 꺼 있입니꺼. 날 목숨을 끊으십시오.ꡓ
그카는데, 명령을 딱,
ꡒ그먼 미 다시 파라.ꡓ
하마 하관을 해서 봉분을 짓는데, 안 파먼 어느 영이라 안 팔 수 있입니까. 팠다 말이라. 파 보이까, 신체 없네. [청중:허허 참 내.] 거기 있던 십여 명 있던 풍수가 언제 도망 갔는지 다 가고 없었뿌러. 그 때는 아들 삼형제가 달아매인다.
ꡒ사람 좀 살리 주소.ꡓ
딱 달아매인다.
ꡒ선생님, 사람 좀.ꡓ
인지는 사람 선생님이지.
ꡒ사람 좀 살리 주이소. 주시오.ꡓ
이러니, 이 신체가 어디 가 있는동 알 수가 있나 말이지.
ꡒ좀 기다리먼 신체가 어디가 있는 걸 내가 좀 생각을 해야 되겠다.ꡓ
인제 저 놈아 말 들을 수 밲에 없다 머. [청중:웃음] 그래이 인제 거 가서 물으이께,
ꡒ내가 어디 가서 앉던지 내가 않는 자리 방구 밑을 파라 카이소.ꡓ
ꡒ그래라. 될다.ꡓ
그리 이 눔우 아는 그래고는 방구 밑에 떡 가가주 앉았다.
ꡒ신체가 어디 있입니까?ꡓ
ꡒ남우 일을 보면 삼년상을 내(계속) 바 준다고. 신체를 찾아야지. 저 게자(저 아이) 앉은 방구 밑에 가 한 분 파 보시오.ꡓ
그래가주 그 어데를 파이까, 아 그 신체가 거 들었네.
ꡒ그 어째서 그러냐?ꡓ
ꡒ이거 도망혈입니다. 도망혈이 아이면, 이 미터보다 더 좋은 데는 없입니다. 도망혈인데 여 씨면 안 될겝니다. 신체가 도망 갔는데, 머가
효력이 나오겠입니까 말이지.ꡓ
그런 빈밍(변명)을 할 수 있거던. 글을 읽고 앉았으이.
ꡒ어떻게 할까요?ꡓ
ꡒ신체 집으로 모시라 말이지.ꡓ
집에다 갖다 놓고. 인제 후원에다 퇴롱을 해 놓고, 인제 바라꾸 있지. 사장에 안치해 놓고는. 그 험한 의복 좋은 의복 갈아 입히고. 좋은 의복 갈아 입히고. 그 저 머 좋은 술에다가, 좋은 밥에다가 밤낮 주야로 때러 눕헤 놓고, 멕이니, 하루 가, 이틀 가, 열흘 가, 한달 가도 머 산 보러 가자는 이야기는 없고. 이렇게 앉아 한 달간 바라꾸 앉았다 이 말이라. 상제들은 만날 문 앞에 꿇이고 앉아가주고,
ꡒ터 하나 구해 주십소.ꡓ
하는 청 뿐이다.
하루 저녁에는 야가 그랬어.
ꡒ야야, 상제들이 저와 같이 근 달포를 갖다 앞에 꿇앉아가주 저래는데, 남우 사정도 바조야 되는 데, 미터를 어째야 되겠노?ꡓ
ꡒ여 오늘 저녁에 오거들랑, 내일 미터 잡으로 가는 데, 아무도 가지 말고, 말 한 필만 내돌라 카소. 그라고 선생님하고 내하고 둘이 갑시다. 제가 몰고 가지요. 물론 마부를 하나 좋은 사람 줄 모양이니, 마부 필요 없다고 하고, 나를 딜고 간다고 하고, 그리면 이 집 말이 거십니다. ꡐ하이고, 가가 감당을 못 한다ꡑ 카그덩, ꡐ에 걱정하지 말고 야를 씨기라ꡑ 카먼 그양 보낼 꺼고.ꡓ
그래 그 날 저녁에, 저녁을 먹고 주안상을 갖다 놓고,
ꡒ선생님 어떻습니까?ꡓ
ꡒ응 참 내일은 내가 미터를 보러 가야지. 그 내일 준비하라고. 준비하되, 딴 거 아무 것도 필요 없으이, 말만 한 필 내 주면 되니더. 그런줄 알아라.ꡓ
ꡒ예, 대령하겠임더.ꡓ
그 날이 샜다 이게라. 그 이튿날 아침을 먹은 뒤에, 참 좋은 말에 그런 집에는 좋은 말이 예전에는 말 뿐이지, 딴 거 있입니까, 좋은 말에 갖다가, 좋은 안장에다가 부담을 해서 떡 내 놓고, 마부가 나오는 데, 키가 팔대장승 같은 눔이 말 고삐를 떡 들고, 말채를 떡 들고 나오그던.
ꡒ이 마부 필요 없다.ꡓ
ꡒ아이구, 이 말 안 됩니더. 이 마부 아이먼 못 씹니더.ꡓ
ꡒ어허 필요 없다 카먼 필요 없지 무슨 말이냐. 우리 집 애가 있이이돼. 야 이 말 고삐 잡아라.ꡓ
ꡒ예.ꡓ
하더니만, 말 고삐를 턱 잡는데 보니, 말 고삐를 가주고 허리를 딱 둘리더니만, 자둑을 딱 검어 쥐고, 달랑 달랑 매인다 말라.
ꡒ자 떠납니다. 이랴!ꡓ
말하는 데, 이 눔우 말이 꽁지를 치들고, 내가리를 치들고 빼는 데, 시방 자동차보다 더 날래요. 야는 달리 가고, 풍수는 타고 가고. 순식간에 달아났다 이 게라. 어딜 갔든지 한 군데를 떡 가니까, 말하자면 강이 하나 있어. 강 즉 말하자면 낙동강 겉은 강이 하나 나온다 이 말이라.
ꡒ선생님 여 내리십시오.ꡓ 저 내리이께네
거 내리이께네 똑딱배가 하나 있다 이 말이라. 말을 매 놓고,
ꡒ이걸 타십시오.ꡓ
그걸 타고 한참 니러가이께네, 동산이 하나 나와, 동산이, 동산 나오는 데를 떡 들어서이까 금잔디가 좍 깔리 있는 마팍이 펀펀하게 깔린 거기 양짝으로는 도래솔이 꽉 들어섰는데, 복판에 떡 가더이만,
ꡒ요기 미터올시더. 요기.ꡓ
표를 딱 해 놓고,
ꡒ여게 미터이까 잊어뿌리지 마시소. 집에 가십시더. 가입시더.ꡓ
그 배를 타고 나왔다 말이다. 나서서, 말을 타고 집에를 떡 들어가니, 거 인제 미티가 어띃기 됐는 가, 미터를 잡았는가 싶어서 고대할 꺼 아인
기요. 그 마상아 니리이까, 주안상 들어와서 술 먹은 뒤에
ꡒ미터를 구했입니까?ꡓ
ꡒ구했으니 걱정하지 말라 말이지.ꡓ
했으나, 언제 또 장례날을 받아 조야 가지. 장례날을, 이럭 저럭 또 장례날 받는다고 한 달 걸맀다 이 말이지. 그랬다가, 하루는,
ꡒ아무 날, 아무 날 장례니까, 장례 행사를 준비하라.ꡓ
그 참 그 날 장례 행사를 준비해 보니, 이 양반은 마상으로 말을 타고 앞에 가고, 생이는(상여는) 뒤에 따라서 질을 이끌어야 되니까. 가다보니 강가를 떡 가더니만,
ꡒ생이(상여) 나라. 짐 부라라.ꡓ
배에 갖다 짐을 실고, 일꾼 및 델고 상제들하고, 딴 사람들은, 잡인은 뱃간으 들올 필요가 없다 말이라. 상제하고 일꾼 멫하고 타고, 자기하고 상제가 떡 들어가 보니, 디갈 때는 ꡐ왜 이거 물가에 놓고, 물로다 드가노?ꡑ 싶었더니, 참기가 찬다 말이라.
딱 드가 보니, 동산이 하나 생기는데, 참 자기가 보든 이상한 동산이요. 도래솔이 들어섰는데, 복판에 가보이, 펀펀한 데 금잔디가 쪽 깔렸는데, 참 이상한 데가 한 군데 있는데. 나루호도(과연) 명인은 명인이구나 싶은데, 여기, 맏상제가 대분에 머리에 픽 도는데,
ꡒ바로 터는 여기니까, 요게 띠(잔디)를 돌려 뜨고 떠 바라.ꡓ
하 보니, 광중이 딱 돼가주 있어 하매(벌써). 그래 신체를 거그다 하관하고, 모시고, 물었지요.
ꡒ여게서는 어떻게 됩니까?ꡓ
ꡒ응 삼정승 육판서 날 꺼다. 거다 더 바랜다 카먼 역적이고. 삼정승 육판서는 날테니까 걱정하지 마시오. 가자.ꡓ
떡 나왔다 말이라. 떡 나오니, 대접을 하고 있는데, 미칠 있어 보이, 집 생각이 확 난다 이 말이래. 그럴끼 아이오. 집은 참 머 불씨 모양 없이 말이지, 밥을 얻어 먹다시피 한데, 나는 호의호식을 갖다가 이 개월 삼 개월
동안 있었이니, 이거 어찌 되나 말이라. 그래이, 인제,
ꡒ집이 답답하니 내가 떠나야 되겠다.ꡓ
그래 걔(그아이)한테 물었어.
ꡒ야야, 인제 떠나야 안 되겠나?ꡓ
ꡒ아이(아직) 조금만 한 열흘만 더 계시이소.ꡓ
그래 한 열흘 있었다. 한 열흘 있다가 간다고,
ꡒ내일은 내가 떠나야 된다.ꡓ
카이께네,
ꡒ아이고 하마 가실라고 노다 가시지. 하마 가실라 카노?ꡓ
아침에 떡 일나이께네, 말 한 필에 부담하나 딱 끼와서 떡 내 주거든. ꡐ다만 돈이나 돈 천이나 줄줄 알았더니ꡑ, 이렇구나. 싶운 생각이 들어, 속으로는 말이지 괘씸하다 이거라. 그러나 거서 잘 입고, 잘 먹였으니께 괘씸하다 소리도 몬하고, 참 의관 관망을 하고 떡 말을 타고, 야가 몰고 간다.
한 군데 떡 오다가 하는 말이, 머라 카는 게 아니라,
ꡒ선생님 돈 좀 벌고 싶습니까?ꡓ
야가(이 아이가).
ꡒ나는 돈이 포원이다. 내가 참 철빈지천으로, 참 부모 때는 잘 살았는데, 내 대에 와가 철빈지천으로. 나는 갠찮다(괜찮다)마는 자슥들하고 할마이 보기에 참 미안해서 돈이 있어야 천상아 저들도 호의호식 좀 안하겠나. 돈이, 내 참 원이 돈이다 말이지.ꡓ
ꡒ그래요? 그러면 좋십니다. 돈 함(한번) 버이소.ꡓ
ꡒ머냐?ꡓ
ꡒ요거(요기) 좀 내러 가먼 동네가 한 삼백호나 되는 동네가 있입니다. 이 동네에 물이 없어서 시방 큰 걱정입니다. 한 시오리 십리 가가주고 물을 들다(들어다) 먹십니다. 허니 그동네 샘을 하나 파 주먼 선생님.ꡓ
그 때 돈으로 말하먼,
ꡒ및 백냥 벌 낍니다. 허니까, 거 한 분 돈 좀 벌어 가주 가입시다.ꡓ
ꡒ그래. 그 우째 버나?ꡓ
ꡒ나 씨기는대로 하이소. 그 마실에 떡 들어서미, 누 집에 들어가가주고, ꡐ날씨가 따뜻하니 목이 마르다.ꡑ 캐가, ꡐ물 한 모금 돌라ꡑ카이소. [놀라는 소리로] ꡐ물이요?ꡑ 이랠 겝니다. ꡐ그 여보 물 한 그륵 주는데, 물이요 그고 안 줍니까?ꡑ 그래고 정지(부억)에 드가 한 반 그륵 떠 가주올 깁니다. 거기는 물을 갖다가 자기 생명 겉이 생각하는 동네니까, 이래 입에 댔다가, ꡐ에이, 그 물 몬 묵겠구나.ꡑ 마당아 뿌리 보시오. 그러먼 주인이 깜찍 놀래 띨 낍니다 말이지. 물 내삐린다고. 그래거든, ꡐ왜 그래느냐?ꡑ 물어보이소. 그래 이 동네는 이만 저만하고 이래저래하다 ꡐ아 그래요? 괜찮을 낀데. 이 동네 식수가 흔하게 될 데가 있는데, 왜 그랠까?ꡑ 이 소리만 한 마디만 하먼 된다고.ꡓ
갔다. 씨긴대라 가가주고, 집에 떡 니리가주,
ꡒ여보, 미안하지만 주인, 물 한 그륵 청합시다.ꡓ
그래이께,
ꡒ물이요?ꡓ
이렇그덩.
그러이,
ꡒ여보, 그 물이 머 대단해서 한 그륵 안 주는기요?ꡓ
할 수 없어, 정지에 가가 한 반 그륵 떠 가주 온다. 입에 이래 대다,
ꡒ에, 그 물 몬 먹겠구만.ꡓ
깜짝 놀래그덩. 그래,
ꡒ여보. 그 물 그 쪼매 내삐리는데, 왜 그래 놀래는기요?ꡓ
ꡒ하이고 여보, 그 물이 우리 생명보다 더 중한 물입니다.ꡓ
ꡒ어째 그렇소?ꡓ
ꡒ여게 식수가 없어가 십리 이십리 가 들어다 먹는 덴데.ꡓ
ꡒ그래요? 내가 볼 때는 여 산천을 보고 머를 보든지 여기 물이 흔한
곳인데, 왜 그렇십니까?ꡓ
[놀란 소리로] ꡒ그래요? 선생님, 선생님 머 좀 아십니까?ꡓ
ꡒ알구 말구 훤하지요. 머머.ꡓ
ꡒ아, 이 동네를 위해서 물 나드록 샘하나 구해 줄랍니까?ꡓ
ꡒ구해 주지요.ꡓ
ꡒ그먼 안 나먼 우쨉니까?ꡓ
ꡒ안 나먼 목아지 내 주지요.ꡓ
고마, 그 때도 동네 동장이 있이께, 그 거로 난리를 지게가주고 동네 협의로 했지.
ꡒ자, 이 분이 이만 저만 한데, 동네 물을 열라 카니, 이 분 말을 듣고, 우리가 말이지 삼백호 동네 한 군데 이백 냥씩(1) [각주] 한 집에 두 냥씩이라고 해야 말이 된다. 그래도 육백 냥 안 나오겠는기요. 이 분 선사 디릴 요랑하고 샘 하나 파도록 합시다.ꡓ
ꡒ그래자.ꡓ
ꡒ그 샘터가 어데요?ꡓ
그래 샘터는 그 앞에, 큰 동제나무가 아름드리가 한 도 나무 있는 두어 아름되는,
ꡒ저 저거를 비 없애야지. 저게서.ꡓ
[청중:기차다.]
ꡒ그거로 어째 비 없앱니까? 및 백년을 갖다가 오늘날까지 위해가 온ꡓ
ꡒ에, 그런 사고방식 이얘기는 하지 말라. 나무에다 멀 위합니까 말이야 그런 태고적 이얘기는 하지 말고.ꡓ
ꡒ그럼, 그 비도 괜찮십니까?ꡓ
ꡒ비고 안됐그덩, 삼백호 동네 한 군데 짝 소깝 한 바리쓱마 내시오. 그럼 내가 자연히 할 도리가 있으니, 한 바리씩만 내시고.ꡓ
짝 소깹, 묶어가 소에 실른 거 한 바리씨 내니, 육백짝을 갖다가 재이라, 클 둘러싸라 이기라. 싸서 재라. 재다 보니, 클 돌리싸가 우에꺼
점 쟀다 이게라. 마 밑에 불 퍽 싸질렀지. 이눔이 타다 보이께, 얼매나 타겠입니까? 오래 탄다 이 말이라.
타다 보니, 속에든 거는 달아 생나무지마는 타다 보니, 그거도 다 타뿌리고, 둥그런 거, 요만한 거 남았다 말이다. 다 타뿌리고,
ꡒ자, 저거는 당신네, 다 탔는 거 건디리도 괜찮으니, 동네 사람 나와 가주 바를(밧줄을) 걸어가주, 이짝(쪽)을 파고 뿌리를 뽑아라 말이야.ꡓ
그래 동네 사람이 나와 가주고, 그 놈을 파고서 말이지, 참바를 모도 가주 와가 삼백여호 등네 동민이 전부 나와가 한 군데 섰이먼 구백명이 아닙니까. 나와가주고 땡게니, 그 뿌리가 여간 있는 거 구백명이 땡기는데 안 뽑힐 리가 있겠입니까. 뽑아, 뽑아 제키고 나이까, 물이 솟기는데 마 기가 맥히게 솟끼. 도무지 손 댈수가 없어. [청중:희한한 일이다.] 손댈 수가 없다 이 말이라.
그래 이거 타 죽은 디에 보이, 큰 대망이가 두 마리가 죽었다. 큰 뱀이, 집동 겉은 뱀 두리가 거 타 죽었다 이 말이라.
ꡒ그 돈 육백냥은 아무 데 아무 데로 보내라.ꡓ
환(換), 그 때 환이지요, 환을 써가주고.
집으로 내러 오는데, 한 군데 떡 오다가, 이 놈우 아가 머라 크는 게 아이라,
ꡒ선생님 인제 저하고 작별을 해야 되겠입니다.ꡓ
ꡒ야야, 작별을 하다니?ꡓ
시방 그게 금인지 옥인지 모리고 딜구 댕기는데, 그 넘우(놈의) 코치를 들어 가.
ꡒ작별이란 말이 무신 말이야?ꡓ
이래이,
ꡒ제가 사람이 아닙니다. 선생님도 내 원수를 갚아 좄고, 나도 선생님 은혜 갚을 만치 갚았입니다. 여 작별입니다.ꡓ
ꡒ그럼 니가 머냐?ꡓ
ꡒ지가 부이이(부엉이)올시다. 알이라고 처 놓먼, 요 놈우 뱀이, 그 동네 인자 샘판, 뱀이 와서 주 먹고, 새끼라고 처 놓면 주 먹고, 주 먹고, 오늘날까지 새끼를 몬쳐 밨다고. 이 놈우 원수를 어띃기 갚을까 싶어가주고 선생님을 고대하고 기다맀입니다. 말이야. 허니, 선생님도 이만하먼 풍족히 잘 살 것이고, 저도 인제는 앞으로 자슥을 좀 기롸 바야 되겠입니다. 하니, 부대 부탁드리고 가는데, 선생님 소문이 나가주고 모도 머를 물으로 올 깁니다. 물론 선생님 혼차는 암꾸도(아무 것도) 모리니.ꡓ
눈을 썩 씨담디마는,
ꡒ눈이 밝십니까, 어둡십니까?ꡓ
ꡒ야야, 눈이 헐썩 더 밝다.ꡓ
ꡒ밝지요? 딴 사람이 볼 때는 뜨고 몬 보는 당달 봉사가 돼가 있입니다. 허니까, 누가 오드라고, ꡐ일신 정기가 눈에 있는데, 눈이 이렇다 보이까, 아무 꺼도 몬 한다고ꡑ 핑개 대면 [청중:됐다.] 평생은 잘 살 낍니다. 평생 뿐만 아니라, 대대 및 대는 잘 살 께이 걱정마이소. 내리 가이소.ꡓ
그러면서 저는 부이이(부엉이)가 돼가 푸르르 날라 가뿌고. 혼차 인제 말을 타고 주적주적 집에를 가지. 집에를 떡 디가가주, 자기 있는 집을 떡 가 보니, 이놈우 집은 비어 찌그러져가주 마 없어졌다. ꡐ하, 이것들이 기다리다가 마 다 죽고 없구나 말이야.ꡑ
이웆에 물었다.
ꡒ여게 살던 사람 어데 갔노꼬?ꡓ
아들(아이들)한테 물으이,
ꡒ여게 살던 분 저게 저 큰 지애집(기와집), 저 집에 이사 갔입니다. 참 그 집 잘 댔지요. 어립게 살다가.ꡓ
이래그덩.
ꡒ그래?ꡓ
말을 그래 돌리거늘, 떡 가 보니, 노비, 바깥에 노비 종놈들이 댕기는 것이 동네 사람들이 노비 종놈들이라. 다 아는. 보이께. 어허 주인이 오그덩.
ꡒ아이구, 나리 인제 오십니까?ꡓ
ꡒ샌님 인제 오십니까?ꡓ
하고, 안에서 가마 낼바다 보이 자기 남편이 온다. 버선 발로 쫓아 나왔다. 인지, ꡐ이 집이 어째서 이래 됐나?ꡑ 자기 속에는 그래 방아 떡 들어가이께, 벽장 문을 딱 열디마는 설계도를 떡 내놓그덩.
ꡒ서방님 보낸 설계도대로 집이 됐는가 모리겠입니더. 한 분 돌아 보이소.ꡓ
설계도를 앞에 딱 갖다 놓는다. 참 설계도대로 집을 짓더라 이게라. 자기가 부로, 일부러 빙
ꡒ설계도대로 됐다.ꡓ
그거 누가 보냈노 하먼은 그 미터 잡아 준 그 집에서 및 달 동안 있이머, 돈을 조서(주어서) 노비 종놈들 보내서 설계를 해서, 집을 지서, 그리 욍기(옮기)라는 걸 전부 다 맨들어 났다. 그 뒤에 돈이 육백 냥 실리 내러왔다.
그니(그래니) 그 곶에서는 마 제일 부자지. 그래서, 그 분이 부자 노릇 대대로, 자기가 없이 살아, 암꾸도 없는 사람 보조해 주미, 이웃 돕기. 전부 이래해 나가지. 살림은 점점 불었고, 살림은 점점 불었고 말이지. 자손은 흥성했고. 이래서 오늘날꺼짐 인자 대대로 내러 온다는 그 이얘기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