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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G002+AKS-UR20_Q_0242_1_F_007 |
| [음성통합상세화면] |
제목 | 선돌이 이야기 |
테잎연번 | [하점면 설화 7] |
음성위치 | T. 하점 3 앞 |
채록지 | 장정리 장곡 |
채록자 | 성기열, 임성수 조사 |
구연자 | 나경필 |
출전 | 한국구비문학대계 1집 7책 |
출전페이지 | 120 ~ 122 |
설명 | * 인삼밭에서 바쁜 틈을 타서 조사자가 권유하자 이야기해 주었다. * |
본문 |
그것두 내가, 선돌목 얘기도 들은 소린데요.
그 옛날에 정말, 지금으로 말할 것 같으면 벼슬을 해도 벼슬을 하던 사람이 잘못해가구 강화로 피난을 오는데, 쬤겨다니는 거죠. 이제 근데 배를 탔는데 이제, 지금은 기곗배지만 옛날에야 전부 목선 아닙니까? 옛날 목선이라면 조그맣지. 지금처럼 큰 게 있읍니까? 그저 아주 큰 거래야 한 삼십 자 되거나 말거나 삼십 전(자) 짜리를 중선이라고 하죠. [조사자:중선?] 중선. 배가 크다구 그러죠.
한 삼십 자 되는 그걸 가지구 고기잡이를 나가는데, 중선이라구 그러는데, 지금이야, 저 기계루다가 괴기를 쫓아가 잡지 않습니까?
옛날에는 괴기가 그물을 이렇게 담가놓으면 걸리는데, 지금은 막 기계로 쫓 밀어 잡지 않습니까?
그 때 세월에, 이 양반이 강화루 인제 피난을 온 건데 소문을 모르고 들어선 선돌목이라구, 아, 바다들어가는 데니까. [조사자:물살이 빠를 테죠?]
예, 선돌목이라고, 있으면 아주 꽉 맥혔어요. 이 물뚝이, 물뚝이, 산이 전부 맥혔어요. 물뚝이 맥혔어요.
그 양반이 가만히 내다보니까, 아, 거기 피난올 사람인데, 뱃놈이 자기 죽이려고 그러거든요, 사공보구.
“자, 멈춰라!”
거, 권력이 있겠죠. 지금도 장관이라면 정말 졸병이 몇이 따르는데. [stage]청취 불능[/stage]
[121 쪽]
“멈춰라, 사공 저 놈 목 쳐라.”
목 치래니,
“왜 목을 칩니까?”
덮어놓고,
“목 쳐라, 목 쳐, 저 놈 큰 일 날 놈이다.”
그러니깐 그 여기로 피난온 사람이, 그놈이 적인 줄 알았단 말에요. 그 놈이 이 물결로 가는데, 앞에 산이 꽉 막혔는데, 산에 가서,
“자기를 죽이려구 한다.”구.
“저 놈 목 쳐라.”
해서 죽이려고 하니깐,
“아, 죽긴 죽갔시다. 죽는데 한 마디나, 할 말이 있시다.”
“그래 무슨 말이냐?”
게, 아까도 말씀 드렸읍니다만,(1)[주]이 이야기를 시작하기 전에 단편적으로 언급하였었다.
“큰 바가치, 큰 말박을, 이 바가치 가는 데만 가시요. 이 바가치 떠다니는 데 가시면 사실 겁니다.”
게 거기서 죽여서 물에 들이뜨리지 않았읍니까? 게 바닷물에 그냥, 죽여서 들여서 사공이 사라지죠. 사공이 없는 배가 있으니깐 제멋대로 [stage]청취불능[/stage] 떠다니지 않겠읍니까?
그래 노도 젓고 키도 저어야, 이리 되어야 바로 가는데, 사공이 없는 배니깐 물결 가는대로 그냥 갔다 이 말씀에요.
아, 그냥 선돌목에서 각구진(갑꽂이) 있는 쪽으로 보니깐, 허허 바다가 되죠. 그 때는 그 양반이,
“아까운 사람 죽였다. 그래 되내려 가자.”
각구진 있는 데에 와서 그 다리밑(2)[주]지금의 강화대교를 가리킴.에 와서 뱃사공을 하나 불렀죠. 아, 그 때 사공이래면, 지금으로 말하면 대통령이 되는데, 사공을 오래는데 누
[122 쪽]
가 안 가겠읍니까? 게 가서, 그 자기, 사공 죽인 데.
“선돌이 있는 데, 거기를 가자.”
“지금은 못 갑니다.”
“왜 목 가냐?”
“물이 올라오는데 어떻게 갑니까? 지금 몇 시간 있으면 물이 나려갈테니 ….”
“그럼 그렇게 하자.”
물이 내려갔을 때 가가지구 거기다 표석을 하나 꽂았대는 거죠. 선돌목 있는데 가, 거 산에다가 그래 놓군, 꽂아 놓고 여기 해마다 시월, 아, 구월 스무날, 아, 시월 스무날, 시월 스무날 해마다 거기서 지사(제사)를 지내죠.
그래가지군 첨에(처음에) 거기 그렇게 그 양반이 정할 땐 거기 우답(위답)을 좀 정해 놨던 게죠. 근데 이제 그 뒨 우답도 없어지군, 그래서는 그래 시월 스무 날이면 무척 춥니다. 아주 그냥. [조사자:추워요.] 그래 인제,
“선돌이 죽은 날.”
이라구 이런대지 않아요? 흔히 말하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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