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G002+AKS-UR20_Q_0847_1_F_014 |
| [음성통합상세화면] |
제목 | 외짝이 |
테잎연번 | [대천읍 설화 14] |
음성위치 | 대천 2 뒤~3 앞 |
채록지 | 대천리 3구 경로당 |
채록자 | 박계홍, 황인덕 조사. |
구연자 | 임성호 |
출전 | 한국구비문학대계 4집 4책 |
출전페이지 | 99 ~ 106 |
설명 | * 앞 얘기를 마치자마자 또 이 얘기를 꺼냈다. 점심때가 됐어도 구연에만 열중해 있는 그의 끈기에 대해 못 말리겠다는 눈치로 청중들은 자기들끼리 뭐라고 수군대기도 했다. 그 새 몇 사람이 더 자리를 떠나 훨씬 한산해진 판이었으나 주로 조사자를 의식한 구연이어서 판의 변화가 구연에 큰 영향을 주지는 않았다. * |
본문 |
전날 한 사람은, 장가들어 각구서, 인제 참, 살림을 하구 있넌디.
아, 살림을 하구 있넌디, 중이 오놔서 뚜드러싸커던? 그러닝개 인저 시집왔이닝개 인저 아들이던지 딸이던지 좀 날라구 좀 정성 좀 디리구 워쩌구 허던 챔인디, 복주께(바리께)에다가서는 쌀 한 복주께 해서 거무줄 힐쩍 덮어서는 갖다 줬단 말여. 그러닝개 대사 말이,
“어어, 많이 불공두 많이 허신 모넁인디 이눔 잡수먼언 아덜 샘 형제 날 게요.”
바랑이서 오이 시 개를 줘, 동지 슫달이.
“암두 주주말구 혼자 잡수시오?”
아 인저 두 개를 건진 먹었는디 인저, 그 자기 신랭이 나무해 각구 오
[100 쪽]
놔 사랍문 열으라구 한단 말여? 그래 사랍문 열어주구 그러구서는 밥 채려다 주구서는 웁방이 앉어서 인저 그것을 먹너라닝개, 넹겨다 보머,
“아, 뭘 먹어? 이 방이 오놔(와서) 나하구 하냥 같이 먹지 왜 거가 혼자 먹어?”
그러닝개… 두 개는 먹구 말여, 하나 남었는디 쪽 쪼개서는 자기 신랑 한 쪼각 주구 자기가 한 쪼각 먹었담 말여.
그런디 그달부텀 태기가 있어서는 아덜 성제를 났네? 시채 났능 것이 외짝이를 났어. 오이 반 쪼각 먹어서.[청중: 아아….]
그러는 졔제에 인저 즈이 아버지는 인저, 어, 포수질얼 댕이덩가 총노러(1)[주]총 가지고 사냥하러.가서는 호랭이한티 물려 죽었담 말여.
그래 인제 큰 아들이랑 두채 아들이랑,
“우리덜두 총질 배에(워) 각구서 그 호랭이 그여 웬수갚으야겄다.”
그래 간다구 해싸닝개 즈이 어매가,
“에, 느이덜이 공부 월마나 했나 무르겄다만서두 느이 아버지는 공부할 적이 내가 물 이구 들어오라구 그래서 물동이다 총을 냅대 노먼 구녕이 뻥 뚫어지구 물이 흘르다가, 채차 노먼언 물이 맥히구 그러더라.”
“그럼 어머니가 물 가 이구 와보시오.”
아 물 이구 오는디 보닝깨 즈야(아)버지마냥 영낙웂이 되거던?
“가야겄다.”
구. 하닝개,
“아녀. 느이 아버지는 나 빠안뜻허게 두뤄눡구 배꼽 위에다가서 엽전 한푼 놓구서는 저기서 총으로 노먼 엽전만 ‘땡그런’허게 네러 앉더라아.”
“어머니 그럼 그냥 해봐요.”[청중: 응.]
이… 영낙웂이 노… 엽전만 땡그런허니 네러 앙거던?
“갈라먼 가 봐라.”
구. 아 가만 두니 이놈으[외쩍이]는 즈이 어매 데리구 있이라닝개 대애꾸
[101 쪽]
우 저두 간다능 기여.[청중: 응.]저두. 인제 몰래 인제, 모리찌임 갈 테먼 녈 앞서서 이눔 쇡이느라구, 저기 가느라닝개 벌써 쫓아왔지이? 크은집… 정자나무가 크은 눔 하나 있어.
“너 저 가 칡 가 끊어각구 오너라.”
“예.”
칡 끊어각구 오닝개,
“너 그 정자나무 가 지(기)대 서라.”
지대 스는 눔 성제 달려들어서 찬 찬 감었단 말여.
“이눔, 인제 누가 만나먼 풀러 줄 게구, 인제 못 따러올 테지.”
아 저어끔(저만큼) 가다보닝개 이뉨이 ‘끙’허더니 짊어지구서는 집으루 달음박질한단 말여.[청중: 웃음]
“어머니이? 어머니.”
“왜 그러니?”
“성덜이 이것 갖다가서 마당 갓이다 노먼 정자나무 그늘집이라구 갖다 노라구 해요?”
“그럼 거기다 놔라.”
아 깔짝 깔짝 벌써 또 거기 쫓아왁거던? 그거 안되겄어.
“너 저 가 칡 가 또 끊어각구 오너라.”
“예.”
납자악헌 바우 돌팍 큰 뉨이 있는디,
“너 저 가 두러눠라.”
거기다 두러누닝깨 그눔으루다 찬 찬 감어서 묶어 놨단 말여? 아 저기만치 가다가 보닝개 아 이뉨이 그 바위 그눔얼 지구서 집이루 가베렸어? [청중 ; 아하.]
“어머니? 어머니.”
“왜 그러네?”
“성덜이 이것 갖다가 정자나무 밑이다 노먼언 깔구 앉게 여름이 깔구앉
[102 쪽]
게 갖다 노라.”구.
“그럼 거기 어따 놔라.”
정자나무 밑이다 빠안뜻허게 놓구서 깔짝 깔짝 뚸 갔지.
“할 수 웂다. 너두 아마, 에, 느이 아버지 아버지 웬수갚으로 갈라구 그러는 모넁잉게, 가자.”
그래 참 말하자먼언.[청중: 재게는 그 할아버지지?]
말하자먼 그 저 호랭이 사는 고랑 그 끄트머리 거기가 팥죽장사 늙은이가 있어. 거지 가서, 인저 셩어머니 상꾸서는 인저, 그 얘기를 다아 하구 인저 메칠 묵고 그라는디. 아 이눔덜이 시어머니를 대접을 굉장히 잘 허거든? 그러닝깨 이거… 참 이 셩어매라는 이두.
“내가 시키는 대루 해라?”
“예.”
“요기 올라가먼언 정자나무 저어, 웽그러 뎅그렁한 지와집 앞이 정자나무 밑이서 새악시가 바느질허구 앉았어. 그러닝깨 그눔얼, 느이덜 둘일랑은‘내가 데리구 산다 내가 데리구 산다’그러구서는 그[외짝일]랑 뒤통수에 대구 총 놔라. 그러먼 그게 암호랭이다. 그 위 가먼 또 하나 있어. 그러닝깨 그눔 둘만 잡으먼 느 아버지 웬수는 다 갚어. 여기 들어가는 포수는 그 호랭이가, 암눔 둘이 빈변태돼 각구 여자돼 각구서는 그냥해서 다 잡어 먹는다.”
아니나가나(아니나 다를까) 보닝깨 차암 이뿐 샥시가 앉았어. 그래 참 셩어매 말을 꼭 곧이득구서는 ‘내가 데리구 산다 내가 데리구 산다.’구 하다 [외쪽이]다(가) 대가리다 총을 냅대 노닝개는 쓰러져 죽는디 보닝개 암눔여. 참 그래 인저 [외짝이]보구서,
“껍데기 벡겨 널어라.”
껍데기 벡겨 훌쩍 널구, 또 그 우에 올라가서 또 그냥….
그냥 허구서는, 창고문을 열으닝개 창고문을 열으닝개 참 뼉다구만 수북하단 말여.
[103 쪽]
“에에, 우리 아버지 뼉다굴랑 이 아래루 오소로로 쏟아지쇼.”[청중: 응.]
그래 인저 오소로로 쏟아진 눔 싸서 인저[외짝이]가 지구.
또 한 간데 가보닝개 총이 수부욱허단 말여.
“우리 아버지 총일랑 ‘뗑’허구 자빠지라.”
구. ‘뗑’허니 자빠지닝개 [외짝이]보구 지구. 그러구 네러가서는 네러가서 인제 호랭이 껍데기 돈을 해서 인저, 에, 거시기게다 져각구서는, 인저 셩어먼네 집이럴 갔어.
“차암 느덜이 재주 용항 게 아니라 낸다(내가) 일러줘서 그려. 차암 잘했다. 잘했어. 그러나 느이 어머니가 시방 호상이 가게 생겼다.[청중: 아아….]그러니 슥달 열흘 가야 느이 집이르 가는디, 어트갈래애?”
“걱정 말어요오 걱정 마.”
아 이뉨이 [외짝이]가 그래싸커던?[청중: 예에.]그래서 댕이다 인저 저녁 먹구 나서는 인저 호랭이 껍데기 둘 짊어지구 즈이 아버지 총 뭐 몰짱 짊어지구서는 깔짝 깔짝 뗘 가능 거여.
가보닝깨, 날이 건지임 샜는디, 밤이 그냥 갔어. 건지임 샜는디 즈이 어머니가 나자빠젹거던? 그래 인제 붴이 들어가서는 인저 무윰울 끓여다가서는 한 그릇 멕이닝개, 목안이 소리루다가서,
“인제 살었다.[힘없이]저어기 저 봐라 저 뒵문이 저기 저 호랭이가 저러구 앉었으니 내가 죽게 생겼다.”
보닝깨는 쭈그리구 앉었어? 호랭이가. 또 한 그릇 끓여다 놓구서는 냅대 총으루 쏴 질르닝깨 깜짝 뗘 올라가서는 지봉이루 뗘 올라갔어. 인제 그눔 멕여각구서 인제 정신차리라구서(2)[주]정신을 차리게 하고서. 보닝개, 또 네러 네러 앉억거던? [청중: 아아….]
그냥 밤이 한 서너 번 했더니만은 그눔두 나자빠져 뒈졌어. 그눔두 껍데기 훌쩍 벡겨서 인저 저기서 각구 온 눔 둘허구 해서 지붕허구 울타리허구 냅대 이렇게 펴서 널었넌디, 파알―간하니 참 좋거던?
[104 쪽]
그 아랫집 부잣집 사램이 그거 호랭이 껍데기 그거 욕심나서 말여.
“외짝아 외짝아.”
“예?”
“느 아부지 웬수 갚었네?”
“예. 갚었이요. 호랭이 껍데기 보잖어요?”
“너 나허구 내기 좀 한번 하자.”
“무슨 내기요?”
“오늘 저녁이 오놔서 우리 딸을 훔쳐가먼 너를 사우를 삼을 게구우, 못 훔쳐가먼 호랭이 껍데기 시 개를 나를 주기루 그냥 내기를 하자.”[일동 : 웃음]
“그럭 허시요.”
인저 이 사람은 인저 그냥 내기를 했이닝개 동네 사람 몰짱 군 풀어서 인제 사립문께 울타리께 워디… 사무… 잔뜩 진치구서 모두 석거던? [청중: 예.]불 켜 달구 모두. 이눔언 심두 안 딜이구 집이서 인저 이를 대롱이다 한 대롱 잡었어 밤새.[청중: 음. 이가 그리두 많덩가베.][일동 : 웃음] 그렇게 해 쌌더니 또 인제 개똥 줏으러 추썩 추썩 네러가닝개,
“너 이눔 왜 엊저녁에 안 왔니?”
“엊저녁이 우리 아부지 칭구가 오놔서 우리 아버지 워트게 웬수갚은 얘기를 하는디 원제 올 져를이 있이요?”
“오늘 저녁이는 꼭 올래?”
“아 꼭 오지요.”
“그래 꼭 오너라.”
그날은 또 베룩을 한 대롱 잡었단 말여 밤새. [청웃 1 : 에헤.][청중 2 : 베룩두 많덩가베?]그래 암만 잠 웂다구 해두 이틀 저녁 뻐뜩 새놨이닝깨 그 얼마나 졸릴 게여?[청중: 흥.]
“너 엊저녁 왜 또 안 왔니?”
“어제 저녁이는 우리 할아부지 지사요.”
[105 쪽]
“그래 오늘 저녁이는 꼭 올래?”
“예. 꼭 오지요.”
인제 그날 저녁이는, 인제 갈 텐디, 에, 빈대를 한 대롱 잡았어 또. 그 이튿날 식전이 개똥 줏으러 가. 아 이뉨이, 사무, 늙은이가 죽을라구… 싸하구우,(3)[주]해쌌고. 즉 기다리는 데 지루해함을 뜻하는 말.
“이눔 새끼 왜 사람을 그지, 그집말을 허느냐.”
구. 인제 뭐라구 그집말을 허구서는 인저,
“오늘 저녁이는 꼭 가지요.”
“그래라.”
인제 가보닝깨 인제 그거 잡응 거 몰짱 호랑(호주머니)이다 늫구서 주머니다 늫구서 가보닝개, 그 저 울타리 있는디, 지대 슨 눔 상투 풀러서 울타리다 츰매두 몰르구유, 그래 인저 붴문께 슨 눔 몰짱 붴문이다 풀러서 츰매두 몰루구, 인저 떡시루 쪄논 눔 떡 쏟구서는 시루 대갈빼기다 쎠 놔두 몰루구, 솥 가서[청중: 웃음]대갈빼기다 쎠 놔두 몰르구, 정신웂단 말여. 그러닝깨 인저, 장모, 장모 될 부인네게다는성낙곽을 손이다 줘 주구 [테이프 교환]그러구서는 인저, 인제 저, 장인 셤이다는 인저 황 갖다가서 칠해 놓구, 그냥 허구서는, 방이 들어가 새악시 자는 디다가서 베룩얼 한 대롱 톡토옥 털으닝깨, 꿈지러억 꿈지럭 허더니 ‘아이 따거, 아이 따거.’허더니마는 웁방이루 넘어간단 말여? 그러구 웁방이다 또 인저 빈대를 한 대롱 톡토옥 털으닝깨 인저 마리가 두뤄눴는단 말여. 거기다가 또 인저 이를 한 대롱 톡토옥 털으닝깨 인제 마당이가 두뤄눴는단 말여.
그눔 둘쳐 억구서는,
“새악시 훔쳐가네에!”
허구서는 들구 집이루 달음박질했단 말여.[청중: 웃음]
“어려?!”
[106 쪽]
상투 잡어….
“아 이눔아 놔아, 놔.”
해싸쿠. 시루, 시루 씌어 논 눔언,
“하늘은 무너졌어두 빌(별)은 났다.”
구 해싸쿠.[청중: 웃음]
아 인저, 장인되는 사람은 인저,
“불 키라.”
구 해싸닝개는 장모라(가) 가서 성낙곽… 쥐어… 불 켜서는 인저 셤가이 붙었는 눔 고드랫독 내둘러서 함 번‘팍’….[청중: 웃음]
인제 얘는 새악시 훔쳐가지구 가서 인저, 둘이다 인저 홀짝 벅구서 목간허구서는 인저 옷 한 벌 싹 입혀 놓구서는 잤단 말여.
그러구 헐 수 웂이 인저 장가들어각구서 인저 호랭이 껍데기두 못찾구 그러구서는 인제 사는디. 슥달 열흘만이 즈이 성덜언 철덕 철덕 왔더랴.
그래서 그 사람덜 억그제까장 살다가서 죽어서 생여 나갔어.[청중: 그 어제 그 푸짐하던 그 생여구먼?][일동 : 크게 웃음]
그런디 밑빠진 병이다. 청주 한 병 늫구?[청중: 응.]밑빠진 도실박이다. 인절미 한 도실박 늫구우[청중: 응.]그래각구서는 인저 다리 한 짝 웂는 땅개비게다 실쿠서 가는디. 저 아랫집 가이가 들구(4)[주]그저, 마구. 짓어싸닝개 말여어?[청중: 웃음]아 인저 인절미루다 팽개를 치닝개 똥구녁이가 쪘어. 인절미가.[청중: 크게 웃음]그러닝깨, 아 집 쥔은 그걸 빼먹을라구 흐흐… 배지를 참 가이 꼬랑댕이를 작구 뺑뺑뺑뺑뺑 돌아댕겼쌌데에?[일동 : 크게 웃음]
|
듣기 |
Update Required To play the media you will need to
either update your browser to a recent version or update your Flash plugin.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