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끼 서발   
 
 G002+AKS-UR20_Q_0056_1_F_025
 [음성통합상세화면]
제목 새끼 서발
테잎연번 [가남면 설화 25]
음성위치  T. 가남 4 앞
채록지  본두리 해촌
채록자  서대석 조사
구연자  이금봉
출전  한국구비문학대계 1집 2책
출전페이지  379 ~  381
설명  *이 이야기. 이금봉씨가 한 것인데 역시 많이 잊어버렸다고 하며 대강한 것이다.*
본문 
아 하두…… 모자 사는데, 우떻게 자식놈이 게을른지 생전 영 일을 해야 살지. 일을 안해서 영 살 수가 없어.

즈 어머닌 방아품을……방아를 찧어 방아품을 팔어, 덜커덩, 방알 쪄서 방아품을…… 옛날 겨루방알 찧서 불어다 저를 멕일라니 옛날 품값이 뭐 있어. 그까짓거 해다 멕이면 그저…….

“새끼나 이놈아 좀 꽈라. 쳐먹구 왜 맨날 노니. 에미는 방알 찧서 이렇게 불어다 멕이는데 새끼라도 꽈고 가주가서 낭구래도 해 오지 아 쳐먹고 만날 놀기만 하느냐.”

구. 그래 짚을 좀 드려 주면, 줬더니 그래구 방알 찧러 갔다구. 인제 밤낮 새끼 서발을 꽈가지곤 ‘한발 두발 서발’[청을 넓어서 센다] 또 셔봐야 서발이구, 또 세어 봐야 서발이지,

“에이 이놈의 새끼 나가 밥이나 빌어쳐 먹어라.”

그래군 인제 빌어먹으러 나갔지. 새낄 아주 내쫓았어. 아주.

게 나가서 인제 어디를 가니까, 됭이 장사가,

“됭이 사려오, 됭이 사려오.”


[380 쪽]

하구. 짐을 지고 돌아댕기니. ‘됭이 사려, 됭이 사려’하구 댕기니까, 아 달구 다니다 보니깐 됭이가…… 됭이 짐이 넘어갔지, 새끼가 없어서. 그래 됭이 짐이 넘어 갔으니 뭘루 댕겨야 할 게 아녜유[이거 내가 잘못 했어, 잠시 생각에 잠긴다][조사자: 맞게 하셨어요 새끼 서발하구 깨진 됭이하구 바꾸죠] 잊어버려서 그래유. 참 그렇대유.

“그래 새끼 서발에 됭이 하나를 줄테니 새낄 달라.”

구 그래더래여. 그래 줬지.그래 됭이를 가지구 아 인저 가주댕기면서 그걸 또 팔가구 했던 모양이지 됭이를. 팔라구 그랬는데, 어디를……팔라구 그랬는지 우쨌는지 지구댕기다가 어디 움물께를 가니까, 아 이 색시가…… 메누린가, 그래니까 색씨가 기모(繼母)가 있었나봐 아마, 서몬가봐. 이구 댕기다가 물을 이다가 또 그놈의 됭이를 깨 먹었잖어. 그래 됭이하고 바꿨다지 색씨하고? 잊어버려서 잘 모르겠군. 바꿨다. 됭이 하나에 에핀네 하나 바꿨대. 그래서 이제 바꿔가주구 됭이를 주고……저하구 됭이하고 바꾼거야. 그래가주군, 이제 바꿔가주구 됭이를 주고……저하구 됭이하고 바꾼거야. 그래가주군, 이제 참 집이를 이제 들어오는데, 색씨를 얻어 가지고 들어오는데 뒤지에다 담어 가지고 이제 지구 들어오면서, 뭐 지구 들어오면서 집일 들어갈라구, 에핀넬 지구 가는데 슬슬 집일 들어가는데, 아 어느 주막에 들어가서 무얼 좀 먹을라구 먹다 보니까 아 색씨를 그 주막쟁이 예편네가 빼내구선 비지를 하나 쳐넣었더래잖아, 뒤지 안에다. 그래 가면서,

“기집 지구 간다지, 뒤지 지구 간다지□ 그래면서 “기집 기구 간다지 뒤지 지구 간다지.”

이제 그놈의 비지에서 물이 질질 나올 거 아냐,

“오좀은 싸더래도 똥은 싸지……똥은 싸더래도 오좀은 싸지 마라. 똥은 싸더래도 오좀은 싸지 말라.”

구. 똥은 흘러내리진 않지, 되게 누면, 물기는 인제 흘러내리니깐. 자꾸이래면, 기집 지구 간다지 누가 뒤지 지구 간다느냐구 이래면서 뒤적 뒤적 제집일 들어 갔어.


[381 쪽]

“어머니 어머니”

인제 그래니,

“저놈이 어디 갔다가 인제 오느냐.”

구.

“어머니 뒷 집이 가서 평풍 얻구. 앞집이 가서”

뭐 솥을 얻어 오랬다던가, 뭘 얻어오랬다던가 얻어오고……다 잊어버렸어 전엘 잘했는데 정신이 이래야

“아 이 색씨 얻어 왔다”

구. 아 가서 평풍 얻구 뭐 얻구 다 해가주구 오니까, 뒤지 문을 열어보니까 비지가 하나 들었지. 기집엔 뺏기구. 그래서,

“얘 이놈의 새끼 나가 밥이나 빌어쳐 먹으라.”

고 내쫓더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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