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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날 그 최고운 선생님 이야기를 합니다. 원래 그 최고운 선생님이 금되아지(금돼지) 손이라고. [조사자:예 그런 얘기가 있지요. 있었읍니다.] 그 고운 선생님이 한때는 지금 고아처럼, 예- 걸식을 허다시피 이렇게 방랑생활을 했든 모양입니다. 무슨 뜻이- 뭐 인도를 히서 그러는지 모르겠으나, 파경을 시킨 겨울(거울)이 있었어요. 겨울, 명경(明鏡)이란 말입니다. 명경을 파 파경(破鏡)이 되아뿐 명경을, ‘겨울을 때우시오 때우시오.’ 요러고 외창을 허고 댕였다 그말입니다. 무슨 행상(行賞)차 이렇게 무슨 뜻이 있는 줄 몰라부렸는데, 그래서 그 선물을 받는 선물을 받았든 황정승이 계셨는디 그 황정승이 하챦은 겨울이지만은 선물을 받는 것이 아니라, 기증을 받은 거여. 근디 파경이 되어버 단 말여. 하 그리서 아까운 겨울이 깨져 버 기 때문에 겨울을 때운다는 희소식이 들리기 때문에 그 어떤 지나가는 걸인이 겨울을 때운다고 그러니까 어디 좀 데려다가 데려와봐라. 황정승께서 이렇게 불렀단 말여. 그 겨울을 깬 겨울을 갖다 때와달라고 이렇게 큭는디 고의로 역부로 더 돌에다가 푸드러서 더 파경을 시켜버 단 말여. 그랬드니 그 황정승께서 화가 나셔갖고, 황희 황정승, 아주 걍 울분을 참질 못하고 ‘저놈 젼부 걍 물고를 내라’ [청중:이얘기 순서가 바뀌네. 황희 황정승은 어느 때 분이고, 최고운 선생은 어느 때 분인디.] 아니 간단히 걍 간략히서.
[조사자:예 아뇨. 괜찮아요.] 아, 인자 황희 황정승은 인자 그만두고 기양 정승이라고만 혀. 나도 인자 노인이 아닌께, 들은 풍월로 애기허니께. 철자로 본 것이 아니고.
“그래 너 이름이 뭣인고?”
“겨울을 깨뿐 대신에 내 당신 집이서 종살이를 헐랍니다.”
“거 그래라. 그래 너 이름이 뭣인고?”
[376 쪽]
“겨울을 깨버맀은게 파경가라 하십시요.”
그래 이름이 인자 파경가라 그말여. 파경가라고 항상 이렇게 부르고 ‘파경노야, 파경노야’ 이렇게 부르게 되았는디 그러나 파경가 눈이 한쪽에가 실명(失明)을 했어. 그러나 그 황정승의 딸이 무남독녀(無男獨女) 외딸이 있었어요. 그런 나가 이 얼굴이 이렇게 못난 사람이 그런 그것(婚姻)을 맺을 수, 인연을 맺을 수가 없고 이러기 때문에 화단에서 꽃을 주고 물을 주고 여러곳에서 가만히 건들어 본 것이 추구에 비록 있는 말이지만은 생명저력저력이난간(1)[주]조조누난가(鳥噪淚難可) 화소청미청(花笑聽未聽)을 잘 못 알고 쓴 말.이다 이런 말이 있어요. 뭣이냐 ‘새가 울어도 눈물 보기가 어렵고 꽃이 웃어도 소리듣덜 못한다’ 이래가지고는 소위 그 옛날에 시방같으믄 위정자 댁에 벼슬아치 집이를 전부 그 말허자면 돌뭉치를 똘똘 돌멩이 속에 현재 참 지금같으믄 뭐이로 속에 관찰헐 수 있는 기계가 있단 말이…. 기계도 고 육안으로는 도저히 알 수가 없다 그 말입니다. 그 속에 뭣이 들어갖고 있는지를 몰라서 그 정승집이로 그걸 보냈든 모양입니다. 알들 못혀요. 근디 식음을 전폐하고 정승이 근심걱정을 허고 있으니까 즈가 따님이 허는 말이,
“아버지 어찌 진지를 안 잡수시고 그리 식음을 전폐하시고 무슨 고민이 많으시오?”
“하, 느도 공부를 큭지만은 이 독 속에 든 것이 축구볼맨이로 뚱굴뚱글헌 독석에 뭣인지를 알겠느냐?”
“도저히 저는 알 수가 없는 일입니다. 모르겠읍니다. 근디 아까 그 파경노가 그 꼬물긴이 아닙디다. 그런 것을 잘 압디다. 근디 혹시 알랑가 데리다가 한 번 물어보도록 허십시다.”
“그라믄 데리다가….”
“아, 그걸 뭣인줄을 알겠느냐?”
“예, 그걸 몰라요? 알 수가 있읍니다. 그러나 무조건 애기하다가 알… 그러나 뭔 내기를 헙시다.”
[377 쪽]
이런단 말여
“그러믄 너의 소원이 뭐이냐? 장개가기가 되았은께 좋은 디로 너 선처를 시켜줄터니 알 맞추도록 혀라.”
“예? 장개는 갈 생각은 압니다만은 쩟 황공하옵니다만은 당신 따님하고 나허고 예- 뭣이냐, 맺어 줬으면 알아 맞이죠.”
그러나 한국서 알지 못허는, 한국에서 알지 못허는 이 물건을 알아맞힐 적에는 인재라 그거여. 그러기 때민에 ‘내 사오(사위)가 되고도 남음이 있다. 알고 보면은’ 너그럽게 생각을 험과 동시에,
“돌 알아맞혀 봐라.”
말을 그랬읍니다. 손으로 쓴 것이 아니라 뭐냐 붓필묵(지필묵의 잘못)을 딱 갖다 주니까 발꾸락 새이다가 붓을 꼽았다 그 어요. 그리갖고 쓰는디 단단석중물이 둥글고 둥그는 독 속에 든 물건이 반백반황(半白半黃)짐이라 반은 희고 반은 누르고 계란이라 말여. 야야, 야야 시조(夜夜始噪)라. 밤에 때에 따라 우는 새가 새복(새벽)이 되면 닭이 그러니까 새의 일종여. 야야시조(夜夜始噪)야 한정 미토음(未吐音)이라. 미토음이라 말여. 그 인자 중국으로 보내. 과연 한국도 천재가 있다말여. 응? 독속에다가 속채를 뚤뚤 싸갖고 딱 봉해놨드니 시일이 오래가니까 거그서 인공부활(인공부화, 人工孵化)이 되아서 고개를 밑으로 지고, 움직을 못히서 토하지 못했드라 이런 말이 있읍니다. 그리서 한국이 옛날부터서 이 산세(山勢)로 의혀서 천재들이 많이 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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