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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002+AKS-AA25_46810_005_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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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명 : 벽허담관제언록오 (벽허담관졔언녹五)


벽허담관졔언녹 귄지오


벽허담관졔언녹 귄지오
셜(再說)윤시일일(一日)은셤을 불너 왈(曰)
"내 하가의 니러 냥 셰(兩歲) 지하군의 그림 보지 못고 혈(鶯血)이 규슈(閨秀)의 모양(模樣)이니 이 엇지샤시의 해(害) 아니리오 져샤녀 졀졔(切除)치 아니코 낭군(郞君)의 그림도 못 볼지라 너 냥계(良計) 못 쇼냐"
셤이 분연(憤然) 왈(對曰)
"쇼졔(小姐) 말이 각지 못시미라 쇼졔(小姐) 거년(去年)의 입승(入陞)시니 그 샤시의 그림도 비최지 아냐시 샹공(上公)의 박(冷薄)시믄 지금(至今)으로 일반(一般)이라 홀노샤시 탓지 못려니와 연(自然) (恨)이샤시긔 도라가나 좀로 햐슈(下手)치 못올지라 가즁이목(家中耳目)이 번다(煩多)고 우흘

▼원문보기1b  처음으로
광의 춍(寵)들이 이시니 져근 계교(計巧) 발뵈지 못지라 쇼져(小姐) 와신샹담(臥薪嘗膽)여  다기 기리쇼셔"
윤시탄왈(嘆曰)
"네 말이 유리(有理)토다 내 일시(一時)도샤녀로 냥닙(兩立)지 못지라 이 급히 졀졔(切除)코져 노라"
셤왈(曰)
"져근 거 참지 못면 대(大事) 그치니이라"
윤시탄왈(嘆曰)
"이 참기 어렵다"
더라 왕(王)의 부뷔(夫婦)윤시 환(患)도이 너기나 드러난 허믈이 업고 (兒子)의 너모 박졍(薄情)미 녀(女子)의 하상지원(下霜之冤)을 일위여샤현부(賢婦)의게 해(害)로올가 깁히 념녀(念慮)믈 마지 아니고태우 (對) 가졔(家齊)의 편벽(偏僻)되믈 계(戒責)니태우 효의군(孝義君子)라 미(微) 일에도 우려(憂慮) 치지 아니랴 텬만강잉(千萬强仍)야

▼원문보기2a  처음으로
윤시 자 침셕(寢席)의 졍(情)을 나윤시의 황음(荒淫)믈 츄(醜)히 너겨 (塞責) 졍(情)이 져의 욕(慾限)을 오지 못믈 (恨)더라태위(太尉)샤쇼져(小姐)로 진즁(珍重) 은(恩愛) 비(比)  업지라 부모존당(父母尊堂)의 시침(侍寢) 외(外)의 이셩각의 나지 아니여 덕(德)의 (醉)고 덕(德)의 잠겨시나윤시을 슈일(數日)식 (塞責)더라샤쇼져(小姐)의 남은 회(厄會) 잇지라윤시홀연(忽然) 잉(孕胎)여 슈월(數月)의윤시븟그리 도(態度) 지어 잉부(孕婦)의 거동(擧動)을 존젼(尊前)의셔 여 고개 슉이고 함교용(含態嬌容) 모양(模樣)이녹의 믈(財物) 모흐던달의 형샹(形相) 지라 왕(王)과위(太尉)겻눈으로 져 거동(擧動)을 보고 연(駭然)여 더라승샹(丞相)이 왕(王)을 (對)&여

▼원문보기2b  처음으로
경연려오믈 명(命)니 왕(王)이 슈명(受命)고 졍(正)히 가셔 다려올 사을 각더니 믄득 가인(家人)이 드러와 고왈(告曰)
"공(士公子) 도라오시이다"
왕(王)이 무심(無心) 즁(中) 깃거 오공(五公子) 등(等)으로 마 드러올 공(士公子)의 우러라 반기미 측냥(測量)업셔 졔형뎨(諸兄弟)로 손을 닛그러 승당(昇堂)여 존당(尊堂)긔 현(拜見)고 그 이 격셰존후(隔歲尊候) 뭇오니 왕(王)이 이  랑은 별(自別)지라 뇽안봉미(龍眼鳳眉)의 화긔(和氣) 무루녹아 날호여 슬하(膝下)의 안치고 무망(無望)의 안마(鞍馬) 가기 젼(前) 오믈 무며승샹(丞相)과 태부인(太夫人)은 등을 어로만져 그 풍용(風容)을 피니 슈년지(數年之內)의 슉셩장대(熟成壯大)미 몰나보게 되엿거 쇄락(灑落) 용모(容貌)와 동탕(動蕩) 신(身彩) 완연(宛然)&히

▼원문보기3a  처음으로
약관(弱冠)이 지난 쟝부(丈夫)의 쳬격(體格)이오 옥면셩모(玉面盛貌) 츈풍(春風)이 만믈(萬物)을 부휵(扶慉)  만좌부용(滿座芙蓉)이 남풍(南風)의 웃 니 존당부뫼(尊堂父母) 황홀긔(恍惚奇愛)여 말을 닐오
"긔이(奇異)코 긔이(奇異)타"
니 공(公子) 엿오
"션(先生)이 졸연(猝然) 쇼(小子)려 닐오 이후(以後) 다시 연분(緣分)이 업니 도라가믈 명(命)시므로 도라오니이다 냥형(兩兄)은 어 가니잇고"
승샹(丞相)왈(曰)
"금츈(今春)은 너 다려오려 더니 네 몬져 오니 희(喜幸)지라 션(先生)의 급(急)히 도라보시믄 엇진고 연(然)이나 그 이 학문(學問)의 진(進取)믈 어드냐 네 냥형(兩兄)은 인의 드러갓니라"
졍언간(停言間)의시랑(侍郞)과태위(太尉)홍포오(紅袍烏紗) 슉여 드러오니 공(公子) 년망(連忙)이 하당영지(下堂迎之)여 (再拜)니

▼원문보기3b  처음으로
시랑(侍郞)형뎨(兄弟) 무망(無望)의 반기믈 니긔지 못여 각각(各各) 그 손을 잡고 례(次例)로 좌졍(坐定) 후(後) 급(急)히 온 연고(緣故) 무러 탐탐(耽耽) 랑이 몸 우 더으더라 야(此夜)의 왕(王)이 여 을 리고 부모(父母) 샹하(牀下)의셔 한담(閑談)여 열의(悅意) 돕고 왕(王)이 공(士公子) 나호여 혼 바와 졔슐(製述)을 무 공(公子) 일일(一一)히 고(告)니 문니관통(文理貫通)지라 왕(王)이 환연(歡然)이 깃거 공(公子)의 손을 잡고 등을 어로만져 챠탄(嗟歎) 왈(曰)
"내 (兒孩) 하문의 긔린(麒麟)이오 국가동냥(國家棟樑)이 될 쳔니귀(千里駒)라"
니 공(公子) 블감샤례(不堪謝禮)고 퇴(退)여모현당의 형뎨(兄弟) 모혀 그리던 회포(懷抱) 닐너 밤이 오믈 지 못더라 후(此後)경연공(公子) 어룬의게 흘 배 업셔 스&로

▼원문보기4a  처음으로
닑고 스로 지어 일월쟝(日就月將)더라 화셜(話說)동오왕(東吳王)의 뎨 삼(第三子)경현의 (字)즁셩이니 시년(時年)이 십삼(十三)이라 사 되오미 경국옥골(傾國玉骨) 슈구금심이라진승샹(丞相)의 관옥지면(冠玉之面)과두샤인의 투귤지풍(投橘之風)이 이시니 문쟝(文章)은태쳔을 묘시(藐視)고 조(才操)의마의 넘으니 쳔고인(千古人才)라 겸(兼)여 동쵹 효우(孝友)와 빈빈(彬彬) 덕(德行)이 우흐로 냥형(兩兄)과 흡(恰似)니 존당부뫼(尊堂父母) 과(過愛)여 밧비 부(擇婦)믈 명(命)니 왕(王)이 슈명(受命)더라 의급즁승박원의 삼 녀(三女) 두어시니 냥녀(兩女)의 향명(香名)이 먼니 들니니 왕(王)이박즁승의 군지풍(君子之風)을 아 고(故)로 구혼(求婚)니즁승이 샤이블허(辭而不許) 왈(曰)
"대왕(大王)이 지 구혼(求婚)&시니

▼원문보기4b  처음으로
블승희(不勝喜幸)오나 다만 아녀(兒女) 박면누질(薄面陋質)이라 옥인(玉人)의 위(配位) 되미 블(不似)지라 오쟉(烏鵲)과 난봉(鸞鳳)이니 군(君子) 암밀(暗密)이 븡우(朋友) 속이지 못리니 믈며 혼인대(婚姻大事)니잇가"
고 죵블허(終不許)니 명일(明日) 왕(王)이 거륜(車輪) 박부(府)의 두로혀즁승을 보고 간졀(懇切)이 구혼(求婚)즁승이 왕(王)을 마 녜필(禮畢)에 쳔가(賤家)의 왕굴(枉屈)시믈 칭샤(稱謝)니 왕(王)이 흔연(欣然) 왈(曰)
"만(晩生)과 형(兄)이 가지로 우리 셩쥬(聖主)의 신(臣僚) 되어 피(彼此)의 놉흐며 믈 혐의(嫌疑)리오 쟉일(昨日) 미돈(迷豚)으로 구혼(求婚) 영영(永永) 블허(不許)믄 형(兄)의 지개쳥고(志槪淸高)므로 쇼뎨(小弟)의 셩만(盛滿)믈 려 혼인(婚姻)을 뇌거(牢拒)나 돈(豚兒) 외람(猥濫)이누덕의

▼원문보기5a  처음으로
슝검(崇儉)믈 라 (取色) 경박(輕薄子) 아니니 원(願)컨 현형(賢兄)은 박졀(迫切)이 믈니치니 말고"
"리지 아니시고 지우(知遇)시미 여(如此)시니 쳔(賤生)의 엇지 못올 영홰(榮華)라 다만 쳔(賤) 식(子息)이 박(薄色)을 면(免)치 못미니이다"
왕(王)이 쇼왈(曰)
"그 엇지  말이시뇨"
즁승왈(曰)
"참아 산계(山鷄)로 봉황(鳳凰)과 을 못가 미로소이다"
왕(王)이 우쇼(又笑) 왈(曰)
"군(君子) 덕(德)을 귀(貴)히 너기고 (色)을 (取)치 아니이다"
박공이 칭샤(稱謝)고 허혼(許婚)니 왕(王)이 깃거 급(急)히 일(擇日)믈 닐오더라 왕(王)이 거가(車駕) 두혀 본부(本府)의 도라와 존당(尊堂)의 고(告)니승상(丞相)이 깃거 혼인(婚姻)을 굴지계일(屈指計日)더라 박부(府)의셔 길쳡(吉帖)을 보(報)니 지격슈슌(只隔數旬)이라

▼원문보기5b  처음으로
냥가(兩家)의셔 혼구(婚具) 셩비(盛備)고 신낭(新郞)을 보면 신부(新婦) 마 각지 아닌박쇼졔(小姐)신장(身長)이 팔 쳑(八尺)이오 허리 열 아름이 넘고 져 머리털이 황(黃)을 칠(漆) 고 긴 턱이 거두(巨頭) 들고 큰 코히 놉흐며 이 두드러져 코와 며 모난 입과 얽고 즌 어골이 갓초 놀나오 다만 냥안(兩眼)이 명경(明鏡) 고 미간(眉間)이 훤출며 살빗치 옥(玉) 고 귀이 진쥬(珍珠) 더라 퍼진 허리와 큰 킈로 폐(幣帛)을 밧드러 진퇴(進退)의 녜모규귀(禮貌規矩) 졍슉(貞淑)니 태부인(太夫人)이 일견(一見)의 아연실방《망》(啞然失望)나승샹(丞相)부(父子)와왕손휘희(喜色)이 만면(滿面)커 졔빈(諸賓)은 실(失色)여 하언(賀言)이 혜 돕지 아니터니 져 부(父子)의 화긔(和氣) 보고 비로소 신인(新人)의 유덕유&복(有德有福)믈

▼원문보기6a  처음으로
닐너 만복(萬福)의 근원(根源)이믈 치하(致賀)니 구괴(舅姑) 치하(致賀) 양(辭讓)치 아니코 왕(王)이 부모(父母)긔 고왈(告曰)
"우흐로 두 며리 이시나진현부(賢婦) 완슉션요(婉淑善窈)나 앙(災殃)이 이 거시오샤현부(賢婦) 너모 고 됴히 광(色光)이 찬난(燦爛)므로 홍안지해(紅顔之害)로오미 미혼(未婚) 젼(前)븟터 십구(十生九死)여 만단고쵸(萬端苦楚) 격고 다시 환고토(生還古土)여 명졀(命節)이 두렷미 긔질(氣質)의 쳥슈(淸秀)미어니와 금일(今日) 신부(新婦) 쇼망(所望)의 과(過)온지라 삼(三兒)의 복(福)인가 이다"
승상(丞相)이 졈두(點頭)고 일좨(一座) 맛당시믈 닐더라 왕(王)이 비록 이리 닐오나 (兒子)의 관옥(冠玉)  풍모(風貌)로 우두나찰(牛頭羅刹)  신부(新婦) 믈 심(內心)의박즁승의 혼인(婚姻) 뇌거(牢拒)믈 공심(公心)&이라

▼원문보기6b  처음으로
탄복(歎服)더라 일모파연(日暮罷宴) 신부(新婦) 슉쇼(宿所)운각의 뎡(定)고승상(丞相)이 침(就寢) 어시(於是)의경현공(公子)신부(新婦)의 흉샹박면(凶相薄面)이 우두나찰(牛頭羅刹)과 흑살텬신(黑殺天神) 믈 놀나고 분(忿恨) 긔운(氣運)이 못 분분(忿憤)나 부왕(父王)의 구(求)여 어든 배라 고(故)로 (辭色)미 인(人子)의 도리(道理) 아니라 화쵹(華燭)의 녜(禮) 파(罷)고 외당(外堂)의 나와 샹샹(牀上)의 언와(偃臥)엿더니 날이 져믈 졔형뎨(諸兄弟)뉴한님(翰林)으로  년(連)여 나오니 공(公子) 번신(翻身)여 니러 마 좌졍(坐定)니뉴한님(翰林)이 웃고 왈(曰)
"즁셩이 박속《색》(薄色) 엇더타 뇨 비록 션연(嬋娟) 가인(佳人)이 아니나 복인셩녀(福仁聖女)의 뎨일 좌(第一座) 졈득(占得)리니 너의 도(內助) 빗지라즁셩의

▼원문보기7a  처음으로
복(福)을 치하(致賀)노라"
공(公子) 광미(廣眉) 긔고 답언(答言)이 업니 한님(翰林)이 쇼왈(曰)
"네 엇지 우(憂色)이 현현(顯現)뇨 악쟝(岳丈)이 무념(無艶)의 신부(新婦) 친(親)히 가 간쳥(懇請)샤 셩혼(成婚)엿거 네 공경(恭敬)여 쳐(妻子)로 아지 말고 놉흔 스승으로 알나"
공(公子) 졍(正色) 왈(曰)
"형(兄)이 엇지 부담(浮淡)을 즐기시뇨박시고으나 뮈으나 내 알 배 아니니 듯기 슬의여이다 야얘(爺爺) 져의 츄악(醜惡)믈 모시고 그 아비 념결쳥직(廉潔淸直)믈 가지(可知)샤 구혼(求婚)시므로 식(子息)이 엇지 원(怨恨) 거시라 되지 못 말을 시뇨 우리 져졔(姐姐) 만일 블미(不美)시던들 형(兄)이 부형(父兄)을 원슈(怨讐)로 알으실소이다"
셜파(說罷)의 잠간 우으니 옥안영풍(玉顔英風)이 쵹하(燭下)의 더옥 쇄락(灑落)&더라

▼원문보기7b  처음으로
뉴한님(翰林)이 쇼왈(笑曰)
"즁영아 져 놈의 말이 아니 고이냐 악쟝(岳丈)을 원(怨)치 아닛노라  빙공(聘公)은 념결(廉潔)타 니  말이 여러 가지로 어긋니 고이토다"
시랑(侍郞)이 잠쇼(潛笑) 왈(曰)
"셩인(聖人)이 덕(德)을 닐라시고 (色)을 (取)치 아냐섯니즁셩이 비록 군(君子) 되지 못나 경박(取色輕薄) 무리 되지 아니리니 형(兄)은 부담(浮淡)을 긋치라"
한님(翰林)이 웃고 말려 더니 졍당(正堂) 시비(侍婢) 니러 왕(王)이 공(公子) 신방(新房)의 가지 아냐시믈 (責)시고 어셔 가믈 명(命)시다 니 공(公子) 공슈(拱手)여 듯올 이어시랑(侍郞)과태위(太尉)쵹(再促)여 보니 공(公子) 고집(固執)지 아냐 옥슈(玉手)의 긔린쵹(麒麟燭)을 (取)여운각으로 드러가니뉴한&님(翰林)이

▼원문보기8a  처음으로
투목지쇼(投目指笑)거태위(太尉)미미(微微)히 웃더라 공(公子) 죡용(足容)이 즁지(重之)여 신방(新房)의 니니 신뷔(新婦) 안셔(安舒)히 니러 마자 동셔(東西)로 분좌(分坐)고 거안찰시(擧案察視)니 놀나오미 셕샹(席上)으로 일반(一般)이라 이윽고 견시(見視)여 명도(命途) 탄(嘆)고 삼경(三更)이 진(盡) 후(後) 상요의 러져 심즁(心中)의 각 내 왕공(王公)의 쳔금(千金) 귀공(貴公子)으로 풍신홰(風身之華) 하등(下等)이 아니어 슉녀가인(淑女佳人)은 못 만난들 져 〔〕 박(薄色)을 만니 쳐궁(妻宮)이 긔괴(奇怪)토다 시인(時人)이 (再娶) 삼(三娶)  오문(吾門)은 가훈(家訓)이 지엄(至嚴)시니 내 참아 져 흉면누질(兇面陋質)노 년화락(百年和樂)을 엇지 리오 내 당당(堂堂)이 계지쳥삼(桂枝靑衫)으로 졀가인슉녀(絶對佳人淑女) (娶)여 금슬죵고(琴瑟鐘鼓)의 (恨)이 업게 리라 대&쟝뷔(大丈夫)

▼원문보기8b  처음으로
엇지 뉴뉴(愉愉)히 심(心思) 허비(虛憊)리오 야 이쳐로 각나 심(心思) 울울(鬱鬱)여  잠을 일우지 못고 계명(鷄鳴)을 응(應)여  치고 나오며 봉안(鳳眼)을 흘녀 신부(新婦) 피니 굿은 다시 좌(坐)여시 슉녀(淑女)의 졍졍(貞正)믈 어덧지라 분긔(憤氣) 져기 플녀 심즁(心中)의 깃거니 아답다경현이여 얼골을 놀나고 덕(德)을 깃거니 가(可)히 가즁지훈(家中之訓)을 어든 쟤(者)러라 신뷔(新婦) 인(因)여 머믈 효봉구고(孝奉舅姑)와 화우슉(和友叔妹)며 하(下輩)의게라도 위덕(威德)이 병(竝行)니 구고존당(尊堂)이 크게 랑시고샤진냥 쇼졔(兩小姐) 랑믈 골육동긔(骨肉同氣)치 더라박시샹의 형치《차》포군(荊釵布裙)으로 능나(綾羅) 먼니 니셔패웃고 왈(曰)
"우&리

▼원문보기9a  처음으로
궁즁(宮中)이 비록 졔왕가(帝王家) 호사(豪奢) 쳑(排斥)시나 엇지 쇼졔(小姐) 의샹(衣裳)을 져러 무(無色)히 시뇨"
박쇼졔(小姐)흔연(欣然) 공경(恭敬) 왈(曰)
"쳡(妾)이 한문돈(寒門娶豚)으로 뉴(儒生)의 쳐실(妻室)이 되엿지라 고(故)로 엇지 능나(綾羅) 닙어 복(服)을 손(損)리오 죠모(祖母) 말이 쳡(妾)을 밧으시민가 이다"
셔패크게 칭찬(稱讚)고 삼낭군(三郎君)의 복(福)이라 닐더라경현공(公子) 옷 가라 닙으라 드러오다가 합쟝(盒欌) 뒤셔 져의 문답(問答)을 듯고 그윽이 그 믜운 얼골이 덕(德) 되고 즐《슬》믜던 이 흔연(欣然)니 야(此夜)의 샹(相對)여 냥셩(兩性)의 친(親)을 닐우니 은졍(恩情)이 가배압지 아냐 공경즁(恭敬重對)여 전전(戰戰)니 부뫼(父母) 대희(大喜)여 (兒子) 덕(德)을 공경(恭敬)고 (色)을 경(輕)히 너기믈

▼원문보기9b  처음으로
가지(可知)여 삼(三子)의 부부(夫婦) 다시 념녀(念慮)치 아니터라 이러구러 명년(明年) 모츈(暮春)이 되니윤시녀(生女)지라태위(太尉)져의 산(生産)의 남녀(男女) 피(避)오미 업윤시 악연실망(愕然失望)여 블열(不悅)미 병(病)이 발(發)니태위(太尉)심(甚)히 요악(妖惡)히 너겨 모로 톄고 구괴(舅姑) 심(甚)히 길(吉)치 아니케 너겨 근심(慬心)고 (生兒) 보니 용뫼(容貌) 아다오나 단명조요(短命早夭) 샹(相)이라 존당(尊堂)이 블쾌(不快)이 너기고태위(太尉)신(新兒) 가니윤시교긔(驕氣) 니긔지 못여  즁(中) 녀(女兒)니 심(深)히 무광(無光)여 병(病)이 낫지 아니니 구괴(舅姑) 우려(憂慮)여 의약(醫藥)을 극진(極盡)이 고태위(太尉)로 문병(問病)며샤시년(連)여 시시(時時)로 문병(問病)고 념녀(念慮)미 동긔(同氣)와 일톄(一體)러라태위(太尉)샤시의 셩덕(聖德)을 공&경즁(恭敬愛重)며

▼원문보기10a  처음으로
윤시셤으로 더브러 졀치교아(切齒咬牙)여  문후(問候) 시비(侍婢) (對) 공슌(恭順)이 칭샤(稱謝)야 안(顔色)을 온화(溫和)이 야 념녀(念慮)시믈 샤례(謝禮)나 시(侍兒) 도라간 니 갈아 삼키지 못믈 (恨)더라 이러구러 일삭(一朔)이 지나니 병(病)이 더와 야 통셩(痛聲)을 긋치지 아니야 일계(一計) 각고셤을 블너 귀에 다혀 닐오니셤이 대희(大喜)여 묘(妙)믈 닐더라 이태위(太尉)셩각의 드러가샤 쇼져(小姐)로 더브러 한담(閑談)더니 쇼졔(小姐) 져의 편(偏色)미 미온(未穩) 고(故)로 져두침음(低頭沈吟)야 말의 이 업니태위(太尉)그 긔(氣色)을 슷치고 심하(心下)의 그윽이 웃고 인(因)야 고셔(古書) 피더&니

▼원문보기10b  처음으로
믄득비셜각시녀(侍女)셤이 젼도(顚倒)히 니러 울며 고왈(告曰)
"쇼졔(小姐) 홀연(忽然) 엄홀혼(奄忽魂塞)믈 고(告)니샤쇼졔(小姐)경녀(驚慮)여 념녀(念慮)믈 마지 아니코태위(太尉)미우(眉宇) 긔여 완연(宛然)이비셜각의 니니윤시리의 것구러져 안(顔色)이 프며 호흡(呼吸)이 쳐 긔(氣色)이 엄엄(奄奄)지라태위(太尉)경녀(驚慮)여 낭즁(囊中)을 더듬어 약(藥)을 플어 너코 일변(一邊)셩각의 가 약(藥)을  가라오라 니셤이 대희(大喜)여 하긔 샤례(謝禮)고 즉시(卽時)셩각의 가 약화《환》(藥丸)을태우명(命)으로 쥬쇼셔 니샤시태위(太尉)맛진 바 악《약》이 업지라 긔 샹협(箱篋)의셔 회단(回生丹) 나흘 여 쥬니셤이 일마다 암합(暗合)믈 깃거 니 도라와 약(藥)을 밧고&와

▼원문보기11a  처음으로
가라태우긔 드리니 이 윤시졍신(精神)을 져기 히며 긔운(氣運)흘 도로 더라태위(太尉)친(親)히 약(藥) 그 드러 권(勸)니윤시고개 두혀 아미(蛾眉) 긔여 먹지 아닛지라태위(太尉)극히 고이히 너겨 약긔(藥器) 나와 코의 다히 독긔(毒氣) 코을 거리지라 약(藥) 그  더지니  쥴 프 블이 니러나거태위(太尉)사안(斜眼)을 흘녀셤을 보니셤이 안(顔色)이 여회(如灰)여 슈족(手足)을 며 엇거태위(太尉)심하(心下)의 대로(大怒)여 다 (茶) 나와 먹으윤시구토(嘔吐)기 이윽이 고 바야흐로 졍신(精神)을 슈습(收拾)여태우 (對)여 칭샤(稱謝) 왈(曰)
"쳡(妾)이 우연(偶然)이 산후(産後) 쇼질(小疾)이 미챠(未差)야 존당구&고(尊堂舅姑)긔

▼원문보기11b  처음으로
셩녀(聖慮) 치오니 황공숑뉼(惶恐悚慄)옵거  흘연(忽然) 혼도(昏倒)여 군(君子) 놀나시게 오니 블안(不安)믈 탄(嘆)이다"
태위(太尉)심(甚)히 텬연(天然)치 아니케 너겨 통한(痛恨) 강잉(强仍) 위로(慰勞)더라윤시셤의 어시믈 놀나 그 연고(緣故) 무태위(太尉)믁연(默然)고셤이 누슈여우(淚水如雨)여 엿오
"쇼비(小婢) 갓 죽기 원(願)이다"
윤시더옥 양경(佯驚) 왈(曰)
"네 젼일(前日) 심(甚)히 영니더니 금일(今日) 군(君子)긔 죄(罪) 어더관 거죄(擧措) 요망(妖妄)냐 실진무은(實眞無隱)라"
셤이 더옥 슬허 울며 고왈(告曰)
"쇼졔(小姐) 홀연(忽然) 막히시니 쇼비(小婢) 경황(驚惶)여 노야(老爺)긔 고(告)여더니 노얘(老爺) 오셔셔셩각부인(夫人)긔 약(藥)을 구(求)시니샤부인(夫人)이 샹협(箱篋)으로

▼원문보기12a  처음으로
조 약환(藥丸)을 쥬시거 무심(無心)이 밧아왓더니 이런 변(變)이 낫지라 오히려 나히 남아오니 감(鑑)쇼셔"
고 약(藥)을 밧드러 드리고 쳬읍(涕泣)믈 마지 아니니윤시쳥파(聽罷)의 양경실(佯驚失色)이러니 믄득 고개 두혀 눈믈을 흘고 공구(恐懼) 빗치이셔 냥구 후(良久後) 눈믈을 거두고셤을 경계(警戒) 왈(曰)
"샤부인(夫人)은 나의 원군(怨君)이시니 날을 죽이고져 시나 나 팔(八字) 탄(嘆) 이니 너 블츌구외(不出口外)여 군(君子)의 그 너기시믈 밧지 말나"
셤이 슈명이퇴(受命以退)거태위(太尉)져 노쥬(奴主)의 문답(問答)을 듯고 대로(大怒)여 이도록 요괴(妖怪)로오믈 졀통(切痛)여 분연(忿然)이 난두(欄頭)의 좌(坐)고 시노(侍奴) 호령(號令)여셤&을

▼원문보기12b  처음으로
결박(結縛)여 형틀의 올니고 녀셩엄문(厲聲嚴問) 왈(曰)
"내셩각의 가 약(藥)을 가져 오라 면 공슌(恭順)이 약(藥)을 가져 올 거시어 요측(妖則) 계교(計巧)로 날을 속여 밧고져 미냐 바로 고(告)즉 일명(一命)을 샤(赦)려니와 블연즉(不然則) 쟝하(杖下)의 맛리라"
언파(言罷)의 봉안(鳳眼)이 두렷고 뇽미(龍眉) 갓고로 서니 엄엄(嚴嚴) 위풍(威風)이 발발(勃發)지라셤이 샹혼낙담(喪魂落膽)나 이 본 낫 별믈독죵(別物毒種)이라 가연(假然) 쇼(冷笑) 왈(曰)
"노얘(老爺)샤부인(夫人)허믈을 벗기고져 샤 무죄(無罪) 비(婢子) 형육(刑戮)고져 시나 엇지 공번(公辨)되은 쳐(處事)리잇고 쇼비(小婢) 오직 쟝하(杖下)의 죽기 원(願)이다"
태위(太尉)의 노왈(怒曰)
"악비(惡婢) 요악(妖惡)미 여(如此)냐"
언파(言罷)의 시노(侍奴)로  &쵹(再促)여

▼원문보기13a  처음으로
십여 쟝(四十餘杖)의 미니 피육(皮肉)이 후란고 셩혈(腥血)이 님니(淋漓)지라 그러나 니 믈고 승복(承服)지 아니니태위(太尉)그 극흉(極凶)믈 통(痛恨)여 쟝하(杖下)의 맛고져 더니 믄득 신 소 나며시랑(侍郞)이 포당건(白袍唐巾)으로 니지라태위(太尉)년망(連忙)이 하당(下堂)여 분긔(憤氣) 진뎡(鎭定)고 이셩화긔(怡聲和氣)로 뭇오
"형쟝(兄丈)이 엇지 이 곳의 니시니잇고"
니 원(元來)시랑(侍郞)이화당의셔 (兒子)의 교염(嬌艶)믈 유희(遊戲)더니 믄득셔패니러
"샹공(次上公)이비셜당의셔 여여(如此如此)여 요비(妖婢) 져쥬시니 대샹공(大上公)이 알으시니잇가"
시랑(侍郞)이 경아(驚訝)여 즉시(卽時)비셜당의 니니태위(太尉)셤을 쟝하(杖下)의 맛랴 지라시랑(侍郞)이 비로소 &오

▼원문보기13b  처음으로
"우연(偶然)이 현뎨(賢弟) 자 니 이 거조(擧措) 하괸(何事故)고"
태위(太尉)이의 젼후슈말(前後首末)을 고(告)고
"요비(妖婢) 요악(妖惡)미 우흐로 범(犯)올  아니라 금시(今時) 변(變詐)미 통(痛恨)온지라 고(故)로 죽여 후인(後人)을 징계(懲戒)코져 미니이다"
시랑(侍郞)이 믁연냥구(默然良久)의 왈(曰)
"이  너 가되(家道) 엄치(嚴治) 못믈 인(因)미니 엇지 하쳔(下賤)을 (責)리오"
고 시노(侍奴) 믈니고셤을 샤(赦)니태위(太尉)블열(不悅) 왈(曰)
"요비(妖婢) 간악(奸惡)미 엄(嚴)히 리지 아니온즉 후환(後患)이 무궁(無窮)올지라 이 념녀(念慮)이다"
시랑(侍郞)왈(曰)
"하쳔(下賤)을 어이 망(責望)리오"
고 인(因)여 닛글고 나아가니라셤이 몸을 겨유 움여 방 즁(房中)의 드러가니윤시년망(連忙)히 븟드러 구호(救護)&며

▼원문보기14a  처음으로
칭샤(稱謝) 왈(曰)
"너 굿은 츙심(忠心)은황개의 븟그럽지 아닌지라 라건 너 시죵(始終)이 여일(如一)케 여 대업(大業)을 도모(圖謀)게 라"
셤이 눈을 독(毒)히 고 니 갈며 왈(曰)
"샹공(上公)이샤쇼져(小姐)긔 침흑(沈惑)시미 몸 우 십 승(十倍勝)시니 쇼비(小婢) 당당(堂堂)히 촌검(寸劍)을 들게 가라 원앙(鴛鴦)의 나(羅帶) 버히고 년니(連理)의 가지 그리니 엇지 금일(今日) 셜우믈 쇽(贖)지 못리오"
더라 어시(於是)의시랑(侍郞)이태우 닛그러모현당의 나오태위(太尉)분연(忿然) 왈(曰)
"녜(此女) 극(極)히 요악(妖惡)니 쇼뎨(小弟) 쾌(快)히 죽여 후환(後患)을 업시랴 거 형쟝(兄丈)이 엇지 말니시니잇가"
시랑(侍郞)이 탄왈(嘆曰)
"현뎨(賢弟) 쇼(自少)로 춍명(聰明) 오히려 아지 못냐 슈(嫂嫂) 너&모

▼원문보기14b  처음으로
특이츌뉴(特異出類)시니 쇼쇼앙(小小災殃)이 오히려 머럿니 져 아직 죽여 쾌(快)나 후환(後患)은 가지오 살(殺生)이 블가(不可)니 네 엇지 각지 못뇨"
태위(太尉)칭샤(稱謝) 왈(曰)
"형쟝(兄丈)의 명달(明達)신 말이 이러 시니 쇼뎨(小弟)  배 아니로소이다"
시랑(侍郞)이 미소부답(微笑不答)이러라승샹(丞相)부뷔(夫婦)며 왕(王)과 휘(侯) 언(此言)을 듯고 경(驚駭)믈 마지 아니며윤시의 독(毒手) 그만 아닐 쥴 탄(嘆)여태우 보아 다 말이 업더라 시야(是夜)의태위(太尉)셩각의 니니 쇼졔(小姐) 미(雙眉)의 슈운(愁雲)이 은영(隱映)여 표연(飃然)이 쵹하(燭下) 라거태위(太尉)블열(不悅)여 슉시(熟視) 냥구(良久)의 이연(怡然)이 문왈(問曰)
"부인(夫人)이 무 연고(緣故)로 안(顔色)이 블안(不安)시뇨"
쇼졔(小姐) 졍금부답(整襟不答)니

▼원문보기15a  처음으로
태위(太尉)졍(正色) 왈(曰)
"답(答)지 아니믄 엇지미오"
쇼졔(小姐) 이 왈(對曰)
"군(君子) 스로 탁(取度)실지니이다"
태위(太尉)쇼왈(笑曰)
"쇼(小生)이 비록 혼암(昏暗)나 엇지 (子)의 을 학(學生)이 모리오 져리 나 부부(夫婦) 일시지간(一時之間)도 (子)의 을 거의 비쵤 만거 스로 유죄(有罪) 다시 우구울억(憂懼鬱抑)미 가쇼(可笑)롭지 아니랴"
쇼졔(小姐) 졍금샤례(整襟謝禮) 왈(曰)
"쳡(妾)의 (行事) 무일가(無一可取)여 군(君子) 우심(愚心)을 히 비최시니 감샤(感謝)도소이다"
태위(太尉)흔연(欣然) 쇼왈(笑曰)
"일시(一時) 회(厄會)라"
고 셕반(夕飯)을 파(罷) 후(後) 샹요의 나아가 권권지졍(眷眷之情)을 알너라 쇼졔(小姐)홍로 야금 병(病)을 닐라 신셩(晨省)의 블참(不參)믈 샤죄(謝罪)니 태부인(太夫人)이 경녀(驚慮)왕손비이 고왈(告曰)
"이

▼원문보기15b  처음으로
쇼년(少年) 쟝긔(壯氣)오니 대단치 아니리이다"
고 이윽이 뫼섯다가 침뎐(寢殿)의 도라와 시(侍兒)로 쇼져(小姐) 명쇼(命召)니 쇼졔(小姐) 승명(承命)여 슬하(膝下)의 복슈(伏首) 휘(后) 보건 쇼졔(小姐) 아미(蛾眉)의 슈운(愁雲)이 여시니 명월(明月)이 부운(浮雲)을 만 지라 휘(后) 새로이 연(戀愛)여 왈(曰)
"현뷔(賢婦) 내 브 을 알소냐"
쇼뎨(小姐) 복슈(伏首) 왈(對曰)
"(兒孩) 우암(愚暗)와 셩의(聖意) 앙탁(仰託)지 못이다"
휘(后) 위로(慰勞) 왈(曰)
"쟉일(昨日事) 비록 이(駭異)나 존당(尊堂)과 우리 부뷔(夫婦) 알으미 으니 현부(賢婦)의 블안(不安) 배 업고 셩졍(省定)을 폐(廢)여 죄루(罪累)의 쳐(處)미 우은지라 현부(賢婦) 관심(寬心)라"
쇼졔(小姐) 감은(感恩)믈 니긔지 못여 계슈샤(階首拜謝)여 명(命)을 밧더라 쇼졔(小姐) 침쇼(寢所)의

▼원문보기16a  처음으로
도라와 신혼셩뎡(晨昏省定)을 녜 로 니라 시시(是時)의영공(公子)최 문(門) 밧글 나지 아니니 삼공(三公子) 후(此後) 잇다감태우로 더브러 월야(月夜)의 잠간(暫間) 니러 긔거(起居) 뭇고 즉시(卽時) 도라가다 원(元來) 왕(王)이 공(士公子)의 발호효용(跋扈豪勇)미 쇼졀(小節)을 거리지 아니믈 념녀(念慮)고 만 니(萬里) 못 안춍(眼聰)이 별안간(瞥眼間) 알아볼 쥴 알고시랑(侍郞)을 명(命)여영현즁의 이시믈 (四兒)로 알게 말나 니시랑(侍郞)이 이 역연(亦然)지라 고(故)로영공(公子)쳐쇼(處所)의 로 님(臨)치 아니니 공(士公子) 젹연(的然)이 모더라 하월(夏四月)의윤시신질(身疾)이 쾌쇼(快蘓) 신쟝(身裝)을 셩(盛)히 고 존당구고(尊堂舅姑)긔 문안(問安)고 오 셩녀(聖慮) 치오믈 샤례(謝禮)니 구괴(舅姑) 흔&연(欣然)이

▼원문보기16b  처음으로
위로(慰勞)시고시랑(侍郞)의 (兒子)셩이 긔년(耆年)이 되 말을 젼(傳)고 거을 옴겨 어엿브미 무(無雙)나윤시(生兒) 가지로 무(撫愛)여 간격(間隔) 업시 랑야 어엿브믈 니긔지 못더라 이  시졀(時節)이 훈염(薰炎)니 졔공(諸公子) 모다 누어 금션(錦扇)을 들어 람을 내여 셔로 희학(戲謔) 왕(王)의 삼부(三父子) 묘당(廟堂)의셔 도라오지 아니엿지라 방심(放心)여 희쇼(嬉笑)더니 뉵공(六公子)경한왈(曰)
"오 부왕(父王)과 냥위(兩位) 형쟝(兄丈)이 아니겨시니 우리벽슈당의 가영형을 보미 엇더니잇고 일긔(日氣) 하 훈열(薰熱)니 이졔 가영형을 (對)여 그 말을 드면 긔운(氣運)이 쳥샹(淸爽)여 더위 니리이다"
니 삼&공(三公子)

▼원문보기17a  처음으로
형(兄)의 분부(分付) 드럿지라 뉵뎨(六弟)의 말을 듯고 믄득 지져 왈(曰)
"쇼(小兒) 무어 아노라 잡담(雜談)을 뇨영쟈 낫 괴믈(怪物)이오 일 모 아희라 그 얼골이며 말이 엇지 긔운(氣運)을 쇼챵(蘓暢)케 리오"
오공(五公子) 년(連)야 쇼왈(笑曰)
"삼형(三兄)의 말이 젼후(前後) 다믄 엇지니잇고"
삼공(三公子) 졍(正色) 왈(曰)
"엇지 여 젼휘(前後) 다다 뇨"
오공(五公子) 왈(曰)
"젼일(前日)의 형(伯兄)과 형(次兄)이 삼형(三兄)으로 더브러 셔로 의논(議論)야 쳔만고(千萬古)의 업 인믈(人物)이라 (對) 긔운(氣運)이 싁싁다 시니 뉵뎨(六弟) 날이 더우믈 렴(念)여 셔늘《》 거 각영형을 보고져 미어 이졔 져러 시니 젼후(前後) 말이 어이 아니 다니&잇가"

▼원문보기17b  처음으로
삼공(三公子)  말이 업셔 다만 미쇼(微笑) 왈(曰)
"져의 위인(爲人)이 하 용열(庸劣) 비쇼(鼻笑)미니라"
오공(五公子) 쇼왈(笑曰)
"쇼뎨(小弟) 혼암(昏暗)오나 두 눈이 병(病)드지 아냐오니 엇지 져영형을 몰나 보리오 쳥텬일(靑天白日)은 노예하텬(奴隸下賤)도 역지기명(亦知其明)이니 쇼뎨(小弟) 지식(知識)이 업온들영형의 특이(特異)믈 모리라 샤 쇽이시니잇가"
삼공(三公子) 다만 웃고 지져 왈(曰)
"이 (兒孩) 엇지 말 양(樣) 뇨 이러나 져러나 대인(大人)이 보지 말나 시 굿여 보아 무엇 리오"
졔공(諸公子) 다 잠잠(潛潛)거 공(士公子) 형(兄)과 아의 닷토믈 듯더니 말이 긋치 뉵공(六公子) 날호여 손을 잡고 왈(曰)
"너의 닐은 바영형쟈 하인(何人)이&완

▼원문보기18a  처음으로
우리벽슈당의 잇뇨"
뉵공(六公子) 삼형(三兄)의 (責)을 듯고 졍(正)히 무류(無聊)여 다가 형(四兄)의 무믈 보고 믄득 닐오
"삼형(三兄)이  지시면 엇지 리오"
공(公子) 쇼왈(笑曰)
"너 의심(疑心) 말나 무 일  지리오"
공(公子) 쇼왈(笑曰)
"거년(去年)의 형(伯兄)이쟝국신(使臣) 가실 졔영공(公子)라  사을 려와 그 븟터벽슈당의 두고 잇다감 가 보시고 형뎨(兄弟)라 며 져 형쟝(兄丈)이라 고 부왕(父王)과 형쟝(兄丈)이 우리 드러가 보지 말나 시더이다"
공(士公子) 의아(疑訝)여 삼공(三公子)긔 다시 문왈(問曰)
"긔 엇지 말이니잇고"
삼공(三公子)  일 업셔 닐오
"형쟝(兄丈)이 여여(如此如此) 샤 거두어 도라와 의(義) 자 두엇니라"
공(公子)

▼원문보기18b  처음으로
우문(又問) 왈(曰)
"졔 비록 우환 즁(中) 나히 젹으나 당당(堂堂) 쟝뷔(丈夫)어 쇼뎨(小弟) 거츄(去秋)의 도라와 이졔지 그 얼골을 보지 못니 그러 오졸(傲卒)온 남(男子) 어 이시리잇고 형쟝(兄丈)이 결의(結義)여 겨시면 아등(我等)이 일쳬(一體)어 그이믈 못 미 시 시니 쇼뎨(小弟) 실(實)노 의혹(疑惑)니 형쟝(兄丈)은 긔이지 마쇼셔"
삼공(三公子) 잠쇼(潛笑) 왈(曰)
"져영이 스로 닐오 형쟝(兄丈)의 큰 의(義) 져리지 못여 셔로 (對)나 기여(其餘) 원(願)치 아닛노라 거 무부모(無父母) 인(人生)으로 사 (對)믈 슬히 너기니 기졍(其情)이 쳑의(慼矣)라  그 이 쳥고낙낙(淸高落落)여 아등(我等)이 혹(或) 가셔 보미 이시나 안(顔色)이 싁싁미 심(甚)니 야야(爺爺)와 형쟝(兄丈)이 그 을 밧오시&

▼원문보기19a  처음으로
아등(我等)을 일졀(一切) 못 가게 시니 현뎨(賢弟) 더옥 사 보기 잘 고(故)로 닐오지 아니시미니라"
공(公子) 왈(曰)
"연(然)영의 졍(情事) 가긍(可矜)오 인믈(人物)인 괴망(怪妄)토소이다 어 남(男子) 아모리 지통(至痛)이 이온들 그도록 답답히 드러 이시리잇고 쇼뎨(小弟) 일이 희롱(戲弄)고 사을 보 일이 업건마 야야(爺爺)와 형쟝(兄丈)이 그러케 알아신고 고이(怪異)여이다 연(然)이나 야야(爺爺)와 형쟝(兄丈)이 보지 말과져 시니 유익(有益)지 아닌 사을 굿여 보오리잇가"
언파(言罷)의 긔(氣色)이 타연(泰然)여 일호(一毫) 다 (辭色)이 업니 삼공(三公子) 미쇼부답(微笑不答)이러니 왕(王)과시랑(侍郞)형뎨(兄弟) 도라오 위의(威儀) 문(門)에 님(臨)니 졔공(諸公子) 마 &당(內堂)의

▼원문보기19b  처음으로
드러가 낫 문안(問安)을 파(罷) 다시모현당의 졔형뎨(諸兄弟) 녈좌(列坐)니 오공(五公子)와 뉵공(六公子)경연공(公子) 혹영의 말을 가 민망(憫惘)이 너기더니 공(士公子) 다 (辭色)이 업니 방심(放心)더라 어시(於是)의경연공(公子)영의 근파(根派) 듯고 스로 의혹(疑惑)여 왈(曰)
"져영이 엇지 거시완 부형(父兄)이 져도록 슘기시고 이 반시 별단(別段) 묘(苗脈)이 이시미니 내 당당(堂堂)히 번 시험(試驗)여 보리라"
고  여을 (辭色)을 타연(泰然)이 여 삼형(三兄)을 속이니 삼 공(三公子) 다시 당부(當付)치 아니더라 이러구러 단오졀일(端午節日)이 다 니승샹(丞相)이시랑(侍郞)으로 더브러 션산(先山)의 나아갈시랑(侍郞)이영을 니별(離別)고

▼원문보기20a  처음으로
발(發行)니태위(太尉)년일(連日)셩각의셔 침(就寢)고 삼공(三公子) 졔뎨(諸弟)로 더브러모현당의셔 단잠이 바야히어 공(士公子) 일긔훈열(日氣薰熱)므로 몸을 혀 후원(後園)의 드러와 시종(侍從)셕계운등(等)으로 더브러 돌을 구울니여 진(陣)을 치고 긔(旗) 두루며 이윽이 진퇴(進退)다가 고개 두혀 보니 동(東)녘 님즁(林中)의 옥 마으 소 들니거 공(公子) 홀연(忽然) 라 왈(曰)
"져 초당(草堂)이벽슈당이니 이 반시영의 셔셩(書聲)이로다 내 아모커나 긔회(機會) 됴흐니 번 보고 가리라"
고 신을 완완(緩緩)히 어벽슈당의 니러  번(番) 기고 호입실(開戶入室)야 눈을 드러 피니 일뉸은셤(日輪銀蟾)이 실즁(室中)의 아시미 아니면 부&샹홍일(扶桑紅日)이

▼원문보기20b  처음으로
셔광(曙光)을 토(吐)  팔광(八光)이 휘휘(暉暉)고 만황황(萬態煌煌)여 스로 대경(大驚)야 나아가 졀영공(公子)역시(亦是) 대경(大驚)나  일 업셔 답녜(答禮)고 궤슬졍좌(跪膝正坐)니하공(公子)다시 눈을 드러 피니  엇개와  허리 깁을 뭇근  일뉸명월(日輪明月)이 부샹(扶桑)의 왓  완약유풍(婉若柔風)이오 편약경홍(頨若景紅)이니 휘휘아아(暉暉峨峨)여 어 고으며 빗나믈 아지 못니 다만 졍혼(精魂)이 표탕(飃蕩)고 심신(心身)이 요요(搖搖) 이러라 찰냥구(察色良久)의 완연(宛然)이 라 심하(心下)의 대열(大悅)여 이의 말을 펴 오
"쇼(小生)하경연은오국군(吳國君)뎨 (第四子)오시랑(侍郞)의 아이라 쇼(小生)이 부(師父) 라 먼니 슈학(修學) 현형(賢兄)의 이 곳에

▼원문보기21a  처음으로
이시믈 금일(今日)이야 알고 니러 교도(交道) 고져 니 형(兄)은 쇼뎨(小弟)의 용우(庸愚)믈 리지 말고 금일(今日)노 조 지우(死生之友) 되미 엇더 뇨 쇼뎨(小弟)의 쳔(賤) (字)즁뵈라 니 현형(賢兄)의 존명(尊名)을 듯고져 노라"
영공(公子)하시랑(侍郞)의 아이믈 듯고 잠간(暫間) 방심(放心)여 칭샤(稱謝) 왈(曰)
"쇼뎨(小弟) 텬디간(天地間) 죄인(罪人)이라 녕존형(令尊兄)의 현심대은(賢心大恩)을 닙와 이 곳의 머므오나 방외(房外)의 텬일(天日)을 (對) 낫치 업지라 현형(賢兄)의 도라오시믈 들어시 졸(卒) 인(人事) 나아가 능(能)히 현(拜見)치 못오미러니 금일(今日) 존개(尊駕) 왕굴(枉屈)시니 블승다샤(不勝多思)이다 쇼뎨(小弟) 부모(父母) 모 죄인(罪人)이라 엇지 (字)히 이시리오 다만 명(命)을형즁이라 이다"
말이

▼원문보기21b  처음으로
산협슈(山峽水) 것구로 칠  단슌(丹脣)이 원(哀怨)고 옥치교결(玉齒皎潔)니 황홀(恍惚) 녕광(靈光)이 냥안(兩眼)이 아즐지라 공(公子) 흠경복(欽愛敬服)여 쇼왈(笑曰)
"비록 부모(父母) 지 못나 텬일(天日)을 아니 보도록 리오 연(然)이나 방년(芳年)이 몟 츈츄(春秋)나 지여 겨시오"
영공(公子)탄왈(嘆曰)
"부모(父母) 모 인(人生)이 엇지 쳔(賤) 나흘 알니잇가"
공(公子) 그 쇄락(灑落) 옥셩(玉聲)을 드 심하(心下)의 더옥 흠복경(欽服愛敬)미 일층(一層)이 더은지라 논문냥구(論問良久)의 활연대찬(豁然大讚) 왈(曰)
"형(兄)은 진실(眞實)노 텬긔(天生奇才)라 문쟝(文章)의 광박(廣博)과 쇼견(所見)의 투쳘(透徹)미 이러 니 엇지 죡히니쳥년(李靑蓮)왕유(王子猶) 문쟝(文章)이라 닐리오 진실(眞實)노 쳔고(千古)의 일인(一人)이니 능(能)히 샤직(社稷)을 안보(安保)&여

▼원문보기22a  처음으로
황샹(皇上)을 돕오리로다"
영공(公子)념슬(斂膝) 왈(曰)
"쇼뎨(小弟) 졸직(拙直)온 의논(議論)과 협(挾冊) 쇼견(所見)이 엇지 현형(賢兄)의 고안(高眼)의 명달(明達) 돈의(頓意)에 엇지 가합(加合)리오 과찬(過讚)시니 몸 둘 곳이 업이다"
공(公子) 쇼왈(笑曰)
"형(兄)은 가(自家) 심(甚)히 초도다 쇼뎨(小弟) 평(平生)의 원(願) 배 쇼년등과(少年登科)야 현양부모(顯揚父母)고 드러 졍승(政丞) 협화만방(協和萬邦)의 치군요슌(致君堯舜)고 나셔 쟝(將帥) 되 쳔병만마(千兵萬馬) 지휘 간(指揮間)의 너허 두고 이풍진(四夷風塵)을 다 러린 후(後)에 말 만 황금인(黃金印)을 요하(腰下)의 빗기 고 얼골을능연각(凌練閣)의 그려 위엄(威嚴)이 (海內) 진복(震服)고 명명(明名)이 일셰(一世) 혼일(混一)여 나라 츙셩(忠誠)을 다 고 부모(父母)긔 영효(榮孝)

▼원문보기22b  처음으로
닐위며 안 구(求) 덕(德)은임(姙)(娰)고 용모(容貌)쟝강(莊姜)을 라니 입신양명(立身揚名)의 츌쟝입샹(出將入相)은 근심(慬心)치 아니커니와 쳐(娶妻) 지 못가 두리니 형(兄)의 특이(特異) 골격(骨格)을 뎨(弟)의 앙망(仰望) 배니 만일 형(兄)이 남화위녀(男化爲女)면 형(兄)의 집 사회 되믈 원(願)노라"
언파(言罷)의 낭연(琅然)이 웃고 츄파(秋波) 흘녀영을 피니영공(公子)져의 풍늉(豐隆) 말과 뇌락(牢落) 긔샹(氣像)이 광박(廣博) 군(君子)오 통달(通達) 쟝뷔(丈夫)라 셩모(星眸) 초아 고요이 듯더니 그 말단(末端)의 다라 경괴(警固)고 그 우음을 놀나 옥면(玉面)이 잠간(暫間) 븕으니 부용(芙蓉)이 훈(暈色)을 여 됴양(朝陽)의 빗겻 지라 유유(唯唯)야 답(答)지 아닌 공(公子) 답(對答)을 쵹(再促)&

▼원문보기23a  처음으로
영이 졍(正色) 답왈(曰)
"쇼뎨(小弟) 낫 쇼(小兒)라 엇지 공명(功名)의 이 미리오 만(萬事) 부운(浮雲) 여이다 녕형(令兄)의 거두시믈 닙와 부모(父母) 자 텬뉸(天倫)을 단합(團合)기만 됴우《운》모우(朝雲暮雨)의 도츅(禱祝)올 이로소이다"
공(公子) 심하(心下)의 그 졍(情思) 슬피 너기나 부 시아치랴 므로 다시 오
"형(兄)이 만(萬事)의 흥황(興况)이 업나 부모(父母) 잔 후(後) 지(志趣) 듯고져 노라"
영공(公子)져의 지근지근이 말믈 괴롭고 미은(未穩)여 안(顔色)을 거두고 왈(曰)
"형(兄)은 셰죡지가(勢族之家)의 쳔승국군(千乘國君)의 뎨(子弟)로 공명부귀(功名富貴)의 착의(着意)신지라 쇼뎨(小弟)  궁유쟈(窮儒者)의 지(志趣) 달니 드러시니 말여   업고  형(兄)으로 더브러 도원(桃園)의

▼원문보기23b  처음으로
결약(結約)이 업니 이  블가(不可)고 형(兄)은 명니(名利)의 골돌(汩突)고 쇼뎨(小弟) 이 님쳔(林泉)의 도라가시니 무 고락(苦樂)이 이시리오"
공(公子) 쇼(冷笑) 왈(曰)
"형(兄)의 답언(答言)이 엇지 박(薄)시뇨 형(兄)의 고안(高眼)에 쇼뎨(小弟) 블(不似)이 너기시미로다 형(兄)이 공명(功名)을 너모 리믈 웃니 이 잔약(孱弱) 부인(夫人)의 쇼견(所見)이오 대쟝부(大丈夫)의 큰 이 아니라 당당(堂堂) 남(男子) 엇지 이러리오 아직 비록 쇼지니(小生之理) 모로 지통(至痛)이 가의 쳐 만(萬事) 등(等閒)이 알거니와 부모(父母)  날닌즉 닙신현달(立身顯達)여 이 현부모(顯婦母)미 올흐니 엇지 조(才措) 픔고 님하(林下)의셔 쵸목(草木)과 치 늙으리오"
영이 졍(正色) 왈(曰)
"형(兄)의 언담(言談)이 비록 샹쾌(爽快)나 쇼&뎨(小弟)의

▼원문보기24a  처음으로
쳔(賤) 집심(執心)을 긋치지 못니 비록 셩(聖主) 샹(在上)시고 현신(賢臣)이 됴(在朝)시나 (生)이  쇼회(所懷) 잇니 부귀(富貴) 목슘을 달(澾)고 됴뎡(朝政)은 일신(一身)을 함(陷) 곳이라 셕(昔)에가의(賈誼)쟝사의 굴(屈)니 셩(聖主) 업미 아니오양흥을곡의 치니  어두운 시졀(時節)이 아니라   다 냥궁(良弓)이 초이고 톳기 죽으 산영 기니부챠(夫差)의 셩 칼이오셔의 일명(一命)을 빌니지 아냐시며회음휘(淮陰侯)원훈(元勲)으로도 삼죡(三族)을 보젼(保全)치 못니 공신묘예(功臣苗裔)와 쟝샹훈신(將相勲臣)도 일명(一命)을 보젼(保全)치 못거든 믈며 쇼뎨(小弟)  거시 동냥(棟樑)의 슈젼이 업고 풍운(風雲)의 죄(才措) 업니 엇지 감(敢)히 님군을 돕오리오 쇼치&말(疏食致粖)이

▼원문보기24b  처음으로
분의(分義)에 지나고 쵸옥모실(草屋茅室)이 명(命)에 너믄지라 몸이 님쳔(林泉)의 드러 류(絲柳) 간(間)의 오유(娛遊)리니 텬(天幸)으로 부모(父母) 샹봉(相逢)나 스로 밧 갈고 고기 낙가 효도(孝道)지언뎡 쳘마(鐵馬)의 드렘과 문졍(門庭)의 훤혁(煊赫)오믄 원(願)치 아니이다 쇼뎨(小弟) 임의 쇼회(所懷) 다 여오니 형(兄)은 다시 뭇지 말지어다"
공(公子) 어린 시 입을 라 흥슌(紅脣)이 반(半)만 열니 곳에 옥치현영(玉齒顯榮) 쳔만염(千態萬艶)이 일광(日光)으로 휘(爭輝)거 도도(滔滔) 말 옥(玉)을 바으  단혈(丹穴)의 봉황(鳳凰)이 화명(和鳴)  말이 긋치 공(公子) 탄지칭셩(歎之稱聲) 왈(曰)
"빗나미어 형(兄)의 말이오 아답다 형(兄)의 이여소허의 고졀(高節)을 형(兄)이 홀노 가졋도다

▼원문보기25a  처음으로
연(然)이나 고금(古今)이 다고 시졀(時節)이 태평(太平)니 무 일 회곡(回曲) 념녀(念慮) 리오 쇼뎨(小弟) 비록 우몽(愚蒙)나 형(兄)의 얼골을 보니 귀격(貴格)이 표표(表表)고 영풍(英風)이 규규(赳赳)니 아모리 면(免)코져 여도 부귀영낙(富貴永樂)을 홀노 쳔(擅恣)지라 쳔군만마(千軍萬馬) 거려 원융샹쟝(元戎上將)이 되리니 형(兄)은 미리 쳥고(淸高) 쳬 말나"
언파(言罷)의 기리 우으니하공(公子)우연(偶然)이 이 말을 발(發)여시 후일(後日) 마미 되니 인녁(人力)으로 못 배러라영공(公子)문파(聞罷)의 쇼(冷笑) 약(自若)히 웃더라하공(公子)져와 문답(問答) 언언(言言)이 칭(稱愛)고 (字字)히 탄복(歎服)나 강강(剛剛)여 가(可)히 핍근(逼近)치 못지라 감(敢)히 나아가지 못고 죵일(終日) 담쇼(談笑)여 나지 못미 되니영공(公子)졍(正)히

▼원문보기25b  처음으로
민망(憫惘)더니션동션왕(王)의 명(命)을 젼(傳)지라 공(公子) 년망(連忙)히 도라갈영려 닐오
"쇼뎨(小弟) 형(兄)을 만나 날 이 업나 일(一宅)의 샹슈(相手)미 무어시 어려오리오 월야(月夜)의 다시 오리라"
고 도라가다 이  왕(王)이 됴당(朝堂)으로셔 도라오 졔(諸子) 다 이시 오직 공(士公子) 업니 왕(王)이 무 뉵공(六公子) 왈(對曰)
"형(四兄)이 반시벽슈당의 갓도소이다"
왕(王)이 경왈(驚曰)
"벽슈당을 뉘 가친고"
삼공(三公子) 젼일(前日) 말을 고(告)온 왕(王)이 침음냥구(沈吟良久)의 삼(三子)로 가셔 보라  삼공(三公子) 즉시(卽時)벽슈당의 니니 냥인(兩人)의 문답(問答)이 낭낭(朗朗)지라 마니 후창(後窓) 밧게 셔셔 종두지미(從頭至尾) 들으 그 아의 샹활(爽活) 말을

▼원문보기26a  처음으로
크게 깃거 방(房)의 드러가지 아니코 도라와 들을 바 고(告)오니 왕(王)이 (兒子)의 어위 긔샹(氣像)을 크게 두굿기나 형(兄)의 집 사회 되고져 노란 말이 어히 업셔 졸챠(猝嗟) 왈(曰)
"십 셰(十歲) 갓 너믄 쇼(小兒)의 말이 이리 범남(泛濫)고"
영의 괴로워  바 각고 시동(侍童)으로 공(公子) 브니 공(公子) 젼도(顚倒)히 나아와 승당쳥명(昇堂聽命)니 왕(王) 왈(曰)
"내 아의 도라오 너 보지 못믄 엇지냐"
공(公子) 황공(惶恐) 왈(對曰)
"일 도라오시믈 아지 못니이다"
왕(王)이 졍(正色) 왈(曰)
"일지샹(一宅之上)의셔 아뷔 츌입(出入)을 모노라 믄 엇지냐 가(可)히 한심(寒心)도다"
공(公子) 복슈쳥죄(伏受請罪)고 블감응(不敢應對)어 왕(王)이 다시 무
"네 어 갓더냐"
공(公子) 왈(對曰)
"벽슈&당의

▼원문보기26b  처음으로
갓더이다"
왕(王)이 경문 왈(曰)
"경임이영현즁으로 더브러 결의(結義)미 이시니 네  져의 형(兄)이 되지 못랴영이 쳥고낙낙(淸高落落)고 쥰강(峻剛)여 너 루 거 보고져 아니리니 로 가 져의 괴로이 너기믈 밧지 말나"
공(公子) 아연(啞然)나 슈명(受命)고 퇴(退)여모현당의 도라오니 삼공(三公子) 문왈(問曰)
"현뎨(賢弟) 어 갓더뇨"
공(公子) 왈(對曰)
"우연(偶然)이 후원(後園)의 갓다가벽슈당의 드러가 보고 오니이다"
삼공(三公子) 왈(曰)
"영의 위인(爲人)이 엇더터뇨"
공(公子) 왈(對曰)
"심 괴믈(怪物)이니 괴엄지 아니터이다"
삼공(三公子) 웃고 답(答)고져 더니 각 배 이셔 긋치니라 이후(以後) 공(公子) 승야(乘夜)여 로벽슈당의 니러 (生)으로 말여

▼원문보기27a  처음으로
날노 경찬(慶讚)미 더은지라 스로 참기 어려워 무릅흘 년(連)고  닛그러 희쇼(喜笑)즉영이 믄득  치고 좌(座) 믈녀 싁싁미 셜샹한(雪上寒梅) 여 뵈니 공(公子) 실쇼졍(失笑正色) 왈(曰)
"형(兄)이 너모 약(弱)도다 븡위(朋友)란 거시 혹 집슈년슬(執手連膝){}며 혹 동침동금(同寢同衾)여 희학(戲謔)미 예(例事)어 좌(座) 갓가이 고  잡은즉 져도록 놀나니 어이 고치 아니리오"
영이 샤례(謝禮) 왈(曰)
"쇼뎨(小弟) 본셩(本性)이 우졸(愚拙)고  몸의 병(病)이 이셔 사이 갓가이 온 연(自然) 놀나니 형(兄)은 고이히 너기지 말나 븡위(朋友) 굿여 집슈년슬(執手連膝)야 돈의(敦意) 이시며 좌(座) 믈니고 공경(恭敬)여든 졍(情)이 업리잇가"
공(公子) 쇼왈(笑曰)
"형(兄)의 얼&골이며

▼원문보기27b  처음으로
톄격(體格)이 근어부인(近於婦人)이라 건복(巾服)을 벗고 형차(荊釵)  남화위녀(男化爲女)여 나의 쳐(妻子) 되미 가(可)도다"
언파(言罷)의 박소(拍笑)니영공(公子)대참(大慚)여 변부답(變色不答)니 공(公子) 웃고  닛그러 왈(曰)
"형(兄)이 아니 노(怒)냐 진실(眞實)노 협(狹隘)미 심(甚)도다"
영이 노(怒色) 왈(曰)
"쇼뎨(小弟) 본 으젓지 못오니 무 국냥(局量)이 이시리오"
공(公子) 웃고 실언(失言)믈 샤죄(謝罪)더라영공(公子)무릅흘 러 단좌믁믁(端坐默默)니 닐은바 븍텬(北天)이 최외(崔嵬)  셰셜(細雪)이 림 니 공(公子) 감(敢)히 침노(侵擄)치 못더라 공(公子) 이윽이 잠잠(潛潛)다가 나가니영공(公子)능운으로시랑(侍郞)을 쳥(請)니시랑(侍郞)이벽슈당의 니현즁이 마 좌졍(坐定)고 브 연고(緣故) 무니영이 믄&득

▼원문보기28a  처음으로
피셕(避席)고 눈믈을 흘녀 왈(曰)
"쇼뎨(小弟) 인셰(人世)의 명박(命薄) 인(人生)이라 (倖)혀 형쟝(兄丈)의 대덕(大德)을 닙와 부모(父母) 고져 더니 녕뎨(令弟) 쇼뎨(小弟)의 잔며 고약믈 능멸(凌蔑)여 로 니로러 어침능쇼(御侵能笑)오니 형(兄)의 쥬견(主見)을 라이다"
시랑(侍郞)이 듯기 다 고 위로칭샤(慰勞稱辭)여 곤계(昆季)의 블민(不敏)믈 닐라 후(此後) 경계(警戒)믈 닐오니현즁이 칭샤(稱謝)더라시랑(侍郞)이 도라와 공(公子) 보고벽슈당의 다시 가지 말나 고 (責)니 공(公子) 블열(不悅)나 부형(父兄)이 엄(嚴責)니 우기지 못여 잇다감시랑(侍郞)을 라 잠간(暫間) 보고 즉시(卽時) 도라오니현즁이 쟝 싀훤이 너기나 공(士公子) 모(思慕) 졍(情)을 니긔지 못여영의 강험(剛險)믈 (恨)더&라

▼원문보기28b  처음으로
이러구러 츄졀(秋節)이 되니 일일(一日)은현즁이능운으로시랑(侍郞)을 쳥(請)시랑(侍郞)이 졔뎨(諸弟)로 담쇼(談笑)다가 쳥(請)믈 의혹(疑惑)여벽슈당으로 갈 공(士公子) 왈(曰)
"영형이 무 으로 형쟝(兄丈)을 쳥(請)고 쇼뎨(小弟)도 가지로 가이다"
시랑(侍郞)이  막지 아니코 가지로벽슈당의 니니현즁이 마 좌뎡(坐定)시랑(侍郞)이 쳥(請) 연고(緣故) 무현즁이 피셕(避席)고 눈믈을 드리워 오
"쇼뎨(小弟) 형쟝(兄丈)의 년(戀慈) 시 은혜(恩惠) 닙오 쇼뎨(小弟)  졍셩(精誠)이 못 구구(區區)온지라 나미 결연(結緣)믈 념(念)여 도(行途) 지지(遲遲)더니 각 쇼뎨(小弟) 아(生我) 일슌(一旬)의 부모(父母) 아지 못오니 텬디간(天地間) 죄인(罪人)이라 만일(萬一) 부모(父母)

▼원문보기29a  처음으로
지 못올진 텬디신명(天地神明)이 가지로 죄(罪) 리실지라 고(故)로 이의 하직(下直)을 고(告)니 텬하(天下)의 쥬류(周流)여 부모(父母) 지 못진 다시 존문(尊門) 하(下)의 나아와 형쟝(兄丈)긔 뵈온 후(後) 쾌(快)히 죽어 인뉸(人倫) 모 죄인(罪人)이 되지 아니리니 형쟝(兄丈)은 (倖)혀 막지 마쇼셔"
언파(言罷)의 항뉘(行淚) 삼삼니 공(公子) 그 하직(下直)믈 놀나고  그 졍(情思) 츄연(惆然)여 안(顔色)을 곳치고시랑(侍郞)이  경아(驚訝)고 참연(慘然)여 위로(慰勞) 왈(曰)
"현뎨(賢弟) 이 엇진 말이뇨 우형(愚兄)이 형뎨(兄弟) 려올 졔 녕존당(令尊堂) 자믈 언약(言約)엿니 내 엇지 져리리오
진실(眞實)노 잇  업지라 연(然)이나 시금(時今)현《형》부샹셔(刑部尙書)영슉뵈녜(子女) 업고  가친(家親)의 지긔&븡위(知己朋友)시라

▼원문보기29b  처음으로
거월(去月)의 우형(愚兄)이 셔로 만나 담화(談話)다가 홀연(忽然) 초챵(怊悵)시거 내 그 연고(緣故) 뭇오니영공(公)이 오 삼 셰(三歲) 녀(女兒) 일허 지금(至今) 팔 셰(八歲)의 미쳐시 잘 길히 망연(茫然)믈 슬허니 우형(愚兄)이 각건 현뎨(賢弟) 남(男子)라 내  뭇지 못엿니 이후(以後) 다시 듯보아 자려 니 현뎨(賢弟) 잠간(暫間) 즁지(中止)라"
현즁이 쳥파(聽罷)의 대경(大驚) 문왈(問曰)
"영공(公)이 시금(時今) 어 겨시니잇고"
시랑(侍郞)왈(曰)
"츄셕(秋夕)의 쇼분(掃墳) 말고 션산(先山)의 가시니 혜건 슈월(數月) 후(後) 도라올가 노라"
현즁이 악연(愕然)여 다시 뭇지 아니커시랑(侍郞)형뎨(兄弟) 그 쳐황(悽惶) 빗 보고 셕(哀惜) 즁(中) 그 종말(終末)을 보려 야 믁연(默然)이러니 이윽고시랑(侍郞)형&뎨(兄弟)

▼원문보기30a  처음으로
도라갈 공(士公子) 혜오현즁이 이졔 집을 나려 니 슌편(順便)히 노하 보여 슉녀(淑女) 일치 못리라 고 야(此夜)의벽슈당의 니니영이 쵹(燭)을 (對)여 아미(蛾眉)의 슈(愁恨)이 니 광승(光彩倍勝)이라 공(公子) 암암칭지(暗暗稱之)며 짐 핑계 어더 발각(發覺)고져 여 븡위(朋友) 문(門)의 드 안연부동(晏然不動)믈 (責)고 우김질노 옥슈(玉手) 혀 홍졈(紅點)을 보고 거 놀나 톄고 믈너 졍좌(正坐)니영시어십셰(生於十歲)의 여(如此) 경계(境界) 당(當) 참괴(慚愧)미 욕무지(欲死無地)라 샹연(爽然)이 옥슈(玉手) 리오나 져 나아가지 아니코  말이 업셔 손을 졍(正)히 고 단졍(端整)히 럿지라 통(痛恨)고 노호오미 일시(一時)의 말나 능(能)히  일 업&셔

▼원문보기30b  처음으로
의(衣帶) 슈렴(收斂)고 기리 쳥죄(請罪) 왈(曰)
"인뉸(人倫)을 속이며 음양(陰陽)을 변톄(變體)여 거거긔 득죄(得罪)오미 만흔지라 다리시믈 라니 쇼(小妹) 블(不幸)여 삼 셰(三歲)의 부모(父母) 실니(失離) 오 혈혈(孑孑) 녀(兒女子) 능(能)히 부모(父母) 기 어려온 고(故)로 쳔만부득(千萬不得)이 양(羊)의 몸으로 범의 가족을 빌 다(多幸)이 녕시(令伯氏)의 의긔(義氣) 힘 닙어 거두어 이 곳의 두시니 발셔 근본(根本)을 고(告)올 거시로 스로 참괴(慚愧)온지라 고(故)로 발셔치 아냣더니 금일(今日) 거거의 명감(明鑑)으로 형젹(形迹)을 파탈(擺脫)시니 참괴(慚愧)미 치신무지(置身無知)라 연(然)이나시랑(侍郞)형(兄)이 쇼(小妹) 역녀(逆旅)의 보고 거두어 안항(雁行)을 허(許)시니 거게  그 의(義) 라 결의남(結義男妹)시&미

▼원문보기31a  처음으로
엇더시뇨"
공(公子) 공슈(拱手)여 듯기 다  이의 칭샤(稱謝) 왈(曰)
"쇼(小生)이 지식(知識)이 우둔(愚鈍)여 쇼져(小姐)의 녀화위남(女化僞男)시믈 아지 못고 무례(無禮)미 만흔지라 기리 황괴(惶愧)여이다 연(然)이나 결의남(結義男妹) 쇼(小生)의게 누의 여러히 이시니 고단(孤單)치 아니며 의(義)  후(後) 집슈(執手)도 고이커든 믈며 당당(堂堂) 타문(他門) 남녜(男女) 혐의(嫌疑)롭지 아니리오 쇼(小生)은 결연(決然)이 듯지 못소이다"
쇼졔(小姐) 비록 년쇼(年少)나 엇지 져의 언(言辭) 모리오 경(驚駭) 통(痛恨)여 졍(正色) 왈(曰)
"두 시(妹氏) 겨시므로 고단(孤單)치 아니니 결의(結義) 원(願)치 아닛노라 시니시랑(侍郞)형(兄)은 여 아을 두시 쳡(妾)으로 아을 삼으시니 공(公子) 능(能)히시랑(侍郞)형(兄)의 의(義) 지 못&시랴"

▼원문보기31b  처음으로
공(公子) 쇼왈(笑曰)
"쇼(小生)이 하감망(何敢望伯兄)이리오 형(伯兄)은 풍뉴협골(風流俠骨)이라 쇼져(小姐) 결약(結約) 두 (字) 다시 닐지 마시고 친측《척》(親戚)을 자시 날 쇼(小生)의하건너 길흘 막지 마쇼셔"
쇼졔(小姐) 쳥미파(聽未罷)의 분(忿恨)이 츙격(衝擊)여 변(變色) 왈(曰)
"시랑(侍郞)형(兄)의 어지시무로 그  아울 두어시니 진실(眞實)노 쥬문(周門)의관(管)(蔡)도다 쳡(妾)의 비루(鄙陋)믈 업슈히 너겨 결의(結義)시믈 원(願)치 아닐진 쾌(快)히 도라가미 올커 나의 고혈(孤孑)믈 멸시(蔑視)야 비례(非禮)로 핍박(逼迫)니 엇지 군(君子)의 가리오 다시 더러온 말노 귀 어러일진 일명(一命)을 결(決)야 그 을 쾌(快)케 리라"
언파(言罷)의 셩안(星眼)에 온 빗치 니러나고 옥면(玉面)의 한&풍(寒風)이

▼원문보기32a  처음으로
쇼쇼(疏疏)니 찬 긔운(氣運)이 모골(毛骨)이 숑연(悚然)지라 공(公子) 년망(連忙)히 닐오
"쇼(小生)이 감(敢)히 핍박(逼迫)미 아니라 쇼졔(小姐) 타일(他日)의 져리지 아니믈 허(許)실진 쇼(小生)이 즉(卽刻)의 도라가리이다"
쇼졔(小姐) 더옥 분긔엄애(憤氣奄㝵)여 인(因)야 혼졀(昏絶)니능운이 경황(驚惶)여 구호(救護) 공(公子)  경동(驚動)여 낭즁(囊中)의 회단(回生丹)을 여 온차(溫茶)의 화(化)여 입의 드리오고 유슈(柔手) 믈너 련(哀憐) 이 간졀(懇切)더니 이윽고 쇼졔(小姐) 졍신(精神)을 슈습(收拾) 져의 집슈(執手)여시믈 보고 년망(連忙)히 니러 옥슈(玉手) 치고 벽 샹(壁上)의 칼흘 혀 들고 옥셩(玉聲)이 녈녈(咽咽)여 왈(曰)
"무륜탕(無倫蕩子) 날을 업슈히 너기미 여(如此)니 쾌(快)히 죽어 더러온 귀신(鬼神)이 되&지

▼원문보기32b  처음으로
아니리라"
고 인(因)야 결(自決) 이 급(急)지라 공(公子) 황망(慌忙)히 그 칼흘 앗고 강녈(强烈)미 허락(許諾) 밧을 길 업믈 혜아리고 쇼져(小姐)의 옷고의 찬 옥션초(白玉扇貂) 아 의 쟝(藏)고 몸을 두로혀 밧그로 나가며 왈(曰)
"쇼졔(小姐) 스로 허락(許諾)시기 븟그려 실 이 션쵸(扇貂) 가져 가니 쇼져(小姐) 이 닛지 마쇼셔"
언파(言罷)에 문(門)을 열고 나가니 쇼졔(小姐) 겨유 졍신(精神)을 뎡(定)여 몸을 벼개의 더져 일영삼탄(一詠三嘆)의 옥뉘(玉淚) 만면(滿面)여 죽어 모로고져 거능운이 역비역(亦悲亦恨)여 위로(慰勞)믈 마지 아닌 쇼졔(小姐) 다만 명도(命途)의 긔구(崎嶇)믈 챠탄(嗟歎)고 말이 업더라 이 경연공(公子)모현당의 도라오니 졔형뎨(諸兄弟) 잠이 바야히더라 션쵸(扇貂)&

▼원문보기33a  처음으로
낭즁(囊中)의 심쟝(深藏)고 의구(依久)히 리의 누어 쇼져(小姐)의 강녈(强烈) 긔샹(氣像)을 어려이 너기고 져의 형젹(形迹)을 즉의 파탈(擺脫)믈 그라오미 측냥(測量)업고 그 옥모(玉貌) 황홀(恍惚)여 심즁(心中)에 굿게 뎡(定) 내 져곳 아니면 부부지의(夫婦之義) 일우지 아니리라 여 죵야(終夜) 졉목(接目)지 못고 스로 우어 왈(曰)
"졔 임의 타문(他門)의 가지 못리니 부졀업시 렴(思念)여 일야(一夜) 단잠을 폐(廢)니 엇지 우읍지 아니리오"
고 쾌(快)히 잠드니 십여 셰(十餘歲) 쇼(小兒) 당돌(唐突)미 여(如此)더라 후(此後) 공(公子)벽슈당의 아니 가고 다만태허션(太虛先生)의 가친 바 시시(時時)로 셥녑(涉獵)니 의(意思) 하(河海)라도 건널 여 마니 긔운(氣運)을 양(養)더라 일일(一日)은시랑(侍郞)이벽슈당에

▼원문보기33b  처음으로
니러영현즁을 볼 형뫼(形貌) 구구(苟苟)여 젼후(前後) 두 사이 되어시믈 대경(大驚)여 그 연고(緣故) 무 쇼졔(小姐) 븟그려 감(敢)히 (對)치 못고 다만 심(心思) 블평(不平)므로 (對)니시랑(侍郞)이 경녀(驚慮)여 위로(慰勞) 쇼졔(小姐) 영샹셔(尙書)의 도라오믈 알아 급(急)히 보게 오믈 쳥(請)더라 셜(再說)셜연챵이 한원(翰苑) 명(名士)로 만여의(萬事如意)나 다만 가인(佳人)을 만나지 못고 흉면괴샹(凶面怪狀)의 누질(陋質)을 (對)여 증(憎恨)을 니긔지 못  일 업셔 다시 파(媒婆) 흣터 실(再室)을 구(求) 뉘니부텬관(吏府天官)의 (兒子)며한님학(翰林學事)의 부빈(副嬪)을 양(辭讓)리오 가연(佳緣)이 허락(許諾)니연챵이셩시 마오니 비록송시의 흉모(凶貌)&의

▼원문보기34a  처음으로
비(比)치 못나 용이(庸易)여  곳 닐 배 업지라연챵이 악연실망(愕然失望)여 팔(八字) 탄(嘆)고 냥인(兩人)을 다 박(薄待)니송셩냥인(兩人)이 원(怨恨)이 쳘골(徹骨)여 포악(暴惡)과 즐욕(叱辱)이  젼쟝(戰場)이 되어시니 가(可)히 우엄즉 더라 츄구월(秋九月)의 됴가(朝家)에셔 임현(任賢擇士)여 인(人才) 거두시니동오왕(東吳王)뎨 삼(第三子)하경현이 존당(尊堂) 명(命)을 밧드려 쟝옥(場屋)의 나아가 평(平生) 조(才措) 시험(試驗) 의의(猗猗)히 쟝원(壯元)의 히니 샹(上)이 대희(大喜)샤 뎐(殿)의 올녀 위유(慰諭)시고 계화쳥(桂花靑衫)을 쥬시고한님슈찬(翰林修撰)을 이시니 쟝원(壯元)이 진퇴슉샤(進退肅謝)고 궐문(闕門)을 나니 아역(衙役)이 젼후응(前次後應)고 챵부인(倡夫才人)은 좌우(左右)의  왕(王)이 슐위

▼원문보기34b  처음으로
우 단좌(端坐)여시니 위의(威儀) 표표(表表)고 뒤시랑(侍郞)과태위(太尉)마곡(駟馬雙轂)으로 길흘 덥허시니 관광쟤(觀光者) 칭션(嘖嘖稱善)더라 부즁(府中)의 도라오승샹(丞相)부뷔(夫婦) 두굿기믈 마지 아니고박쇼졔(小姐)쇼년명부(少年命婦) 복(服色)이 비록 아다오나 그 무렴(無艶)믈 와 더라 삼일유[과](三日遊街) 맛 후(後) 궐하(闕下)의 샤은(謝恩)고 직임(職任)을 리 강명졍직(剛明正直)미 냥형(兩兄)의 지미 업니 시인(時人)이 탄왈(嘆曰)
"운쳥션(先生)이 을 두엇다 며최엄의 군지(君子之行)과쳥암의 영쥰지풍(英俊之風)이 당시(當時)분양왕(分讓王)의 지나다"
더라 어시(於是)의동오왕(東吳王)뎨 (第四子)경연의 (字)즁뵈니 사 되미 쳔고영쥰(千古英俊)이오 일셰(一世) 대군(大君子)라 하이 특&별(特別)이

▼원문보기35a  처음으로
대군(大君子) 샤 종샤(宗社) 현보(賢輔)고 하시(氏) 챵대(昌大)케 시미라 모후(母后)왕손시공(公子) 잉(孕) 졔 큰 별이 픔의 들고 신션(神仙)이 에 뵈여 스로 남(男子)믈 아더니 십 삭(十四朔)만에 공(公子) (生)니 산실(産室)에 홍운(紅雲)이 이고 이향(異香)이 니 사이 다 긔특(特異)이 너기더라 공(公子) 셩(生成) 츌어범뉴(出於凡類)여 칠팔 셰(七八歲)븟터 대인(大人) 긔샹(氣像)이라 구 셰(九歲)의화람ː화산태허션(太虛先生)긔 슈학(修學) 션(先生)이 활연쟝탄(豁然長歎) 왈(曰)
"하이 (此兒) 시니 그 이 심샹(尋常)치 아니커 그  빌니지 아니시니 민(生民)의 무복(無福)인뎌"
더라 시(此時) 공(公子)의 년(年)이 십일 셰(十一歲)라 구각(軀殼)이 셕대(碩大)고 신톄(身體) 건강(健康)며 냥익(兩翼)은 옥산(玉山)이 엄&염(嚴艶)며

▼원문보기35b  처음으로
냥 이(兩耳) 고(自高)고 안(雙眼)이 징징(澄澄)여 츄광(秋光)의 샤일(斜日)이 비쵠  냥협(兩頰)은 부용(芙蓉)을 뭇것  신셩(新星)이 동탕(動蕩)여반악이 다시 살고두에도라오나 가(可)히 비길 배 아니어 닙쳔언(立取千言)의 읍귀경인(泣鬼驚人) 죄(才措)이시며 군지풍(君子之風)은공졍쥬(孔孟程朱)의 뒤흘 라고 영웅(英雄)의 긔샹(氣像)은쥬아부(周亞夫) 묘시(藐視)니 뇌락슝심(牢落崇深)며 관인대도(寬仁大度)니 군(君子)의 미진(微塵) 거시 업고 영웅(英雄)의 낫브미 업지라승샹(丞相)부부(夫婦)의 긔(其兒) 최즁(最重)믄 닐오지 말고 왕(王)의 랑미 졔(諸子)의 너머 근근(近近) 졍(情)이 텬뉸(天倫)밧게 별(自別)더라 공(公子) 샹(常) 스로 닐오
"대쟝뷔(大丈夫) 닙어셰(立於世) 쇼년등과(少年登科)여 현양(顯揚)여 츌쟝&입샹(出將入相)의

▼원문보기36a  처음으로
치군요슌(致君堯舜)고 화형닌각(畵形麟閣)여 명슈듁(名垂竹帛)미 이 대쟝부(大丈夫)의 업(事業)이니 내 당당(堂堂)히 (行) 거시오관관져귀(關關雎鳩)여 하지(在河之洲)로다 요죠슉녀(窈窕淑女) 군호귀(君子好求)로다니 내임지덕(姙娰之德)과쟝강지(莊姜之色)을 겸(兼) 요죠슉녜(窈窕淑女) 아니면 머리가 희나 화락(和樂)지 아니리라"
더니 번(番)영시 보 온즁(穩重) 이 듀러져 졍대(正大) 을 직희기 어려온지라 의 깁히 뎡(定)야 졀노 더브러 죵신(終身)코져 나 져의 부뫼(父母) 누곤 쥴 아지 못고영샹셰(尙書)혹쟈(或者) 져의 부친(父親)인가 여 죄오믈 마지 아니더라 시(時此)의현《형》부샹셔(刑部尙書)영슉보의 (字)계챵이니태학(太學士)공예의 (子)니 쇼년등과(少年登科)&여

▼원문보기36b  처음으로
츙(忠孝) 젼(雙全)며 학(才學)이 과인(過人)니 샹(上)이 쵸쳔(招薦)샤홍문관태(弘文館太學士)의 니러 영명(英名)이 됴야(朝野) 드레더라 부인(夫人)곽시용(才容)이 관셰(貫世)나 위인(爲人)이 혼암(昏暗)고 쥬견(主見)이 용이(容易)니 공(公)이 미흡(未洽)나 항녀(伉女)의 졍(情)을 두터이 여 오
"블효삼쳔(不孝三千)의 무휘(無後) 위대(爲大)라 니 내 블효(不孝)여 누향화(累代香火) 긋리로다"
여 슬허(許)믈 마지 아니더니 부인(夫人)이 감동(感動)여 일개(一個) 옥녀(玉女) (生)니 쟝 실망(失望)나 삼슌 후(三旬後) 쳐음으로 유치(乳齒) (生)니 황홀즁(恍惚愛重)여 명(名)을현요라 고 (字)션강이라 여 닉귀즁(溺愛貴重)미 만금(萬金)의 비(比)치 못더라션강이 팔구 삭(八九朔)의 거을 &

▼원문보기37a  처음으로
시 고 언어(言語) 통(通)니 공(公)이 그 너모 비샹(非常)믈 보고 쟝원(長遠)치 못가 두리더니현《》삼 셰(三歲)예 공(公)의 모부인(母夫人)님시졸(卒)니 공(公)이 훼(哀毁)여 샹구(喪軀) 븟드러 고향(故鄕)졀강(浙江)으로 갈 형뎨(兄弟) 위로(慰勞) 쟤(者) 업고 뒤 조 식질(子息姪)이 업셔 외로이 샹구(喪軀) 조니 셩(哀聲)이 구소(九霄)의 못고 경샹(景狀)이 참담(慘憺)더라 (行)여낙챵ː풍교역의 다라니 경(景色)이 심(甚)히 냥(荒凉)지라 샹구(喪軀) 외쳥(外廳)의 뫼시고 셕곡(夕哭)을 파(罷) 봉당(封堂)에 나오니 월(月色)이 여류(如流)고 쳥풍(淸風)이 셔(徐來)커 공(公)이 감샹(感傷)믈 니긔지 못더니 녀(兒女)션강이 유모(乳母)의게 안겨 부친(父親)을 자 나와 공(公)을 보고 무릅 안겨

▼원문보기37b  처음으로
공(公)의 슈념(鬚髥)을 만져 왈(曰)
"쇼녜(小女) 모친(母親) 품의 이시 심(甚)히 두려온지라 야야(爺爺) 라 이시려 이다"
공(公)이 녀(女兒) 어만져 닉(溺愛)더니션강이 믄득니의쟝진쥬(將進酒) 낭연(琅然)이 외오며 그 을 뭇지라 공(公)이 녀(女兒)의 춍명영긔(聰明英氣)미 이도록 믈 즁(愛重)나 남(男子) 못 되믈 새로이 (恨)고 긔(自己) 십(四十)이 거의로 아이 업믈 슬허 감회(感悔)믈 인(因)여 부 들어 녀(女兒)의 나샹(羅裳)의 두어 쥴 글을 현낭낭(朗朗)히 웃고 왈(曰)
"부친(父親)이 양 쇼녀(小女) 남(男子) 아니라 나모라시니 글을 힘 등과(登科)여 부모(父母)긔 아 쇼임(所任)을 오리이다"
공(公)이 그 너모 영오(穎悟)믈 블열(不悅)여 말을 아니&고

▼원문보기38a  처음으로
유모(乳母) 블너 녀(女兒) 드려가라 니현왈(曰)
"금야(今夜) 부친(父親) 픔의셔 자려이다"
공(公) 왈(曰)
"외당(外堂)의셔 엇지 자리오 니 드러가라"
현낫 공(公)의 의 다혀 왈(曰)
"금일(今日)은 야야(爺爺) 나미 슬코 모친(母親) 겻 가고 시브지 아니니 야야(爺爺) 쇼녀(小女)와 가지로 모친(母親) 겻셔 자미 엇더 니잇가"
공(公)이 녀(女兒)의 이러 믈 보고 심(心思) 쳑감(慼感)여 어로만져 위로(慰勞) 왈(曰)
"내 (兒孩) 나히 어리나 녜(禮) 모로냐 내 몸이 최마(衰麻)의 이시니 엇지 네 모친(母親)을 셔로 보리오 명일(明日) 일이 나아오라"
현아연(啞然)여 셤슈(纖手)로 공(公)의 슈염(鬚髥)을 어로만지다가 드러가니 공(公)이 역시(亦是) 아연(啞然)여 쟝샹(掌上)의 진보(珍寶) 노흔  못 셔운니 스로 의심(疑心)더라

▼원문보기38b  처음으로
시야(是夜)의 부인(夫人)이 고국(故國)을 나 심(心思) 쳑연(惕然)여현요 유모(乳母) 맛지고 표연(飃然)이 안더니 반야(半夜)의 다라 홀연(忽然) 함셩(喊聲)이 니러나고 화광(火光)이 여쥬(如晝)니 부인(夫人)이 대경실(大驚失色)여 아모리  쥴 모로더니 강도(强盜) 오 인(四五人)이 문(門)을 밀치고 라드러 즁(行中)을 진슈(盡數)히 슈탐(搜探)니현잠결의 야 모친(母親)을 브며 우지라 그 졀묘(絶妙) 긔질(氣質)이 더옥 황홀(恍惚)니 졔젹(諸賊)이 보고 대희(大喜)여 거두어 안고 라니현(哀哀)히 울며 부친(父親)이 엇지 나 구(求)치 아니시고 며 울기 마지 아니 모든 젹되(賊徒) 노치 아니코 가 두려 집에 블을 노코 라니 공(公)이 쇼녀(小女)의 소 얿호시 드나 블이 니러나믈

▼원문보기39a  처음으로
보고 경황(驚惶)여 블을 헤치고 녕구(靈柩) 븟드러 블 업  뫼시고 블을 구(求)니 발셔 도젹(盜賊)이 먼니 라낫지라 공(公)이 심신(心身)을 뎡(定) 녀(女兒)의 우 소 귀에 잇지라 졍(正)히 심쟝(心臟)이 아지 더니 안흐로 조 부인(夫人)의 호곡(號哭) 소 들니니 녀(女兒) 반시 젹슈(賊手)의 맛가 경황(驚惶)여 시동(侍童)으로 뭇고져 더니현요의 유뫼(乳母) 을 구며 가을 두려 쇼져(小姐) 도젹(盜賊)이 려가믈 고(告)니 공(公)이 듯고 어린  냥구(良久)의 피 토(吐)니 좌위(左右) 대경(大驚)여 븟드러 구호(救護)니 이윽고 졍신(精神)을 뎡(定)여 기리 블너 왈(曰)
"유유챵텬(悠悠蒼天)아 하죄태극(何罪太極)이완 혹(或) 벌(罰) 리오시미 이도록 시고 챠회(嗟乎)라션강아 네 삼 셰(三歲)에

▼원문보기39b  처음으로
젹슈(賊手)의 지니 이 엇지 네 죄(罪)리오 도시(都是) 여부(汝夫)의 죄악(罪惡)이 관영(貫盈)미라"
고 말을 맛치며 엄읍뉴쳬(掩泣淚涕)여 실셩운졀(失性運絶)니 좌위(左右) 타루비호(墮淚悲號)여 블감앙시(不敢仰視)러라 공(公)이 냥구 후(良久後) 겨유 뎡(定)여 부인(夫人)긔 젼어(傳語) 왈(曰)
"금일(今日) 변고(變故) 이 니고  리니 참아 무어시라 셔로 위로(慰勞)리오마 그러나 죄(罪生)이 당(慈堂)을 여고 지금(至今) 완쳔이 부지(不知)니 식(子息)이 비록 랑오나 엇지 부모(父母)긔 비기리오 믈며현죽지 아녀시니 혹(或) 셔로 만나미 이실지라 부인(夫人)은 다시 렴(思念)치 마쇼셔"
시(此時) 부인(夫人)이현요 블너 호운졀(哀號運絶)더니 공(公)의 젼어(傳語) 듯고 슬허 답(答)여 왈(曰)
"쳡(妾)이 비록 흔암(昏暗)고 셩(誠孝) 쳔박(淺薄)&나

▼원문보기40a  처음으로
엇지 몸 우 지통(至痛)이 이시믈 각지 못오리잇고마 스로  져리고 이 앏흔지라 능(能)히 참지 못올소이다"
공(公)이 기리 초챵(怊悵)여 만항뉘(萬行淚) 미염(美髥)의 나  일 업고 쟝일(葬日)이 급(急) 도로(道路)의 지쳬(遲滯)치 못여 챵두(蒼頭)로 야금남챵슈(南昌太守)긔 도젹(盜賊) 잡으믈 부탁(付託)고 발(發行)니 공(公)과 부인(夫人)의 망극지통(罔極至痛)에 다시 녀(女兒) 일흐니 심(心思) 여활(如割)여 통샹(痛傷)믈 마지 아니터니 이후(以後) 일노(一路)의 무(無事)히 겨유 득달(得達)여졀강(浙江)본가(本家)의 니러 쟝(葬事) 지 공(公)의 훼(哀毁)미 시일(是日)노 새롭고 부인(夫人)의 바아지  셜음이 일월(日月)노 더은지라 비회(悲懷) 즁(中) 셰월(歲月)을 보여님부인(夫人)삼샹(三喪)&을

▼원문보기40b  처음으로
맛니 공(公)의 츄모(追慕)미 더옥 새롭더라 즁제(中祭) 맛 부뷔(夫婦) 셔로 볼 일쟝(一場)을 통곡(慟哭)고 피(彼此) 눈을 들 형용(形容)이 환탈(換奪)여 슈미(鬚眉) 희고져 고 부인(夫人)은 초췌(憔悴)여 긔뷔(肌膚) 이우럿지라 부뷔(夫婦) 셔로 (對)여 비통(悲痛)믈 마지 아니니 공명(功名)이 부운(浮雲) 고 셰(世事)  밧기라 산슈(山水)의 을 브쳐 환노(宦路)의 이 업니 샹마(採桑菜麻)로 일삼더니 황뎨(皇帝)영슉보의 초토(草土) 맛믈 알으시고 특별(特別)이형부샹셔(刑部尙書) 이샤 입됴(入朝)믈 쵹(再促)시니 은영(恩榮)이 못 호셩(豪盛)지라샹셰(尙書)부득이(不得已) 가묘(家廟) 뫼셔 부인(夫人)과 가지로 샹경(上京)남챵(南昌)을 지나지라 고(古事) 각고샹셔(尙書)와 부인(夫人)이 더옥

▼원문보기41a  처음으로
슬프믈 니긔지 못더라 경(京師)의 니러 고(古宅)에 안둔(安屯)고 예궐샤은(禮闕謝恩) 후(後) 부즁(府中)의 도라와 보니 믈(物色)이 의구(依久)고 경치(景致) 완젼(完全)나 쳐쳐감챵(處處感愴)이라 부부(夫婦) 냥인(兩人)이 읍읍(悒悒)여 우더니 외당(外堂)에 친븡고귀(親朋故舊) 문(門)에 몌여시니 공(公)이 마 그 이 별(別來) 펼 졔(諸客)이 삼샹(三喪)이 덧업믈 닐고 무(無事)이 환됴(還朝)믈 치하(致賀)니샹셰(尙書)쟝탄(長歎) 쳬희 왈(曰)
"쇼뎨(小弟) 완쳔이 초목(草木) 여 삼샹(三喪)을 덧업시 맛고 다시 고국(故國)에 도라와 녈위군형(列位群兄)을 (對)니 명완(命頑)믈 알니로소이다"
졔인(諸人)이 위로(慰勞)더라샹셰(尙書)진실(眞實)노 셰(世事) 부운(浮雲) 나 마지 못여 직(職事) 릴 화됴월셕(花朝月夕)의 녀(女兒) 각고 지통(至痛) 견 길히 업지&라

▼원문보기41b  처음으로
하시랑(侍郞)경임과하태우 경화의 온즁군(穩中君子)와 걸츌쟝부의 미진(未盡)미 업믈 보아오왕(吳王)의 다복(多福)믈 쟝 블워지라 양 셔로 더니 일일(一日)은 하부(府)의 니로럿더니 왕(王)이 묘당(廟堂)의셔 도라오지 아냣지라시랑(侍郞)으로 문답(問答)다가 믄득 기리 초챵(怊悵)거시랑(侍郞)이 문기고(問其故)샹셰(尙書)츄연변(惆然變色)고 녀(女兒) 실산(失散)믈 닐오더니 언미필(言未畢)에 하리(下吏) 급(急) 공(公事)이시믈 고(告)니샹셰(尙書)다시 말을 못고 급(急)히 도라갓더니 그 후(後) 나라 슈월(數月) 말 어더졀강(浙江)으로 려가시랑(侍郞)이 다시 뭇지 못니 이 젼혀  만나지 못미러라 어시(於是)에윤시계(百計)로샤시 해(害)려 나 호발(毫髮)&도

▼원문보기42a  처음으로
져의게 해(害)로오미 업니 분앙(憤怏)믈 니긔지 못여 다시 긔틀을 엿더니 이샤쇼져(小姐)잉(孕胎) 팔 삭(八朔)이라태우와 구괴(舅姑) 비로소 알고 대희(大喜)여 보호(保護)믈 어린 옥(玉)치 지라윤시아연대경(啞然大驚)여셤을 블너 왈(曰)
"샤시잉(孕胎) 구고(舅姑)와 샹공(上公)이 깃거고 귀즁(貴重)미 져러 시니 만일(萬一) (生子)진 그 당당(堂堂) 춍셰(寵勢) 태산(太山) 리니 쟝(將次) 엇지 리오 내 형셰(形勢) 졍(正)히 누란(累卵)의 급(急)미 잇거 네 엇지 광보지(光輔之策)을 드리지 아닛뇨"
셤이 져슈냥구(低首良久)의 마니 귀에 다혀  계교(計巧) 가치니윤시아연(啞然) 왈(曰)
"이 참아 못 배라 인니도착(人理倒着)고 텬뉸(天倫)이 구망(俱亡)지니 이 참아 엇지 리오 너 다 계&교(計巧)

▼원문보기42b  처음으로
각라"
셤왈(曰)
"쇼졔(小姐) 그라다 당젹(唐的)측텬황휘(測天皇后)계(此計)로왕황후(王皇后) 졔어(制御)여시니 쇼졔(小姐) 엇지 각지 못시뇨"
윤시 인졍(人情)이라 참아 결(決)치 못니셤이  일 업셔 그  기리더라 이  바야흐로 동 십월(冬十月)이라형부샹셔(刑部尙書)영공(公)이 츄 구월(秋九月) 망간(望間)에 도라오더니풍교(楓橋)의 니 고(古事) 각고 감샹(感傷)여 잠을 일우지 못더니 믄득 격벽(隔璧)의 말소 이셔 미미(微微)거 귀 기우려 드니 일인(一人) 왈(曰)
"이 아니 셕년(昔年)의 샹구(喪軀) 무드려 가던영학(學士)가"
일인(一人) 왈(曰)
"연(然)다"
믄져 말던 쟤(者) 왈(曰)
"금일(今日)의 져 쥭여 후환(後患)을 긋치미 엇더뇨"
답왈(答曰)
"그 녀(女兒) 팔고 그 아비

▼원문보기43a  처음으로
마 죽이미 너모 심(甚)치 아니랴"
몬져 말던 쟤(者) 쇼왈(笑曰)
"내 남을 해(害)지언뎡 남의 해(害) 밧지 아니리니 금야(今夜)의 쾌(快)히 죽일진 뉘 능(能)히 나의 슈단(手段)인 쥴 알니오"
일인(一人) 왈(曰)
"그대마원션이 오 금(百金)을 흙치 보고 쇼(小兒) 사니 죡히 우읍더니 그 (兒孩) 사랏지 모노라"
몬져 말던 쟤(者) 왈(曰)
"그 쇼(小兒) 긔골(氣骨)이 비범(非凡)니 엇지 슈히 죽으리오"
일인(一人) 왈(曰)
"그 남의 (兒孩) 몃치나 도젹(盜賊)여 두뇨"
믄져 말던 쟤(者) 왈(曰)
"니로 혜지 못 거시니 짐작(斟酌)건 이십(二十)은 덥더라"
일인(一人) 왈(曰)
"그 남의 셜운 일을 만히 엿지라 져영샹셔(尙書)부부(夫婦)만 여도 하 셜워니 못 블안(不安)터라"
몬져 말던 쟤(者) 왈(曰)
"이 됴흔 일&은

▼원문보기43b  처음으로
아니어니와 죽이지 아냐시니 그도록 셜운 일은 아닌가 노라"
일인(一人)이 말녀 왈(曰)
"쥬어(晝語) 문됴(聞鳥)고 야어(夜語) 문셔(聞鼠)니 그만여 긋치라"
믄져 말던 쟤(者) 말을 긋치고 칼 가 쇼 들니거샹셰(尙書)쳥파(聽罷)의 대경실(大驚失色)여 혜오 반시션강을 아간 도젹(盜賊)이로다 고 마니 나가 모든 챵두(蒼頭) 와 계교(計巧) 가치니라 원(元來)남챵(南昌)ː풍교역이 심(甚)히 황냥(荒凉)고 인개(人家) 희쇼(稀少)니 도젹(盜賊)쟝탁이란 놈이 크게 졈(店)을 여러 인(行人)이 고단 스로 당(聚黨)여 겁냑(劫掠)고 거 블 노하 의심(疑心)을 업시고 도젹(盜賊) 믈화(物化) 촌 후(後) 도히 드러와 블을 구(求)니 쳐음영샹셔(尙書) 죽이 던 놈은통이오

▼원문보기44a  처음으로
너모 심(甚)타 던 놈은쟝탁이라 셔로 의논(議論)을 뎡(定)고 칼을 들게 가라 문(門)을 날쟝탁왈(曰)
"여러히 버셕이다가 들키면 대홰(大禍) 나리니 너 마니 이셔 나의 (行事)믈 보라"
고 비슈(匕首) 고 날호여 나올 어시(於是)의 영부 창두(蒼頭) 등(等)이 큰  들고 문(門) 뒤 셧다가 엇개 리치니탁이 무심(無心) 즁(中) 대경(大驚)여 칼을 리고  소에 것구러지거통이 놀나 문(門)을 열고 나오더니 챵뒤(蒼頭)   번(番) 이 치고 소 질너 왈(曰)
"즁복(衆僕)은 어 잇냐"
졔인(諸人)이 일시(一時)에 응셩(應聲)고 라드러 냥젹(兩賊)을 졀《결》박(結縛)니 냥젹(兩賊)이 소 질너 왈(曰)
"우리 무 죄(罪) 잇관 이러 뇨"
졔뇌(諸奴) 왈(曰)
"죄(罪) 이시나 업나 우리 노야(老爺) 명(命)을 밧드러

▼원문보기44b  처음으로
거(擧行) 이로다"
니 냥젹(兩賊)이 다라나고져 나 지(四肢) 동혀시니  일 업지라 이여 당(客堂)에 나오니샹셰(尙書)바야흐로 쵹(燭)을 히고 형위(刑威) 셩(盛)히 볘프더니샹셰(尙書)냥젹(兩賊)을 보 노발(怒髮)이 돌관(突貫)여쟝탁을 몬져 올녀 고 졔노(諸奴) 엄칙(嚴飭)여 일 쟝(一杖)에 피육(皮肉)이 후란(嗅亂)니쟝탁이 부지져 왈(曰)
"쇼젹(小賊)이 무 죄(罪) 잇니잇고"
샹셰(尙書)대로(大怒) 왈(曰)
"네 죄(罪) 스로 알지라 네 다만 모일(某日)에 쇼(小兒) 어 가 파랏뇨"
쟝탁이 심경낙담(心驚落膽)여 믄득 쳐 왈(曰)
"노얘(老爺) 반시 니망냥(魑魅魍魎)의 희롱(戲弄)을 들으시고 쇼젹(小賊)을 의심(疑心) 시니잇고"
샹셰(尙書)익노녀셩(益怒厲聲) 왈(曰)
"(此) 놈의 간샤(奸邪)미 여(如此)니 좌우(左右) 나 위(爲)여

▼원문보기45a  처음으로
엄(嚴)히 치라"
졔뇌(諸奴) 응명(應命)여 일 쟝(一杖)에 가족이 러지지라 이십여 쟝(二十餘杖)에 니쟝탁이 능(能)히 견지 못여 웨여 왈(曰)
"바로 고(告)오리니 치기 날회쇼셔"
샹셰(尙書)명(命)여 날회라 니쟝탁이 고왈(告曰)
"쇼젹(小賊)이 실(實)노 무죄(無罪)니 무어 고(告)라 시니잇가"
샹셰(尙書)대로(大怒) 왈(曰)
"젹(此賊)이 간험(奸險)도다 쇼(小兒) 간 곳을 직고(直告)면 일명(一命)을 샤(赦)리라"
탁이 오히려 토셜(吐說)치 아니커통이 닐오
"노얘(老爺) 진실(眞實)노 쇼인(小人) 등(等)을 살오시면 쇼져(小姐) 간 곳을 고(告)오리이다"
샹셰(尙書)어히 업셔 오
"내 작위(爵位) 경샹(卿相)이어 너  도젹(盜賊)의게 실신(失信)리오"
[]통이탁을 보아 왈(曰)
"네 은 엇더뇨"
탁왈(曰)
"노얘(老爺) 언약(言約)을 굿게 시니 현마

▼원문보기45b  처음으로
죽이시랴"
고 이에 고왈(告曰)
"쇼젹(小賊)이 과연(過然) 인가(人家) 쇼(小兒) 도젹(盜賊)야 팔기 위업(爲業)지라 쇼져(兒小姐)의 긔이(奇異)믈 보고통으로 더브러 가지로 도젹(盜賊)야무챵 사 사마원션의게 오 금(五百金)을 밧고 파라시니 노얘(老爺) 만일(萬一) 쇼젹(小賊)을 쾌(快)히 살오려 시면 자시게 리이다"
샹셰(尙書)녀(女兒)의 잇 곳을 드 깃브믈 니긔지 못야 쾌(快)히 닐오
"다만 쇼져(兒小姐) 잘진 쳔금(千金)을 샹(賞)야 됴히 살게 리라"
냥인(兩人)이 비로소 깃거거샹셰(尙書)냥인(兩人)을 거려 급(急)히 (行)여무챵에 니러마원션의 집을 자원션보믈 쳥(請)니 닌니(隣里) 우어 왈(曰)
"이 집이 과연마원션의 집이&어니와

▼원문보기46a  처음으로
마현블이 죽언지  년(四年)이라"
거탁이 우문(又問) 왈(曰)
"마현블은 비록 죽어시나 그 안 어 잇뇨"
일인(一人) 왈(曰)
"마현블의 안 이 곳에 잇더니호광흐로 갓니라"
샹셰(尙書)아연(啞然)나  일 업셔 졀[져]믈믈 인(因)여 이 곳에셔 밤을 지 셕식(夕食)을 믈니치고 초조(焦燥)여호광이 어 곳이믈 아지 못니 마 지 못가 슬허(許)더니 믄득 챵뒤(蒼頭)  노고(老姑) 려 면젼(面前)의 니러 엿오 이 노괴(老姑)마원션의 일을 아노라 이다샹셰(尙書)반겨 문왈(問曰)
"네 엇지마원션의 집 일을 아뇨"
노괴(老姑) 눈믈을 흘녀 왈(曰)
"노쳡(老妾)은마원션의 아미라 족하(足下)원션이 의긔(義氣) 됴히 너기더니 모일(某日)에 여&여(如此如此)여

▼원문보기46b  처음으로
스로영현요라  (兒孩) 사니 셩질(性質)이 통혜(通彗)고 안(顔色)이 긔이(奇異)미 형용(形容)여 비길 업더니현칠 셰(七歲)에 니러 족해(足下) 죽으 외로오미 심(甚)더니 모일(某日)에 여여(如此如此)여 화(禍災) 만나고현요 일흔 후(後)원션의 안구시외로오믈 일흠고호광으로 간다 더니 실은 그 아미녀호의 집에 가니 그 후(後) 엇지 야현요 만나 그 곳의셔 사다가 거년(去年) 츄(秋)에구시죽다  가보지 아냐시니 그 후(後) 일은 아지 못이다"
샹셰(尙書)듯기 다  대희(大喜)나 그 곳에도 편(便)히 잇지 못고 로 환난(患難) 보믈 더옥 잔징고 슬허 우문(又問) 왈(曰)
"이졔녀호집을 아니 잇냐"
노&괴(老姑) 왈(曰)

▼원문보기47a  처음으로
"노신(老身)의 이 아이다"
샹셰(尙書)대희(大喜)여 그 가친 공(公)을 금은(金銀)으로 샹(賞)고 익일(翌日)에 노고(老姑)의 을 리고녀에 니러구마의 집을 자 보니 모옥(茅屋)이 퇴훼(頹芔)고 초실(艸室)이 업더져 황연(荒煙)이 븨엿지라샹셰(尙書)대경(大驚)여 닌니(隣里)려 무 아니 이셔 오
"과연 거년(去年)에구시져근 노 더브러 이 곳에 올므며 즉시(卽時) 죽으니 그 집이 가난여 념빙(殮憑) 길히 업니 그 (兒孩) 쥬야(晝夜) 호곡(號哭)여 오 일(四五日)이 되 무 리 업더니 홀연(忽然) 일야간(一夜間)에 금(金帛)을 어덧노라 고 사을 셰(貰)여 영쟝(靈葬)엿더니 그리지 일일(一日)만에 즁년(中年)의 쟝쟈(長者)와 져믄 샹공(上公)이 니러 보고 가며 즉시(卽時) 거교(車轎) 보여 려가니 그 사&이

▼원문보기47b  처음으로
엇더 사이며 텬(天子)의 (行次) 라 경(京師)로 갓다도 며 혹(或)  타고하로 가다 니 그 진젹(眞的) 쇼식(消息)을 모이다"
언필(言畢)에샹셰(尙書)허다(許多) 심녀(心慮) 허비(虛備)여 도의 발셥(跋涉) 녀(女兒) 자미 여반쟝(如反掌) 리라 엿더니 이 곳에 닐러 망단(望斷)미 경니화슈즁월(鏡裏花水中月)이 되엿지라 하리 쳐음 모만 지 못 새로이 슬프믈 니긔지 못고 허다난즁(許多亂中)의 약질(弱質)이 능(能)히 부지(扶持)믈 밋지 못여 심간(心肝)이 녹고 골졀(骨節)이 져리믈 니긔지 못여 기리 뉴쳬(流涕) 왈(曰)
"마 내 (兒孩) 다시 만나지 못 쟉가 부녜(父女) 셔로 실산(失散) 이졔 셰(歲載) 팔 년(八年)에 그 존(生存) 쇼식(消息)을 드나 잘 길&이

▼원문보기48a  처음으로
망연(茫然)니 명도(命途)의 험(險)미 이도록 뇨 강호타향(江湖他鄕)에 약골(弱骨)이 능(能)히 부지(扶持)미 이랴"
언파(言罷)에 오열(嗚咽)믈 마지 아니니 좌위(左右) 블감앙시(不敢仰視)어쟝탁통이 공(公)의 이러시 슬허시믈 보고 역시(亦是) 인심(人心)이라 이의 오
"쇼젹(小賊)의 죄(罪) 다시 닐라미 브졀업거니와 가지로 노야(老爺) 뫼셔 쇼져(小姐) 자신 후(後) 도라가고져 이다"
공(公)이 읍하냥구(泣下良久)에 탄왈(嘆曰)
"(事)이 이의(已矣)라 엇지 리오 녀(女兒)의 죵젹(蹤迹)이 포《표》풍낙엽(飃風落葉) 여 아모 뉴락(流落)믈 아지 못니 엇지 능(能)히 기 라리오 낫 초 넉시 되리로다"
냥인(兩人)이 감동(感動)고 황공(惶恐)여 오
"쇼인(小人)이 노야(老爺) 뫼셔 쇼져(兒小姐) 자&믈

▼원문보기48b  처음으로
원(願)이다"
샹셰(尙書)비록 냥젹(兩賊)을 죽이지 아니나 (恨)이 지라 이의 냥인(兩人)을 믈너시라 고 졈가(店家) 자 방즁(房中)에 드러 로 낫 리오고 죽침(竹枕)을 비겨 새로이 슬프믈 니긔지 못여 몸이 무겁고 음식(飮食)이 거려 셕식(夕食)을 믈니치고 죵야(終夜)토록 경경(煢煢)여  잠을 일우지 못여 심즁(心中)의 병(病)이 크게 니러나 대통(大痛)니 졔뇌(諸奴) 초조(焦燥)여 근쳐(近處)의 의원(醫員)을 쳥(請)여 약음(藥飮)을 리나 효험(效驗)이 업니샹셰(尙書) 강잉(强仍)코져 나 임의(任意)로 못여 못 침즁(沈重)니 졔뇌(諸奴) 초황(焦遑)여무챵디현(武昌知縣)의게 고(告)믈 쳥(請)온샹셰(尙書)본 쳥고(淸高)고  고집(固執)미 잇지라 엄(嚴)히 믈니쳐 쳥(請)치 말나 고 일&망(一望)을

▼원문보기49a  처음으로
대통(大痛) 후(後) 잠간(暫間) 회두(回頭)니  졍(正)히 츄말동최(秋末冬初)라 한풍(寒風)이 슈호(首毫)의 니러나니 니병회(客裏病懷) 더옥 감읍(感泣)지라 녀(女兒) 각고 슬프미 새롭더니 믄득 일인(一人)이 압와 졀고 왈(曰)
"쇼인(小人)은 곳마원션이니 쇼져(小姐) 고져 시거든 경(京師)의 가셔 하(字) 셩(姓)을 자시면 연(自然) 알으시리이다"
샹셰(尙書)대경(大驚)여 다시 뭇고져  믄득 보지 못고 경동이각(驚動而覺)니 남가일몽(南柯一夢)이라 크게 긔이(奇異)히 녀겨 이후(以後)로 십분(十分) 됴호(調護)여 월여(月餘)에 쾌챠(快差) 다시 길 올을  즁동초슌(仲冬初旬)이라 (行)여 경(京師)에 니니 부인(夫人)이 공(公)의 도라오미 더믈 우려(憂慮)다가 계동(季冬)에 비로소 도라오나 의형(儀形)이 슈쳑(瘦瘠)엿지라 놀&나

▼원문보기49b  처음으로
그 연고(緣故) 무샹셰(尙書)기간슈말(其間首末)을 대강(大綱) 젼(傳)니 부인(夫人)이 대경대희(大驚大喜)여 왈(曰)
"경(京師)의 하(字) 셩(姓)이 무슈(無數)니 뉘 집의셔 아녀(兒女) 려온동 알니오 브졀업 쇼식(消息)이 다만 슬픈 심(心思) 동(動)올 이라 샹공(上公)은 그 원슈(怨讐) 도젹(盜賊)놈을 엇지 쳐치(處置)시니잇가"
공(公) 왈(曰)
"내 녀(女兒) 기 위(爲)여 여여(如此如此)야 언약(言約)여시니 내 당당(堂堂) 샹(宰相)으로 져 쳔인(賤人)의게 실신(失信)리오  (兒孩) 죽이지 아니코 그 놈이 녀(女兒) 기지 나지 아니련노라 고 부즁(府中)지 라 왓이다"
부인(夫人)이 돈죡(頓足) 왈(曰)
"샹공(上公)이 이도록 완시믄 일 각지 못 배라 져 젹쟤(賊者) 아녀(兒女) 도젹(盜賊)여 지금(至今) 셜우믈 품게 니 일시(一時) 머믈

▼원문보기50a  처음으로
배 아니어 지금(至今)가지 살녀두믄 엇지뇨"
공(公) 왈(曰)
"내  모 배 아니로 이 도시(都是) 녀(女兒)의 (厄)이라 엇지 져 쳔인(賤人)의게 실약(失約)리오"
부인(夫人)이 가을 쳐 울어 왈(曰)
"샹공(上公)은 어지샤 식(子息)의 원슈(怨讐) 이시거니와 쳡(妾)은 참아 샤(赦)치 못리니 냥젹(兩賊)을 죽여 쾌(快)히 셜(雪恨)리이다"
샹셰(尙書)져의 톄모(體貌) 업믈 보고 졍(正色) 왈(曰)
"죽이나 살오나 내 쳐치(處置)리니 부인(夫人)은 어러이 구지 말나"
부인(夫人)이 크게 울어 왈(曰)
"샹공(上公)이 엇지 식(子息)을 닛고 도젹(盜賊)을 구(救)시뇨 쳡(妾)이 실(實)노 의혹(疑惑)이다"
샹셰(尙書)혀 고 말을 아니터라 공(公)이하경임이쟝사의부(副使)되엿더니 텬(天師) 라갓다 미 아니 이 닐민가 그 즁년쟝부(中年丈夫)와 쇼&년(少年)

▼원문보기50b  처음으로
샹공(上公)이 와 보고 인(因)여 려가다 니 즁년쟈(中年者) 반시뉴원이오 쇼년쟈(少年者)하경임이라 이 일이 칠팔 분(七八分) 의심(疑心) 되니 내 쾌(快)히 이졔 가 알보리라 고 급(急)히 오 곳치고 멍에 쵹(再促)여 오궁(吳宮)에 나아가니 왕(王)이태화뎐(太和殿)의셔 졔(諸子)의 졔슐(製述)을 보더니 크게 반겨 쳥(請)여 볼 공(士公子)와 졔공(諸公子) 다모현당으로 피(避)고시랑(侍郞)삼형뎨(三兄弟) 하당영지(下堂迎之)여 녜필좌뎡(禮畢坐定) 왕(王)이 오
"형(兄)이 츄간(秋間)에 도라올가 엿더니 엇지 그리 오 이시며 형(形色)이 져리 환탈(換奪)시뇨 도로(道路)의 감둔믈 알니로다"
샹셰(尙書)탄왈(嘆曰)
"쇼뎨(小弟) 계츄(季秋)의 니발(離發)엿더니 도로(道路)의 삭광음(四朔光陰)을 허비(虛費)고 환가(還家)연지 셔너

▼원문보기51a  처음으로
날에 츌입(出入)이 극난(極難)시랑(侍郞)현계(賢季) 보아 급(急)히 무 말이 이셔 니과이다"
왕(王)이 경아(驚訝) 왈(曰)
"졀강(浙江)이 블과(不過) 슈십(數十) 일졍(日程)이라 엇지 오 삭(四五朔) 지쳬(遲滯)미 잇뇨 돈(豚兒)려 무 긴(緊)히 무 말이 잇잇가"
샹셰(尙書)쟝탄(長歎)고 길게 말을 펴 쳐음 녀(女兒) 일허 바로 금쟈(今者)에 이리이리 도젹(盜賊)을 잡으 여여(如此如此) 젼(傳)여 영향(影響)이 아믈 닐고시랑(侍郞)을 향(向)여 왈(曰)
"거년(去年) 츈(春事) 각 현계(賢季) 맛나지 아닐 혹쟈(或者) 알미 이실가 여 니쾌라"
시랑(侍郞)이 미급답(未及答)에 왕(王)이 웃고 왈(曰)
"형(兄)은 셜화(說話) 긋치고 내 말을 드라 과연 거년(去年) 츈(春)에 돈(豚兒) 여여(如此如此)여 일개(一個) 쇼년(少年)을 려와시영현즁이라 &니

▼원문보기51b  처음으로
형(兄)은 녀(女兒) 일코 져 남(男兒)니 엇지리오"
샹셰(尙書)쳥파(聽罷)에 대경챡급(大驚着急) 왈(曰)
"원(原來) 그런 일이 잇닷다 졔 비록 남(男子)라도 날노 셔로 보게 라"
시랑(侍郞)이 공슈(拱手) 왈(曰)
"대인(大人)이 닐시령쇼져(小姐)의 일이 지금(至今)영현즁으로 다미 업니녕쇼져(小姐)의 일이 칠팔 분(七八分)이나현즁의 신상(身上)에 잇지라 쇼(小生)이 이졔현즁을 보고 알아오리이다"
고 몸을 니러벽슈당의 니니 시시(是時)에영공(公子)영샹셰(尙書)계동(季冬)이 되도 니지 아니믈 초조(焦燥)여 슈회만단(愁懷萬端)이오하공(公子)경연이 니지 아니니 싀훤나 심(心內)에 못 공구(恐懼)여 일(一刻)이 삼츄(三秋) 더니시랑(侍郞)이 니믈 보고 니러 마 좌뎡(坐定)시랑(侍郞)이 오
"금일(今日)샹셔(尙書)

▼원문보기52a  처음으로
영공(公)이 니러 여여(如此如此)시니 그 일이 심(甚)히 의혹(疑惑) 된지라 현뎨(賢弟) 능(能)히 알소냐"
쇼졔(小姐) 쳥파(聽罷)에 혜 이 반시 부친(父親)이시라 반갑고 슬프믈 니긔지 못여 다만 닐오
"형(兄)은 쇼뎨(小弟)의 근본(根本) 드시기 날회고영공(公)의게 쇼녀(小女) 일흘 졔 무 (標) 이시며 유모(乳母)의 일흠을 알게 쇼셔"
시랑(侍郞)이 발셔 아 일이라 즉시(卽時) 나아와샹셔(尙書) (對)여 그로 고(告)니샹셰(尙書)왈(曰)
"쇼녀(小女) 일흘 졔 위연(喟然)이 감회(感悔)여 여여(如此如此) 그 나샹(羅裳)의 고 유모(乳母)의 일흠은난영이라"
시랑(侍郞)이 시동(侍童)으로 야금 이로 젼(傳) 쇼졔(小姐) 듯기 다 못여 옥뉘(玉淚) 방방(滂滂)야 닐오
"능운은 니 나가영공(公)을 쳥(請)여 오라"

▼원문보기52b  처음으로
운이 춍망이 나가영공(公)을 쳥(請)니 공(公)이 젼도(顚倒)히벽슈당에 니니 쇼졔(小姐) 급(急)히 라 나샹(羅裳)과 단삼(單衫)을 여 오
"대인(大人)이 이 알시니잇가"
공(公)이 밧아 보고 대희(大喜)야 오
"이 반시 나의 일흔 션강이로다"
쇼졔(小姐) 유시(幼時)로 부모(父母) 그리던 지통(至痛)이 간폐(肝肺)에 혓더니 시(此時) 당(當) 부공(父公)의  븟드러 오읍운졀(嗚泣運絶)여 긔운(氣運)이 막힐 니샹셰(尙書)이  여치여(如癡如醉) 여 인가 의심(疑心) 고 셰샹(世上)이믈 분변(分辨)치 못여 녀(女兒)의 옥슈(玉手) 잡고 운환(雲鬟)을 어로만져 믁믁쳑연(默默惕然) 이라시랑(侍郞)이 이의 왓더니 위로(慰勞) 왈(曰)
"현뎨(賢弟) 엇지 슬프믈 돈졀(頓絶)치 아냐영슉의 심(心思) 각지 아닛&뇨

▼원문보기53a  처음으로
이왕지(已往之事) 각여 무익(無益)니 새 즐거오믈 깃거미 올치 아니랴"
쇼뎨(小姐) 강잉(强仍)여 옥슈(玉手) 들어 눈믈을 거두어 왈(曰)
"블초(不肖兒)션강이 팔년(八年)을 실산(失散)여 부모(父母)긔 허다블효(許多不孝) 치오니 그 죄(罪) 족(足)히 죽어도 속(贖)기 어렵도소이다 (兒孩) 셰샹(世上)을 분변(分辨)므로 비로소 친부모(親生父母) 지 못올가 초조(焦燥)더니 금일(今日) 부안(父顔)을 보오니 금셕(今夕)에 죽어도 (恨)이 업리로소이다시랑(侍郞)형(兄)의 여산대은(如山大恩)은 당결초(死當結草) 오나 엇지 다 갑오리잇고"
샹셰(尙書) 눈믈을 거두고 쟝탄(長歎) 왈(曰)
"왕년(往年)에 너 일흐 텬븡지통(天崩之痛) 가온 셔하지탄(西河之嘆)을 겸(兼)여 기시(其時) 노부(老父)의 을 쟝(將次) 무어

▼원문보기53b  처음으로
비기리오마 완연여구(宛然旅具)여 삼샹(三喪)을 무(無事)히 맛고 황샹(皇上)의 승탁(昇擢)시믈 밧와 다시 경(京師)의 도라오니 완쳔이 지 못믈 (恨)더니 이졔 너 만나니 셕(昔事)나 무(無恨)이로다"
쇼졔(小姐) 부모(父母)의 슬허시던 바 듯고 더옥 셜워 인(因)여 모부인(母夫人) 말을 뭇와 탄셩경열(歎聲哽咽)의 읍하여우(泣下如雨)여 긔(自己) 블(不孝) 태심(太甚)믈 골돌더라 부녜(父女) 비회(悲懷) 뎡(定) 쇼졔(小姐)시랑(侍郞)을 향(向)여 두 번(番) 졀고 왈(曰)
"형쟝(兄丈)이 쇼(小妹) 의(義)로 거두어 랑시믈 골육(骨肉)치 시나 쇼(小妹) 블초무샹(不肖無常)와 일(一宅)의 이션지 두 로 근본(根本)을 직고(直告)치 못고 금일(今日)이야 드러니 엇지 참괴(慚愧)치 아니리잇고 슈연(然)이나

▼원문보기54a  처음으로
쇼(小妹) 가가 외(外待)미 아니로  부득이(不得已) 미니 가가 용셔(容恕)쇼셔"
시랑(侍郞)이 년망(連忙)이 피셕(避席) 칭샤(稱謝) 왈(曰)
"우(愚生)이 지감(知鑑)이 블명(不明)여 현쇼져(賢小姐)로 야금 오 외로오시게 니 블명(不明)미 못 깁도소이다 연(然)이나 (生)과 쇼졔(小姐) 다못녀의셔 삽혈(歃血)여 의(義) 져리지 못므로 셰(盟誓)엿니 형뎨(兄弟) 변(變)여 남(男妹) 되미 해(害)롭지 아니코 슈고 아냐 친당(親堂)을 자시니 갓 치하(致賀)올 이니이다"
쇼졔(小姐) 샤왈(曰)
"가가의 셩의(聖意) 여(如此)시니 쇼(小妹) 무어로 이 은혜(恩惠) 갑흐리잇고 다만 죵신(終身)토록 형뎨지졍(兄弟之情)이 완젼(完全)믈 원(願)올 이로소이다"
샹셰(尙書)시랑(侍郞)을 향(向)여 만만샤례(萬萬謝禮)고 구활지은(救活之恩)&을

▼원문보기54b  처음으로
닐니시랑(侍郞)이 깁히 블안(不安)여 양(辭讓)믈 못 미 시 더라 왕(王)이 이 쇼식(消息)을 듯고 거쟝을 슈습(收拾)여벽슈당의 보 젼어치하(傳語致賀) 왈(曰)
"녕(兒)쇼뎨(小弟) (厄數) 사오나와 이 곳에 뉴우(流寓)시 쇼뎨(小弟) 지식(知識)이 우몽(愚蒙)여 능(能)히 편(便)이 거(居)치 못게 니 못 참괴(慚愧)이다 연(然)이나 부녜(父女) 샹봉(相逢)시믈 치하(致賀)이다 도라가실  낫로 하례(賀禮)리이다"
영공(公)이 칭샤(稱謝)야 도라보 후(後) 녀(女兒) 거려 도라갈 쇼졔(小姐)시랑(侍郞)긔 본부(本府)의 님(臨)시믈 쳥(請)더라샹셰(尙書)쇼져(小姐) 몬져 보고태화뎐(太和殿)의 나오 왕(王)이 치하(致賀)니샹셰(尙書)시랑(侍郞)의 의긔현심(義氣賢心)을 감샤(感謝)여 칭샤(稱謝)믈 마지 아니니 왕(王)이 겸양치하(謙讓致賀)더라샹&셰(尙書)

▼원문보기55a  처음으로
후일(後日) 오믈 닐고 멍에 두혀 본부(本府)의 니니 부인(夫人)의 우 소 못 요란(搖亂)거샹셰(尙書)당(內堂)에 드러가니 부인(夫人)이 녀(女兒) 븟드럿지라 말녀 왈(曰)
"녀(女兒) 일허실  비록 슬허나 무(無事)히 자 도라온 후(後) 져도록 울어 무엇 리오"
고 쇼져(小姐) 날호여 슬샹(膝上)에 언져 익(溺愛)야 바야흐로 눈을 들어 보 만쳔염(萬態天艶)이 휘황(輝煌)고 쇄락(灑落)야 시(兒時) 용뫼(容貌) 의연(依然)나 긔묘(奇妙)미 더옥 새로오니 공(公)과 부인(夫人)이 쇼져(小姐)의 옥슈(玉手) 잡고 지 셜화(說話) 볘플 혹탄혹쇼(或嘆或笑)고 일희일비(一喜一悲)여 비희(悲喜) 교집(交集)니 쇼졔(小姐)능운을 블너 부모(父母)긔 뵈오니 그 용뫼(容貌) 옥(玉) 고 냥안(兩眼)이 명경(明鏡) 여 낫 &녜(才女)믈

▼원문보기55b  처음으로
놀나고 깃거며샹셰(尙書)흔연(欣然) 위유(慰諭)여 환난(患難) 즁(中) 쇼져(小姐) 나지 아니믈 닐고샹셰(尙書)젼후(前後) 굿기던 말을 무 쇼졔(小姐) 챵모(娼母)의게 잡혀 갓다가 탈신(脫身) 바며하시랑(侍郞)의 의긔현심(義氣賢心)을 칭찬(稱讚)여 죵두지미(從頭至尾) 다 고(告)니 공(公)이 크게 두굿기며 긔이(奇異)히 너겨 즁(愛重)미 비길  업셔 인(因)여 오
"너 자도 얼골을 셔로 분변(分辨)코져 지금(至今) 두어 금일(今日) 오궁(吳宮)지 갓더니 네 임의 분명(分明) 다시 부릴 배 업니 이졔 도라보랴 노라"
쇼졔(小姐) 깃거 왈(曰)
"야얘(爺爺) 냥젹(兩賊)을 죽이지 아니시니  음덕(陰德)이 되리로소이다 쇼녜(小女) 임의 도라와시니 머므러 브졀업도소이다"
샹셰(尙書)졈두(點頭)니 부인(夫人)이 쟝

▼원문보기56a  처음으로
블쾌(不快) 쇼져(小姐) 만나 즐거온 이 하의도 올을 니 잠잠(潛潛)코 말이 업더라 이 밤의샹셔(尙書)와 부인(夫人)이 쇼져(小姐) 가온 누여 어로만져 졍(正)히 랑이 무녹을  능(能)히 잠을 일우지 못고 쇼졔(小姐)  부친(父親) 손을 븟들고 모친(母親)의 두 져 어로만져 가 가온 김의 더옥 반겨 늣겨옴과 즐거오믈 견지 못여  잠을 일우지 못더라 명일(明日) 비로소 개복(改服) 홍금슈라샹(紅錦繡羅裳)은  허리 둘너시며 쵹나단삼(觸羅單衫)은 혀 엇개에 가(加)고 운환(雲鬟)을 리치고 아미(蛾眉) 잠간(暫間) 다리니 념녀쇄락(艶麗灑落)여  층(層)이 더은지라샹셰(尙書)지년지(愛之憐之)여 어로만져 탄왈(嘆曰)
"네 엇지 남(男子) 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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못여 날노 야금 뒤흘 도라보 탄(嘆)이 잇게 뇨"
쇼졔(小姐) 역탄(亦嘆)믈 마지 아니터라샹셰(尙書)쟝냥인(兩人)을 노화 도라가라 니 냥인(兩人)이 고두(叩頭) 고왈(告曰)
"쇼인(小人) 등(等)을 살오시니 망극(罔極)온 은혜(恩惠) 골난망(白骨難忘)이라 금 이후(以後)로 노야(老爺)긔 복(服事)여 죵신(終身)토록 견마(犬馬)의 졍셩(精誠)을 다 오리니 복망(伏望) 노야(老爺) 용납(容納)쇼셔"
샹셰(尙書)본 어진 고(故)로 감동(感動)여 허(許)니 냥인(兩人)이 깃거 (百倍) 샤례(謝禮)니샹셰(尙書)당(內堂)의 드러와 부인(夫人)과 녀(女兒) (對)여 냥인(兩人)의 말을 젼(傳)니 부인(夫人)이 듯고 대로(大怒) 왈(曰)
"원슈(怨讐) 도젹(盜賊)놈이  무 흉계(凶計)로 머믈믈 쳥(請)뇨 샹공(上公)은 니 시고 머므지 마로쇼셔"
샹셰(尙書)잠쇼무언(潛笑無言)이러라샹셰(尙書)이의 시(侍兒)

▼원문보기57a  처음으로
칠 인(七人)을 셔 쇼져(小姐) 쥬니 온옥쇼부용(芙蓉)란난셤츈홍이니 나히 십일(十一) 십삼(十三)이오 용뫼(容貌) 니화일지(梨花一支) 고 죄(才措) 춍혜(聰慧)며 셩질(性質)이 강녈(强烈)여 녈녀(烈女)의 풍(風)이 이시니 쇼졔(小姐) 십분(十分) 랑고능운으로 졍의(情義) 골육(骨肉) 여 팔 인(八人)이 결의(結義)여 형뎨(兄弟) 되여 만일(萬一) 츙셩(忠誠)이 쇼져(小姐)긔 덜 쟈(者) 쳐 용납(容納)지 아닐 바 뎡(定)더라샹셰(尙書)큰 누(樓) 세워 쇼져(小姐)의 쳐소(處所) 삼고 금(金字)로 뎨(題額)여홍루라 니 분벽사창(粉壁紗窓)이 운소(雲宵)의 참치 단쳥(丹靑)이 일(日色)에 됴요(照搖)여 눈의 바더라시랑(侍郞)경임이영샹셔(尙書) 와보고 쇼져(小姐)긔 왓시믈 통(通)니 쇼졔(小姐) 즉시(卽時) 즁당의 나와 셔로 보아 형(兄妹)의 졍(情)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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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니시랑(侍郞)이 언어간(言語間) 영가(家) 쇼(小妹)라 니 이 셔파등(等)이 됴쇼(嘲笑) 왈(曰)
"형뎨남(兄弟男妹) 십여 인(十餘人)이 이셔 무어시 낫바 양(養妹) 어인 일고"
시랑(侍郞)이 쇼왈(笑曰)
"임의 의(義) 굿게 여시니 곳칠 배 아니니 웃지 마쇼셔"
더라 어시(於是)의경연공(公子)영쇼졔(小姐)부녜(父女) 완(完聚)믈 드 깃브믈 니긔지 못나 다시 보지 못믈 아연(啞然)고 쇼져(小姐)의 이 엇더믈 아지 못여 모(思慕) 이 못 깁흐 (辭色)의 나타미 업더라 명년(明年) 즁츈(仲春)에샤쇼졔(小姐)슌산(順産) (生子)니 존당구괴(尊堂舅姑) 대희(大喜)시고태위(太尉)과망흔열(過望欣悅)믈 니긔지 못여 몸쇼 약(藥)을 려 지셩구호(至誠救護)여 삼칠 일(三七日)이 지나 쇼졔(小姐) 단쟝(丹粧)을 일워 존당(尊堂)의 뵈오 구고존당(舅姑尊堂)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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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연연약질(軟軟弱質)이 슌산(順産)믈 깃거 무(憮愛)믈 새롭고 신(新兒) 좌즁(座中)에 노코 보 영(嬰兒) 슈발(秀拔)여 낫 닌봉(麟鳳)이라승샹(丞相)부뷔(夫婦) 크게 랑고 깃거믈 마지 아니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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