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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002+AKS-AA25_46810_005_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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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명 : 벽허담관제언록오 (벽허담관졔언녹五)
벽허담관졔언녹 귄지오
벽허담관졔언녹 귄지오
셜(再說)윤시일일(一日)은셤을 불너 왈(曰)
"내 하가의 니러 냥 셰(兩歲) 지하군의 그림 보지 못고 혈(鶯血)이 규슈(閨秀)의 모양(模樣)이니 이 엇지샤시의 해(害) 아니리오 져샤녀 졀졔(切除)치 아니코 낭군(郞君)의 그림도 못 볼지라 너 냥계(良計) 못 쇼냐"
셤이 분연(憤然) 왈(對曰)
"쇼졔(小姐) 말이 각지 못시미라 쇼졔(小姐) 거년(去年)의 입승(入陞)시니 그 샤시의 그림도 비최지 아냐시 샹공(上公)의 박(冷薄)시믄 지금(至今)으로 일반(一般)이라 홀노샤시 탓지 못려니와 연(自然) (恨)이샤시긔 도라가나 좀로 햐슈(下手)치 못올지라 가즁이목(家中耳目)이 번다(煩多)고 우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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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b
처음으로
광의 춍(寵)들이 이시니 져근 계교(計巧) 발뵈지 못지라 쇼져(小姐) 와신샹담(臥薪嘗膽)여 다기 기리쇼셔"
윤시탄왈(嘆曰)
"네 말이 유리(有理)토다 내 일시(一時)도샤녀로 냥닙(兩立)지 못지라 이 급히 졀졔(切除)코져 노라"
셤왈(曰)
"져근 거 참지 못면 대(大事) 그치니이라"
윤시탄왈(嘆曰)
"이 참기 어렵다"
더라 왕(王)의 부뷔(夫婦)윤시 환(患)도이 너기나 드러난 허믈이 업고 (兒子)의 너모 박졍(薄情)미 녀(女子)의 하상지원(下霜之冤)을 일위여샤현부(賢婦)의게 해(害)로올가 깁히 념녀(念慮)믈 마지 아니고태우 (對) 가졔(家齊)의 편벽(偏僻)되믈 계(戒責)니태우 효의군(孝義君子)라 미(微) 일에도 우려(憂慮) 치지 아니랴 텬만강잉(千萬强仍)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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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a
처음으로
윤시 자 침셕(寢席)의 졍(情)을 나윤시의 황음(荒淫)믈 츄(醜)히 너겨 (塞責) 졍(情)이 져의 욕(慾限)을 오지 못믈 (恨)더라태위(太尉)샤쇼져(小姐)로 진즁(珍重) 은(恩愛) 비(比) 업지라 부모존당(父母尊堂)의 시침(侍寢) 외(外)의 이셩각의 나지 아니여 덕(德)의 (醉)고 덕(德)의 잠겨시나윤시을 슈일(數日)식 (塞責)더라샤쇼져(小姐)의 남은 회(厄會) 잇지라윤시홀연(忽然) 잉(孕胎)여 슈월(數月)의윤시븟그리 도(態度) 지어 잉부(孕婦)의 거동(擧動)을 존젼(尊前)의셔 여 고개 슉이고 함교용(含態嬌容) 모양(模樣)이녹의 믈(財物) 모흐던달의 형샹(形相) 지라 왕(王)과위(太尉)겻눈으로 져 거동(擧動)을 보고 연(駭然)여 더라승샹(丞相)이 왕(王)을 (對)&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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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b
처음으로
경연려오믈 명(命)니 왕(王)이 슈명(受命)고 졍(正)히 가셔 다려올 사을 각더니 믄득 가인(家人)이 드러와 고왈(告曰)
"공(士公子) 도라오시이다"
왕(王)이 무심(無心) 즁(中) 깃거 오공(五公子) 등(等)으로 마 드러올 공(士公子)의 우러라 반기미 측냥(測量)업셔 졔형뎨(諸兄弟)로 손을 닛그러 승당(昇堂)여 존당(尊堂)긔 현(拜見)고 그 이 격셰존후(隔歲尊候) 뭇오니 왕(王)이 이 랑은 별(自別)지라 뇽안봉미(龍眼鳳眉)의 화긔(和氣) 무루녹아 날호여 슬하(膝下)의 안치고 무망(無望)의 안마(鞍馬) 가기 젼(前) 오믈 무며승샹(丞相)과 태부인(太夫人)은 등을 어로만져 그 풍용(風容)을 피니 슈년지(數年之內)의 슉셩장대(熟成壯大)미 몰나보게 되엿거 쇄락(灑落) 용모(容貌)와 동탕(動蕩) 신(身彩) 완연(宛然)&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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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a
처음으로
약관(弱冠)이 지난 쟝부(丈夫)의 쳬격(體格)이오 옥면셩모(玉面盛貌) 츈풍(春風)이 만믈(萬物)을 부휵(扶慉) 만좌부용(滿座芙蓉)이 남풍(南風)의 웃 니 존당부뫼(尊堂父母) 황홀긔(恍惚奇愛)여 말을 닐오
"긔이(奇異)코 긔이(奇異)타"
니 공(公子) 엿오
"션(先生)이 졸연(猝然) 쇼(小子)려 닐오 이후(以後) 다시 연분(緣分)이 업니 도라가믈 명(命)시므로 도라오니이다 냥형(兩兄)은 어 가니잇고"
승샹(丞相)왈(曰)
"금츈(今春)은 너 다려오려 더니 네 몬져 오니 희(喜幸)지라 션(先生)의 급(急)히 도라보시믄 엇진고 연(然)이나 그 이 학문(學問)의 진(進取)믈 어드냐 네 냥형(兩兄)은 인의 드러갓니라"
졍언간(停言間)의시랑(侍郞)과태위(太尉)홍포오(紅袍烏紗) 슉여 드러오니 공(公子) 년망(連忙)이 하당영지(下堂迎之)여 (再拜)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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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b
처음으로
시랑(侍郞)형뎨(兄弟) 무망(無望)의 반기믈 니긔지 못여 각각(各各) 그 손을 잡고 례(次例)로 좌졍(坐定) 후(後) 급(急)히 온 연고(緣故) 무러 탐탐(耽耽) 랑이 몸 우 더으더라 야(此夜)의 왕(王)이 여 을 리고 부모(父母) 샹하(牀下)의셔 한담(閑談)여 열의(悅意) 돕고 왕(王)이 공(士公子) 나호여 혼 바와 졔슐(製述)을 무 공(公子) 일일(一一)히 고(告)니 문니관통(文理貫通)지라 왕(王)이 환연(歡然)이 깃거 공(公子)의 손을 잡고 등을 어로만져 챠탄(嗟歎) 왈(曰)
"내 (兒孩) 하문의 긔린(麒麟)이오 국가동냥(國家棟樑)이 될 쳔니귀(千里駒)라"
니 공(公子) 블감샤례(不堪謝禮)고 퇴(退)여모현당의 형뎨(兄弟) 모혀 그리던 회포(懷抱) 닐너 밤이 오믈 지 못더라 후(此後)경연공(公子) 어룬의게 흘 배 업셔 스&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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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a
처음으로
닑고 스로 지어 일월쟝(日就月將)더라 화셜(話說)동오왕(東吳王)의 뎨 삼(第三子)경현의 (字)즁셩이니 시년(時年)이 십삼(十三)이라 사 되오미 경국옥골(傾國玉骨) 슈구금심이라진승샹(丞相)의 관옥지면(冠玉之面)과두샤인의 투귤지풍(投橘之風)이 이시니 문쟝(文章)은태쳔을 묘시(藐視)고 조(才操)의마의 넘으니 쳔고인(千古人才)라 겸(兼)여 동쵹 효우(孝友)와 빈빈(彬彬) 덕(德行)이 우흐로 냥형(兩兄)과 흡(恰似)니 존당부뫼(尊堂父母) 과(過愛)여 밧비 부(擇婦)믈 명(命)니 왕(王)이 슈명(受命)더라 의급즁승박원의 삼 녀(三女) 두어시니 냥녀(兩女)의 향명(香名)이 먼니 들니니 왕(王)이박즁승의 군지풍(君子之風)을 아 고(故)로 구혼(求婚)니즁승이 샤이블허(辭而不許) 왈(曰)
"대왕(大王)이 지 구혼(求婚)&시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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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b
처음으로
블승희(不勝喜幸)오나 다만 아녀(兒女) 박면누질(薄面陋質)이라 옥인(玉人)의 위(配位) 되미 블(不似)지라 오쟉(烏鵲)과 난봉(鸞鳳)이니 군(君子) 암밀(暗密)이 븡우(朋友) 속이지 못리니 믈며 혼인대(婚姻大事)니잇가"
고 죵블허(終不許)니 명일(明日) 왕(王)이 거륜(車輪) 박부(府)의 두로혀즁승을 보고 간졀(懇切)이 구혼(求婚)즁승이 왕(王)을 마 녜필(禮畢)에 쳔가(賤家)의 왕굴(枉屈)시믈 칭샤(稱謝)니 왕(王)이 흔연(欣然) 왈(曰)
"만(晩生)과 형(兄)이 가지로 우리 셩쥬(聖主)의 신(臣僚) 되어 피(彼此)의 놉흐며 믈 혐의(嫌疑)리오 쟉일(昨日) 미돈(迷豚)으로 구혼(求婚) 영영(永永) 블허(不許)믄 형(兄)의 지개쳥고(志槪淸高)므로 쇼뎨(小弟)의 셩만(盛滿)믈 려 혼인(婚姻)을 뇌거(牢拒)나 돈(豚兒) 외람(猥濫)이누덕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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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a
처음으로
슝검(崇儉)믈 라 (取色) 경박(輕薄子) 아니니 원(願)컨 현형(賢兄)은 박졀(迫切)이 믈니치니 말고"
"리지 아니시고 지우(知遇)시미 여(如此)시니 쳔(賤生)의 엇지 못올 영홰(榮華)라 다만 쳔(賤) 식(子息)이 박(薄色)을 면(免)치 못미니이다"
왕(王)이 쇼왈(曰)
"그 엇지 말이시뇨"
즁승왈(曰)
"참아 산계(山鷄)로 봉황(鳳凰)과 을 못가 미로소이다"
왕(王)이 우쇼(又笑) 왈(曰)
"군(君子) 덕(德)을 귀(貴)히 너기고 (色)을 (取)치 아니이다"
박공이 칭샤(稱謝)고 허혼(許婚)니 왕(王)이 깃거 급(急)히 일(擇日)믈 닐오더라 왕(王)이 거가(車駕) 두혀 본부(本府)의 도라와 존당(尊堂)의 고(告)니승상(丞相)이 깃거 혼인(婚姻)을 굴지계일(屈指計日)더라 박부(府)의셔 길쳡(吉帖)을 보(報)니 지격슈슌(只隔數旬)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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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b
처음으로
냥가(兩家)의셔 혼구(婚具) 셩비(盛備)고 신낭(新郞)을 보면 신부(新婦) 마 각지 아닌박쇼졔(小姐)신장(身長)이 팔 쳑(八尺)이오 허리 열 아름이 넘고 져 머리털이 황(黃)을 칠(漆) 고 긴 턱이 거두(巨頭) 들고 큰 코히 놉흐며 이 두드러져 코와 며 모난 입과 얽고 즌 어골이 갓초 놀나오 다만 냥안(兩眼)이 명경(明鏡) 고 미간(眉間)이 훤출며 살빗치 옥(玉) 고 귀이 진쥬(珍珠) 더라 퍼진 허리와 큰 킈로 폐(幣帛)을 밧드러 진퇴(進退)의 녜모규귀(禮貌規矩) 졍슉(貞淑)니 태부인(太夫人)이 일견(一見)의 아연실방《망》(啞然失望)나승샹(丞相)부(父子)와왕손휘희(喜色)이 만면(滿面)커 졔빈(諸賓)은 실(失色)여 하언(賀言)이 혜 돕지 아니터니 져 부(父子)의 화긔(和氣) 보고 비로소 신인(新人)의 유덕유&복(有德有福)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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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a
처음으로
닐너 만복(萬福)의 근원(根源)이믈 치하(致賀)니 구괴(舅姑) 치하(致賀) 양(辭讓)치 아니코 왕(王)이 부모(父母)긔 고왈(告曰)
"우흐로 두 며리 이시나진현부(賢婦) 완슉션요(婉淑善窈)나 앙(災殃)이 이 거시오샤현부(賢婦) 너모 고 됴히 광(色光)이 찬난(燦爛)므로 홍안지해(紅顔之害)로오미 미혼(未婚) 젼(前)븟터 십구(十生九死)여 만단고쵸(萬端苦楚) 격고 다시 환고토(生還古土)여 명졀(命節)이 두렷미 긔질(氣質)의 쳥슈(淸秀)미어니와 금일(今日) 신부(新婦) 쇼망(所望)의 과(過)온지라 삼(三兒)의 복(福)인가 이다"
승상(丞相)이 졈두(點頭)고 일좨(一座) 맛당시믈 닐더라 왕(王)이 비록 이리 닐오나 (兒子)의 관옥(冠玉) 풍모(風貌)로 우두나찰(牛頭羅刹) 신부(新婦) 믈 심(內心)의박즁승의 혼인(婚姻) 뇌거(牢拒)믈 공심(公心)&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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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b
처음으로
탄복(歎服)더라 일모파연(日暮罷宴) 신부(新婦) 슉쇼(宿所)운각의 뎡(定)고승상(丞相)이 침(就寢) 어시(於是)의경현공(公子)신부(新婦)의 흉샹박면(凶相薄面)이 우두나찰(牛頭羅刹)과 흑살텬신(黑殺天神) 믈 놀나고 분(忿恨) 긔운(氣運)이 못 분분(忿憤)나 부왕(父王)의 구(求)여 어든 배라 고(故)로 (辭色)미 인(人子)의 도리(道理) 아니라 화쵹(華燭)의 녜(禮) 파(罷)고 외당(外堂)의 나와 샹샹(牀上)의 언와(偃臥)엿더니 날이 져믈 졔형뎨(諸兄弟)뉴한님(翰林)으로 년(連)여 나오니 공(公子) 번신(翻身)여 니러 마 좌졍(坐定)니뉴한님(翰林)이 웃고 왈(曰)
"즁셩이 박속《색》(薄色) 엇더타 뇨 비록 션연(嬋娟) 가인(佳人)이 아니나 복인셩녀(福仁聖女)의 뎨일 좌(第一座) 졈득(占得)리니 너의 도(內助) 빗지라즁셩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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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a
처음으로
복(福)을 치하(致賀)노라"
공(公子) 광미(廣眉) 긔고 답언(答言)이 업니 한님(翰林)이 쇼왈(曰)
"네 엇지 우(憂色)이 현현(顯現)뇨 악쟝(岳丈)이 무념(無艶)의 신부(新婦) 친(親)히 가 간쳥(懇請)샤 셩혼(成婚)엿거 네 공경(恭敬)여 쳐(妻子)로 아지 말고 놉흔 스승으로 알나"
공(公子) 졍(正色) 왈(曰)
"형(兄)이 엇지 부담(浮淡)을 즐기시뇨박시고으나 뮈으나 내 알 배 아니니 듯기 슬의여이다 야얘(爺爺) 져의 츄악(醜惡)믈 모시고 그 아비 념결쳥직(廉潔淸直)믈 가지(可知)샤 구혼(求婚)시므로 식(子息)이 엇지 원(怨恨) 거시라 되지 못 말을 시뇨 우리 져졔(姐姐) 만일 블미(不美)시던들 형(兄)이 부형(父兄)을 원슈(怨讐)로 알으실소이다"
셜파(說罷)의 잠간 우으니 옥안영풍(玉顔英風)이 쵹하(燭下)의 더옥 쇄락(灑落)&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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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b
처음으로
뉴한님(翰林)이 쇼왈(笑曰)
"즁영아 져 놈의 말이 아니 고이냐 악쟝(岳丈)을 원(怨)치 아닛노라 빙공(聘公)은 념결(廉潔)타 니 말이 여러 가지로 어긋니 고이토다"
시랑(侍郞)이 잠쇼(潛笑) 왈(曰)
"셩인(聖人)이 덕(德)을 닐라시고 (色)을 (取)치 아냐섯니즁셩이 비록 군(君子) 되지 못나 경박(取色輕薄) 무리 되지 아니리니 형(兄)은 부담(浮淡)을 긋치라"
한님(翰林)이 웃고 말려 더니 졍당(正堂) 시비(侍婢) 니러 왕(王)이 공(公子) 신방(新房)의 가지 아냐시믈 (責)시고 어셔 가믈 명(命)시다 니 공(公子) 공슈(拱手)여 듯올 이어시랑(侍郞)과태위(太尉)쵹(再促)여 보니 공(公子) 고집(固執)지 아냐 옥슈(玉手)의 긔린쵹(麒麟燭)을 (取)여운각으로 드러가니뉴한&님(翰林)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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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a
처음으로
투목지쇼(投目指笑)거태위(太尉)미미(微微)히 웃더라 공(公子) 죡용(足容)이 즁지(重之)여 신방(新房)의 니니 신뷔(新婦) 안셔(安舒)히 니러 마자 동셔(東西)로 분좌(分坐)고 거안찰시(擧案察視)니 놀나오미 셕샹(席上)으로 일반(一般)이라 이윽고 견시(見視)여 명도(命途) 탄(嘆)고 삼경(三更)이 진(盡) 후(後) 상요의 러져 심즁(心中)의 각 내 왕공(王公)의 쳔금(千金) 귀공(貴公子)으로 풍신홰(風身之華) 하등(下等)이 아니어 슉녀가인(淑女佳人)은 못 만난들 져 〔〕 박(薄色)을 만니 쳐궁(妻宮)이 긔괴(奇怪)토다 시인(時人)이 (再娶) 삼(三娶) 오문(吾門)은 가훈(家訓)이 지엄(至嚴)시니 내 참아 져 흉면누질(兇面陋質)노 년화락(百年和樂)을 엇지 리오 내 당당(堂堂)이 계지쳥삼(桂枝靑衫)으로 졀가인슉녀(絶對佳人淑女) (娶)여 금슬죵고(琴瑟鐘鼓)의 (恨)이 업게 리라 대&쟝뷔(大丈夫)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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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b
처음으로
엇지 뉴뉴(愉愉)히 심(心思) 허비(虛憊)리오 야 이쳐로 각나 심(心思) 울울(鬱鬱)여 잠을 일우지 못고 계명(鷄鳴)을 응(應)여 치고 나오며 봉안(鳳眼)을 흘녀 신부(新婦) 피니 굿은 다시 좌(坐)여시 슉녀(淑女)의 졍졍(貞正)믈 어덧지라 분긔(憤氣) 져기 플녀 심즁(心中)의 깃거니 아답다경현이여 얼골을 놀나고 덕(德)을 깃거니 가(可)히 가즁지훈(家中之訓)을 어든 쟤(者)러라 신뷔(新婦) 인(因)여 머믈 효봉구고(孝奉舅姑)와 화우슉(和友叔妹)며 하(下輩)의게라도 위덕(威德)이 병(竝行)니 구고존당(尊堂)이 크게 랑시고샤진냥 쇼졔(兩小姐) 랑믈 골육동긔(骨肉同氣)치 더라박시샹의 형치《차》포군(荊釵布裙)으로 능나(綾羅) 먼니 니셔패웃고 왈(曰)
"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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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a
처음으로
궁즁(宮中)이 비록 졔왕가(帝王家) 호사(豪奢) 쳑(排斥)시나 엇지 쇼졔(小姐) 의샹(衣裳)을 져러 무(無色)히 시뇨"
박쇼졔(小姐)흔연(欣然) 공경(恭敬) 왈(曰)
"쳡(妾)이 한문돈(寒門娶豚)으로 뉴(儒生)의 쳐실(妻室)이 되엿지라 고(故)로 엇지 능나(綾羅) 닙어 복(服)을 손(損)리오 죠모(祖母) 말이 쳡(妾)을 밧으시민가 이다"
셔패크게 칭찬(稱讚)고 삼낭군(三郎君)의 복(福)이라 닐더라경현공(公子) 옷 가라 닙으라 드러오다가 합쟝(盒欌) 뒤셔 져의 문답(問答)을 듯고 그윽이 그 믜운 얼골이 덕(德) 되고 즐《슬》믜던 이 흔연(欣然)니 야(此夜)의 샹(相對)여 냥셩(兩性)의 친(親)을 닐우니 은졍(恩情)이 가배압지 아냐 공경즁(恭敬重對)여 전전(戰戰)니 부뫼(父母) 대희(大喜)여 (兒子) 덕(德)을 공경(恭敬)고 (色)을 경(輕)히 너기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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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b
처음으로
가지(可知)여 삼(三子)의 부부(夫婦) 다시 념녀(念慮)치 아니터라 이러구러 명년(明年) 모츈(暮春)이 되니윤시녀(生女)지라태위(太尉)져의 산(生産)의 남녀(男女) 피(避)오미 업윤시 악연실망(愕然失望)여 블열(不悅)미 병(病)이 발(發)니태위(太尉)심(甚)히 요악(妖惡)히 너겨 모로 톄고 구괴(舅姑) 심(甚)히 길(吉)치 아니케 너겨 근심(慬心)고 (生兒) 보니 용뫼(容貌) 아다오나 단명조요(短命早夭) 샹(相)이라 존당(尊堂)이 블쾌(不快)이 너기고태위(太尉)신(新兒) 가니윤시교긔(驕氣) 니긔지 못여 즁(中) 녀(女兒)니 심(深)히 무광(無光)여 병(病)이 낫지 아니니 구괴(舅姑) 우려(憂慮)여 의약(醫藥)을 극진(極盡)이 고태위(太尉)로 문병(問病)며샤시년(連)여 시시(時時)로 문병(問病)고 념녀(念慮)미 동긔(同氣)와 일톄(一體)러라태위(太尉)샤시의 셩덕(聖德)을 공&경즁(恭敬愛重)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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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a
처음으로
윤시셤으로 더브러 졀치교아(切齒咬牙)여 문후(問候) 시비(侍婢) (對) 공슌(恭順)이 칭샤(稱謝)야 안(顔色)을 온화(溫和)이 야 념녀(念慮)시믈 샤례(謝禮)나 시(侍兒) 도라간 니 갈아 삼키지 못믈 (恨)더라 이러구러 일삭(一朔)이 지나니 병(病)이 더와 야 통셩(痛聲)을 긋치지 아니야 일계(一計) 각고셤을 블너 귀에 다혀 닐오니셤이 대희(大喜)여 묘(妙)믈 닐더라 이태위(太尉)셩각의 드러가샤 쇼져(小姐)로 더브러 한담(閑談)더니 쇼졔(小姐) 져의 편(偏色)미 미온(未穩) 고(故)로 져두침음(低頭沈吟)야 말의 이 업니태위(太尉)그 긔(氣色)을 슷치고 심하(心下)의 그윽이 웃고 인(因)야 고셔(古書) 피더&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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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b
처음으로
믄득비셜각시녀(侍女)셤이 젼도(顚倒)히 니러 울며 고왈(告曰)
"쇼졔(小姐) 홀연(忽然) 엄홀혼(奄忽魂塞)믈 고(告)니샤쇼졔(小姐)경녀(驚慮)여 념녀(念慮)믈 마지 아니코태위(太尉)미우(眉宇) 긔여 완연(宛然)이비셜각의 니니윤시리의 것구러져 안(顔色)이 프며 호흡(呼吸)이 쳐 긔(氣色)이 엄엄(奄奄)지라태위(太尉)경녀(驚慮)여 낭즁(囊中)을 더듬어 약(藥)을 플어 너코 일변(一邊)셩각의 가 약(藥)을 가라오라 니셤이 대희(大喜)여 하긔 샤례(謝禮)고 즉시(卽時)셩각의 가 약화《환》(藥丸)을태우명(命)으로 쥬쇼셔 니샤시태위(太尉)맛진 바 악《약》이 업지라 긔 샹협(箱篋)의셔 회단(回生丹) 나흘 여 쥬니셤이 일마다 암합(暗合)믈 깃거 니 도라와 약(藥)을 밧고&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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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a
처음으로
가라태우긔 드리니 이 윤시졍신(精神)을 져기 히며 긔운(氣運)흘 도로 더라태위(太尉)친(親)히 약(藥) 그 드러 권(勸)니윤시고개 두혀 아미(蛾眉) 긔여 먹지 아닛지라태위(太尉)극히 고이히 너겨 약긔(藥器) 나와 코의 다히 독긔(毒氣) 코을 거리지라 약(藥) 그 더지니 쥴 프 블이 니러나거태위(太尉)사안(斜眼)을 흘녀셤을 보니셤이 안(顔色)이 여회(如灰)여 슈족(手足)을 며 엇거태위(太尉)심하(心下)의 대로(大怒)여 다 (茶) 나와 먹으윤시구토(嘔吐)기 이윽이 고 바야흐로 졍신(精神)을 슈습(收拾)여태우 (對)여 칭샤(稱謝) 왈(曰)
"쳡(妾)이 우연(偶然)이 산후(産後) 쇼질(小疾)이 미챠(未差)야 존당구&고(尊堂舅姑)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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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b
처음으로
셩녀(聖慮) 치오니 황공숑뉼(惶恐悚慄)옵거 흘연(忽然) 혼도(昏倒)여 군(君子) 놀나시게 오니 블안(不安)믈 탄(嘆)이다"
태위(太尉)심(甚)히 텬연(天然)치 아니케 너겨 통한(痛恨) 강잉(强仍) 위로(慰勞)더라윤시셤의 어시믈 놀나 그 연고(緣故) 무태위(太尉)믁연(默然)고셤이 누슈여우(淚水如雨)여 엿오
"쇼비(小婢) 갓 죽기 원(願)이다"
윤시더옥 양경(佯驚) 왈(曰)
"네 젼일(前日) 심(甚)히 영니더니 금일(今日) 군(君子)긔 죄(罪) 어더관 거죄(擧措) 요망(妖妄)냐 실진무은(實眞無隱)라"
셤이 더옥 슬허 울며 고왈(告曰)
"쇼졔(小姐) 홀연(忽然) 막히시니 쇼비(小婢) 경황(驚惶)여 노야(老爺)긔 고(告)여더니 노얘(老爺) 오셔셔셩각부인(夫人)긔 약(藥)을 구(求)시니샤부인(夫人)이 샹협(箱篋)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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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a
처음으로
조 약환(藥丸)을 쥬시거 무심(無心)이 밧아왓더니 이런 변(變)이 낫지라 오히려 나히 남아오니 감(鑑)쇼셔"
고 약(藥)을 밧드러 드리고 쳬읍(涕泣)믈 마지 아니니윤시쳥파(聽罷)의 양경실(佯驚失色)이러니 믄득 고개 두혀 눈믈을 흘고 공구(恐懼) 빗치이셔 냥구 후(良久後) 눈믈을 거두고셤을 경계(警戒) 왈(曰)
"샤부인(夫人)은 나의 원군(怨君)이시니 날을 죽이고져 시나 나 팔(八字) 탄(嘆) 이니 너 블츌구외(不出口外)여 군(君子)의 그 너기시믈 밧지 말나"
셤이 슈명이퇴(受命以退)거태위(太尉)져 노쥬(奴主)의 문답(問答)을 듯고 대로(大怒)여 이도록 요괴(妖怪)로오믈 졀통(切痛)여 분연(忿然)이 난두(欄頭)의 좌(坐)고 시노(侍奴) 호령(號令)여셤&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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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b
처음으로
결박(結縛)여 형틀의 올니고 녀셩엄문(厲聲嚴問) 왈(曰)
"내셩각의 가 약(藥)을 가져 오라 면 공슌(恭順)이 약(藥)을 가져 올 거시어 요측(妖則) 계교(計巧)로 날을 속여 밧고져 미냐 바로 고(告)즉 일명(一命)을 샤(赦)려니와 블연즉(不然則) 쟝하(杖下)의 맛리라"
언파(言罷)의 봉안(鳳眼)이 두렷고 뇽미(龍眉) 갓고로 서니 엄엄(嚴嚴) 위풍(威風)이 발발(勃發)지라셤이 샹혼낙담(喪魂落膽)나 이 본 낫 별믈독죵(別物毒種)이라 가연(假然) 쇼(冷笑) 왈(曰)
"노얘(老爺)샤부인(夫人)허믈을 벗기고져 샤 무죄(無罪) 비(婢子) 형육(刑戮)고져 시나 엇지 공번(公辨)되은 쳐(處事)리잇고 쇼비(小婢) 오직 쟝하(杖下)의 죽기 원(願)이다"
태위(太尉)의 노왈(怒曰)
"악비(惡婢) 요악(妖惡)미 여(如此)냐"
언파(言罷)의 시노(侍奴)로 &쵹(再促)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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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a
처음으로
십여 쟝(四十餘杖)의 미니 피육(皮肉)이 후란고 셩혈(腥血)이 님니(淋漓)지라 그러나 니 믈고 승복(承服)지 아니니태위(太尉)그 극흉(極凶)믈 통(痛恨)여 쟝하(杖下)의 맛고져 더니 믄득 신 소 나며시랑(侍郞)이 포당건(白袍唐巾)으로 니지라태위(太尉)년망(連忙)이 하당(下堂)여 분긔(憤氣) 진뎡(鎭定)고 이셩화긔(怡聲和氣)로 뭇오
"형쟝(兄丈)이 엇지 이 곳의 니시니잇고"
니 원(元來)시랑(侍郞)이화당의셔 (兒子)의 교염(嬌艶)믈 유희(遊戲)더니 믄득셔패니러
"샹공(次上公)이비셜당의셔 여여(如此如此)여 요비(妖婢) 져쥬시니 대샹공(大上公)이 알으시니잇가"
시랑(侍郞)이 경아(驚訝)여 즉시(卽時)비셜당의 니니태위(太尉)셤을 쟝하(杖下)의 맛랴 지라시랑(侍郞)이 비로소 &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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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b
처음으로
"우연(偶然)이 현뎨(賢弟) 자 니 이 거조(擧措) 하괸(何事故)고"
태위(太尉)이의 젼후슈말(前後首末)을 고(告)고
"요비(妖婢) 요악(妖惡)미 우흐로 범(犯)올 아니라 금시(今時) 변(變詐)미 통(痛恨)온지라 고(故)로 죽여 후인(後人)을 징계(懲戒)코져 미니이다"
시랑(侍郞)이 믁연냥구(默然良久)의 왈(曰)
"이 너 가되(家道) 엄치(嚴治) 못믈 인(因)미니 엇지 하쳔(下賤)을 (責)리오"
고 시노(侍奴) 믈니고셤을 샤(赦)니태위(太尉)블열(不悅) 왈(曰)
"요비(妖婢) 간악(奸惡)미 엄(嚴)히 리지 아니온즉 후환(後患)이 무궁(無窮)올지라 이 념녀(念慮)이다"
시랑(侍郞)왈(曰)
"하쳔(下賤)을 어이 망(責望)리오"
고 인(因)여 닛글고 나아가니라셤이 몸을 겨유 움여 방 즁(房中)의 드러가니윤시년망(連忙)히 븟드러 구호(救護)&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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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a
처음으로
칭샤(稱謝) 왈(曰)
"너 굿은 츙심(忠心)은황개의 븟그럽지 아닌지라 라건 너 시죵(始終)이 여일(如一)케 여 대업(大業)을 도모(圖謀)게 라"
셤이 눈을 독(毒)히 고 니 갈며 왈(曰)
"샹공(上公)이샤쇼져(小姐)긔 침흑(沈惑)시미 몸 우 십 승(十倍勝)시니 쇼비(小婢) 당당(堂堂)히 촌검(寸劍)을 들게 가라 원앙(鴛鴦)의 나(羅帶) 버히고 년니(連理)의 가지 그리니 엇지 금일(今日) 셜우믈 쇽(贖)지 못리오"
더라 어시(於是)의시랑(侍郞)이태우 닛그러모현당의 나오태위(太尉)분연(忿然) 왈(曰)
"녜(此女) 극(極)히 요악(妖惡)니 쇼뎨(小弟) 쾌(快)히 죽여 후환(後患)을 업시랴 거 형쟝(兄丈)이 엇지 말니시니잇가"
시랑(侍郞)이 탄왈(嘆曰)
"현뎨(賢弟) 쇼(自少)로 춍명(聰明) 오히려 아지 못냐 슈(嫂嫂) 너&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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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b
처음으로
특이츌뉴(特異出類)시니 쇼쇼앙(小小災殃)이 오히려 머럿니 져 아직 죽여 쾌(快)나 후환(後患)은 가지오 살(殺生)이 블가(不可)니 네 엇지 각지 못뇨"
태위(太尉)칭샤(稱謝) 왈(曰)
"형쟝(兄丈)의 명달(明達)신 말이 이러 시니 쇼뎨(小弟) 배 아니로소이다"
시랑(侍郞)이 미소부답(微笑不答)이러라승샹(丞相)부뷔(夫婦)며 왕(王)과 휘(侯) 언(此言)을 듯고 경(驚駭)믈 마지 아니며윤시의 독(毒手) 그만 아닐 쥴 탄(嘆)여태우 보아 다 말이 업더라 시야(是夜)의태위(太尉)셩각의 니니 쇼졔(小姐) 미(雙眉)의 슈운(愁雲)이 은영(隱映)여 표연(飃然)이 쵹하(燭下) 라거태위(太尉)블열(不悅)여 슉시(熟視) 냥구(良久)의 이연(怡然)이 문왈(問曰)
"부인(夫人)이 무 연고(緣故)로 안(顔色)이 블안(不安)시뇨"
쇼졔(小姐) 졍금부답(整襟不答)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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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a
처음으로
태위(太尉)졍(正色) 왈(曰)
"답(答)지 아니믄 엇지미오"
쇼졔(小姐) 이 왈(對曰)
"군(君子) 스로 탁(取度)실지니이다"
태위(太尉)쇼왈(笑曰)
"쇼(小生)이 비록 혼암(昏暗)나 엇지 (子)의 을 학(學生)이 모리오 져리 나 부부(夫婦) 일시지간(一時之間)도 (子)의 을 거의 비쵤 만거 스로 유죄(有罪) 다시 우구울억(憂懼鬱抑)미 가쇼(可笑)롭지 아니랴"
쇼졔(小姐) 졍금샤례(整襟謝禮) 왈(曰)
"쳡(妾)의 (行事) 무일가(無一可取)여 군(君子) 우심(愚心)을 히 비최시니 감샤(感謝)도소이다"
태위(太尉)흔연(欣然) 쇼왈(笑曰)
"일시(一時) 회(厄會)라"
고 셕반(夕飯)을 파(罷) 후(後) 샹요의 나아가 권권지졍(眷眷之情)을 알너라 쇼졔(小姐)홍로 야금 병(病)을 닐라 신셩(晨省)의 블참(不參)믈 샤죄(謝罪)니 태부인(太夫人)이 경녀(驚慮)왕손비이 고왈(告曰)
"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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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b
처음으로
쇼년(少年) 쟝긔(壯氣)오니 대단치 아니리이다"
고 이윽이 뫼섯다가 침뎐(寢殿)의 도라와 시(侍兒)로 쇼져(小姐) 명쇼(命召)니 쇼졔(小姐) 승명(承命)여 슬하(膝下)의 복슈(伏首) 휘(后) 보건 쇼졔(小姐) 아미(蛾眉)의 슈운(愁雲)이 여시니 명월(明月)이 부운(浮雲)을 만 지라 휘(后) 새로이 연(戀愛)여 왈(曰)
"현뷔(賢婦) 내 브 을 알소냐"
쇼뎨(小姐) 복슈(伏首) 왈(對曰)
"(兒孩) 우암(愚暗)와 셩의(聖意) 앙탁(仰託)지 못이다"
휘(后) 위로(慰勞) 왈(曰)
"쟉일(昨日事) 비록 이(駭異)나 존당(尊堂)과 우리 부뷔(夫婦) 알으미 으니 현부(賢婦)의 블안(不安) 배 업고 셩졍(省定)을 폐(廢)여 죄루(罪累)의 쳐(處)미 우은지라 현부(賢婦) 관심(寬心)라"
쇼졔(小姐) 감은(感恩)믈 니긔지 못여 계슈샤(階首拜謝)여 명(命)을 밧더라 쇼졔(小姐) 침쇼(寢所)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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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a
처음으로
도라와 신혼셩뎡(晨昏省定)을 녜 로 니라 시시(是時)의영공(公子)최 문(門) 밧글 나지 아니니 삼공(三公子) 후(此後) 잇다감태우로 더브러 월야(月夜)의 잠간(暫間) 니러 긔거(起居) 뭇고 즉시(卽時) 도라가다 원(元來) 왕(王)이 공(士公子)의 발호효용(跋扈豪勇)미 쇼졀(小節)을 거리지 아니믈 념녀(念慮)고 만 니(萬里) 못 안춍(眼聰)이 별안간(瞥眼間) 알아볼 쥴 알고시랑(侍郞)을 명(命)여영현즁의 이시믈 (四兒)로 알게 말나 니시랑(侍郞)이 이 역연(亦然)지라 고(故)로영공(公子)쳐쇼(處所)의 로 님(臨)치 아니니 공(士公子) 젹연(的然)이 모더라 하월(夏四月)의윤시신질(身疾)이 쾌쇼(快蘓) 신쟝(身裝)을 셩(盛)히 고 존당구고(尊堂舅姑)긔 문안(問安)고 오 셩녀(聖慮) 치오믈 샤례(謝禮)니 구괴(舅姑) 흔&연(欣然)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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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b
처음으로
위로(慰勞)시고시랑(侍郞)의 (兒子)셩이 긔년(耆年)이 되 말을 젼(傳)고 거을 옴겨 어엿브미 무(無雙)나윤시(生兒) 가지로 무(撫愛)여 간격(間隔) 업시 랑야 어엿브믈 니긔지 못더라 이 시졀(時節)이 훈염(薰炎)니 졔공(諸公子) 모다 누어 금션(錦扇)을 들어 람을 내여 셔로 희학(戲謔) 왕(王)의 삼부(三父子) 묘당(廟堂)의셔 도라오지 아니엿지라 방심(放心)여 희쇼(嬉笑)더니 뉵공(六公子)경한왈(曰)
"오 부왕(父王)과 냥위(兩位) 형쟝(兄丈)이 아니겨시니 우리벽슈당의 가영형을 보미 엇더니잇고 일긔(日氣) 하 훈열(薰熱)니 이졔 가영형을 (對)여 그 말을 드면 긔운(氣運)이 쳥샹(淸爽)여 더위 니리이다"
니 삼&공(三公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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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a
처음으로
형(兄)의 분부(分付) 드럿지라 뉵뎨(六弟)의 말을 듯고 믄득 지져 왈(曰)
"쇼(小兒) 무어 아노라 잡담(雜談)을 뇨영쟈 낫 괴믈(怪物)이오 일 모 아희라 그 얼골이며 말이 엇지 긔운(氣運)을 쇼챵(蘓暢)케 리오"
오공(五公子) 년(連)야 쇼왈(笑曰)
"삼형(三兄)의 말이 젼후(前後) 다믄 엇지니잇고"
삼공(三公子) 졍(正色) 왈(曰)
"엇지 여 젼휘(前後) 다다 뇨"
오공(五公子) 왈(曰)
"젼일(前日)의 형(伯兄)과 형(次兄)이 삼형(三兄)으로 더브러 셔로 의논(議論)야 쳔만고(千萬古)의 업 인믈(人物)이라 (對) 긔운(氣運)이 싁싁다 시니 뉵뎨(六弟) 날이 더우믈 렴(念)여 셔늘《》 거 각영형을 보고져 미어 이졔 져러 시니 젼후(前後) 말이 어이 아니 다니&잇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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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b
처음으로
삼공(三公子) 말이 업셔 다만 미쇼(微笑) 왈(曰)
"져의 위인(爲人)이 하 용열(庸劣) 비쇼(鼻笑)미니라"
오공(五公子) 쇼왈(笑曰)
"쇼뎨(小弟) 혼암(昏暗)오나 두 눈이 병(病)드지 아냐오니 엇지 져영형을 몰나 보리오 쳥텬일(靑天白日)은 노예하텬(奴隸下賤)도 역지기명(亦知其明)이니 쇼뎨(小弟) 지식(知識)이 업온들영형의 특이(特異)믈 모리라 샤 쇽이시니잇가"
삼공(三公子) 다만 웃고 지져 왈(曰)
"이 (兒孩) 엇지 말 양(樣) 뇨 이러나 져러나 대인(大人)이 보지 말나 시 굿여 보아 무엇 리오"
졔공(諸公子) 다 잠잠(潛潛)거 공(士公子) 형(兄)과 아의 닷토믈 듯더니 말이 긋치 뉵공(六公子) 날호여 손을 잡고 왈(曰)
"너의 닐은 바영형쟈 하인(何人)이&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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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a
처음으로
우리벽슈당의 잇뇨"
뉵공(六公子) 삼형(三兄)의 (責)을 듯고 졍(正)히 무류(無聊)여 다가 형(四兄)의 무믈 보고 믄득 닐오
"삼형(三兄)이 지시면 엇지 리오"
공(公子) 쇼왈(笑曰)
"너 의심(疑心) 말나 무 일 지리오"
공(公子) 쇼왈(笑曰)
"거년(去年)의 형(伯兄)이쟝국신(使臣) 가실 졔영공(公子)라 사을 려와 그 븟터벽슈당의 두고 잇다감 가 보시고 형뎨(兄弟)라 며 져 형쟝(兄丈)이라 고 부왕(父王)과 형쟝(兄丈)이 우리 드러가 보지 말나 시더이다"
공(士公子) 의아(疑訝)여 삼공(三公子)긔 다시 문왈(問曰)
"긔 엇지 말이니잇고"
삼공(三公子) 일 업셔 닐오
"형쟝(兄丈)이 여여(如此如此) 샤 거두어 도라와 의(義) 자 두엇니라"
공(公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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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b
처음으로
우문(又問) 왈(曰)
"졔 비록 우환 즁(中) 나히 젹으나 당당(堂堂) 쟝뷔(丈夫)어 쇼뎨(小弟) 거츄(去秋)의 도라와 이졔지 그 얼골을 보지 못니 그러 오졸(傲卒)온 남(男子) 어 이시리잇고 형쟝(兄丈)이 결의(結義)여 겨시면 아등(我等)이 일쳬(一體)어 그이믈 못 미 시 시니 쇼뎨(小弟) 실(實)노 의혹(疑惑)니 형쟝(兄丈)은 긔이지 마쇼셔"
삼공(三公子) 잠쇼(潛笑) 왈(曰)
"져영이 스로 닐오 형쟝(兄丈)의 큰 의(義) 져리지 못여 셔로 (對)나 기여(其餘) 원(願)치 아닛노라 거 무부모(無父母) 인(人生)으로 사 (對)믈 슬히 너기니 기졍(其情)이 쳑의(慼矣)라 그 이 쳥고낙낙(淸高落落)여 아등(我等)이 혹(或) 가셔 보미 이시나 안(顔色)이 싁싁미 심(甚)니 야야(爺爺)와 형쟝(兄丈)이 그 을 밧오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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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a
처음으로
아등(我等)을 일졀(一切) 못 가게 시니 현뎨(賢弟) 더옥 사 보기 잘 고(故)로 닐오지 아니시미니라"
공(公子) 왈(曰)
"연(然)영의 졍(情事) 가긍(可矜)오 인믈(人物)인 괴망(怪妄)토소이다 어 남(男子) 아모리 지통(至痛)이 이온들 그도록 답답히 드러 이시리잇고 쇼뎨(小弟) 일이 희롱(戲弄)고 사을 보 일이 업건마 야야(爺爺)와 형쟝(兄丈)이 그러케 알아신고 고이(怪異)여이다 연(然)이나 야야(爺爺)와 형쟝(兄丈)이 보지 말과져 시니 유익(有益)지 아닌 사을 굿여 보오리잇가"
언파(言罷)의 긔(氣色)이 타연(泰然)여 일호(一毫) 다 (辭色)이 업니 삼공(三公子) 미쇼부답(微笑不答)이러니 왕(王)과시랑(侍郞)형뎨(兄弟) 도라오 위의(威儀) 문(門)에 님(臨)니 졔공(諸公子) 마 &당(內堂)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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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b
처음으로
드러가 낫 문안(問安)을 파(罷) 다시모현당의 졔형뎨(諸兄弟) 녈좌(列坐)니 오공(五公子)와 뉵공(六公子)경연공(公子) 혹영의 말을 가 민망(憫惘)이 너기더니 공(士公子) 다 (辭色)이 업니 방심(放心)더라 어시(於是)의경연공(公子)영의 근파(根派) 듯고 스로 의혹(疑惑)여 왈(曰)
"져영이 엇지 거시완 부형(父兄)이 져도록 슘기시고 이 반시 별단(別段) 묘(苗脈)이 이시미니 내 당당(堂堂)히 번 시험(試驗)여 보리라"
고 여을 (辭色)을 타연(泰然)이 여 삼형(三兄)을 속이니 삼 공(三公子) 다시 당부(當付)치 아니더라 이러구러 단오졀일(端午節日)이 다 니승샹(丞相)이시랑(侍郞)으로 더브러 션산(先山)의 나아갈시랑(侍郞)이영을 니별(離別)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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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a
처음으로
발(發行)니태위(太尉)년일(連日)셩각의셔 침(就寢)고 삼공(三公子) 졔뎨(諸弟)로 더브러모현당의셔 단잠이 바야히어 공(士公子) 일긔훈열(日氣薰熱)므로 몸을 혀 후원(後園)의 드러와 시종(侍從)셕계운등(等)으로 더브러 돌을 구울니여 진(陣)을 치고 긔(旗) 두루며 이윽이 진퇴(進退)다가 고개 두혀 보니 동(東)녘 님즁(林中)의 옥 마으 소 들니거 공(公子) 홀연(忽然) 라 왈(曰)
"져 초당(草堂)이벽슈당이니 이 반시영의 셔셩(書聲)이로다 내 아모커나 긔회(機會) 됴흐니 번 보고 가리라"
고 신을 완완(緩緩)히 어벽슈당의 니러 번(番) 기고 호입실(開戶入室)야 눈을 드러 피니 일뉸은셤(日輪銀蟾)이 실즁(室中)의 아시미 아니면 부&샹홍일(扶桑紅日)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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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b
처음으로
셔광(曙光)을 토(吐) 팔광(八光)이 휘휘(暉暉)고 만황황(萬態煌煌)여 스로 대경(大驚)야 나아가 졀영공(公子)역시(亦是) 대경(大驚)나 일 업셔 답녜(答禮)고 궤슬졍좌(跪膝正坐)니하공(公子)다시 눈을 드러 피니 엇개와 허리 깁을 뭇근 일뉸명월(日輪明月)이 부샹(扶桑)의 왓 완약유풍(婉若柔風)이오 편약경홍(頨若景紅)이니 휘휘아아(暉暉峨峨)여 어 고으며 빗나믈 아지 못니 다만 졍혼(精魂)이 표탕(飃蕩)고 심신(心身)이 요요(搖搖) 이러라 찰냥구(察色良久)의 완연(宛然)이 라 심하(心下)의 대열(大悅)여 이의 말을 펴 오
"쇼(小生)하경연은오국군(吳國君)뎨 (第四子)오시랑(侍郞)의 아이라 쇼(小生)이 부(師父) 라 먼니 슈학(修學) 현형(賢兄)의 이 곳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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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a
처음으로
이시믈 금일(今日)이야 알고 니러 교도(交道) 고져 니 형(兄)은 쇼뎨(小弟)의 용우(庸愚)믈 리지 말고 금일(今日)노 조 지우(死生之友) 되미 엇더 뇨 쇼뎨(小弟)의 쳔(賤) (字)즁뵈라 니 현형(賢兄)의 존명(尊名)을 듯고져 노라"
영공(公子)하시랑(侍郞)의 아이믈 듯고 잠간(暫間) 방심(放心)여 칭샤(稱謝) 왈(曰)
"쇼뎨(小弟) 텬디간(天地間) 죄인(罪人)이라 녕존형(令尊兄)의 현심대은(賢心大恩)을 닙와 이 곳의 머므오나 방외(房外)의 텬일(天日)을 (對) 낫치 업지라 현형(賢兄)의 도라오시믈 들어시 졸(卒) 인(人事) 나아가 능(能)히 현(拜見)치 못오미러니 금일(今日) 존개(尊駕) 왕굴(枉屈)시니 블승다샤(不勝多思)이다 쇼뎨(小弟) 부모(父母) 모 죄인(罪人)이라 엇지 (字)히 이시리오 다만 명(命)을형즁이라 이다"
말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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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b
처음으로
산협슈(山峽水) 것구로 칠 단슌(丹脣)이 원(哀怨)고 옥치교결(玉齒皎潔)니 황홀(恍惚) 녕광(靈光)이 냥안(兩眼)이 아즐지라 공(公子) 흠경복(欽愛敬服)여 쇼왈(笑曰)
"비록 부모(父母) 지 못나 텬일(天日)을 아니 보도록 리오 연(然)이나 방년(芳年)이 몟 츈츄(春秋)나 지여 겨시오"
영공(公子)탄왈(嘆曰)
"부모(父母) 모 인(人生)이 엇지 쳔(賤) 나흘 알니잇가"
공(公子) 그 쇄락(灑落) 옥셩(玉聲)을 드 심하(心下)의 더옥 흠복경(欽服愛敬)미 일층(一層)이 더은지라 논문냥구(論問良久)의 활연대찬(豁然大讚) 왈(曰)
"형(兄)은 진실(眞實)노 텬긔(天生奇才)라 문쟝(文章)의 광박(廣博)과 쇼견(所見)의 투쳘(透徹)미 이러 니 엇지 죡히니쳥년(李靑蓮)왕유(王子猶) 문쟝(文章)이라 닐리오 진실(眞實)노 쳔고(千古)의 일인(一人)이니 능(能)히 샤직(社稷)을 안보(安保)&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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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a
처음으로
황샹(皇上)을 돕오리로다"
영공(公子)념슬(斂膝) 왈(曰)
"쇼뎨(小弟) 졸직(拙直)온 의논(議論)과 협(挾冊) 쇼견(所見)이 엇지 현형(賢兄)의 고안(高眼)의 명달(明達) 돈의(頓意)에 엇지 가합(加合)리오 과찬(過讚)시니 몸 둘 곳이 업이다"
공(公子) 쇼왈(笑曰)
"형(兄)은 가(自家) 심(甚)히 초도다 쇼뎨(小弟) 평(平生)의 원(願) 배 쇼년등과(少年登科)야 현양부모(顯揚父母)고 드러 졍승(政丞) 협화만방(協和萬邦)의 치군요슌(致君堯舜)고 나셔 쟝(將帥) 되 쳔병만마(千兵萬馬) 지휘 간(指揮間)의 너허 두고 이풍진(四夷風塵)을 다 러린 후(後)에 말 만 황금인(黃金印)을 요하(腰下)의 빗기 고 얼골을능연각(凌練閣)의 그려 위엄(威嚴)이 (海內) 진복(震服)고 명명(明名)이 일셰(一世) 혼일(混一)여 나라 츙셩(忠誠)을 다 고 부모(父母)긔 영효(榮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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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b
처음으로
닐위며 안 구(求) 덕(德)은임(姙)(娰)고 용모(容貌)쟝강(莊姜)을 라니 입신양명(立身揚名)의 츌쟝입샹(出將入相)은 근심(慬心)치 아니커니와 쳐(娶妻) 지 못가 두리니 형(兄)의 특이(特異) 골격(骨格)을 뎨(弟)의 앙망(仰望) 배니 만일 형(兄)이 남화위녀(男化爲女)면 형(兄)의 집 사회 되믈 원(願)노라"
언파(言罷)의 낭연(琅然)이 웃고 츄파(秋波) 흘녀영을 피니영공(公子)져의 풍늉(豐隆) 말과 뇌락(牢落) 긔샹(氣像)이 광박(廣博) 군(君子)오 통달(通達) 쟝뷔(丈夫)라 셩모(星眸) 초아 고요이 듯더니 그 말단(末端)의 다라 경괴(警固)고 그 우음을 놀나 옥면(玉面)이 잠간(暫間) 븕으니 부용(芙蓉)이 훈(暈色)을 여 됴양(朝陽)의 빗겻 지라 유유(唯唯)야 답(答)지 아닌 공(公子) 답(對答)을 쵹(再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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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a
처음으로
영이 졍(正色) 답왈(曰)
"쇼뎨(小弟) 낫 쇼(小兒)라 엇지 공명(功名)의 이 미리오 만(萬事) 부운(浮雲) 여이다 녕형(令兄)의 거두시믈 닙와 부모(父母) 자 텬뉸(天倫)을 단합(團合)기만 됴우《운》모우(朝雲暮雨)의 도츅(禱祝)올 이로소이다"
공(公子) 심하(心下)의 그 졍(情思) 슬피 너기나 부 시아치랴 므로 다시 오
"형(兄)이 만(萬事)의 흥황(興况)이 업나 부모(父母) 잔 후(後) 지(志趣) 듯고져 노라"
영공(公子)져의 지근지근이 말믈 괴롭고 미은(未穩)여 안(顔色)을 거두고 왈(曰)
"형(兄)은 셰죡지가(勢族之家)의 쳔승국군(千乘國君)의 뎨(子弟)로 공명부귀(功名富貴)의 착의(着意)신지라 쇼뎨(小弟) 궁유쟈(窮儒者)의 지(志趣) 달니 드러시니 말여 업고 형(兄)으로 더브러 도원(桃園)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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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b
처음으로
결약(結約)이 업니 이 블가(不可)고 형(兄)은 명니(名利)의 골돌(汩突)고 쇼뎨(小弟) 이 님쳔(林泉)의 도라가시니 무 고락(苦樂)이 이시리오"
공(公子) 쇼(冷笑) 왈(曰)
"형(兄)의 답언(答言)이 엇지 박(薄)시뇨 형(兄)의 고안(高眼)에 쇼뎨(小弟) 블(不似)이 너기시미로다 형(兄)이 공명(功名)을 너모 리믈 웃니 이 잔약(孱弱) 부인(夫人)의 쇼견(所見)이오 대쟝부(大丈夫)의 큰 이 아니라 당당(堂堂) 남(男子) 엇지 이러리오 아직 비록 쇼지니(小生之理) 모로 지통(至痛)이 가의 쳐 만(萬事) 등(等閒)이 알거니와 부모(父母) 날닌즉 닙신현달(立身顯達)여 이 현부모(顯婦母)미 올흐니 엇지 조(才措) 픔고 님하(林下)의셔 쵸목(草木)과 치 늙으리오"
영이 졍(正色) 왈(曰)
"형(兄)의 언담(言談)이 비록 샹쾌(爽快)나 쇼&뎨(小弟)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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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a
처음으로
쳔(賤) 집심(執心)을 긋치지 못니 비록 셩(聖主) 샹(在上)시고 현신(賢臣)이 됴(在朝)시나 (生)이 쇼회(所懷) 잇니 부귀(富貴) 목슘을 달(澾)고 됴뎡(朝政)은 일신(一身)을 함(陷) 곳이라 셕(昔)에가의(賈誼)쟝사의 굴(屈)니 셩(聖主) 업미 아니오양흥을곡의 치니 어두운 시졀(時節)이 아니라 다 냥궁(良弓)이 초이고 톳기 죽으 산영 기니부챠(夫差)의 셩 칼이오셔의 일명(一命)을 빌니지 아냐시며회음휘(淮陰侯)원훈(元勲)으로도 삼죡(三族)을 보젼(保全)치 못니 공신묘예(功臣苗裔)와 쟝샹훈신(將相勲臣)도 일명(一命)을 보젼(保全)치 못거든 믈며 쇼뎨(小弟) 거시 동냥(棟樑)의 슈젼이 업고 풍운(風雲)의 죄(才措) 업니 엇지 감(敢)히 님군을 돕오리오 쇼치&말(疏食致粖)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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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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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의(分義)에 지나고 쵸옥모실(草屋茅室)이 명(命)에 너믄지라 몸이 님쳔(林泉)의 드러 류(絲柳) 간(間)의 오유(娛遊)리니 텬(天幸)으로 부모(父母) 샹봉(相逢)나 스로 밧 갈고 고기 낙가 효도(孝道)지언뎡 쳘마(鐵馬)의 드렘과 문졍(門庭)의 훤혁(煊赫)오믄 원(願)치 아니이다 쇼뎨(小弟) 임의 쇼회(所懷) 다 여오니 형(兄)은 다시 뭇지 말지어다"
공(公子) 어린 시 입을 라 흥슌(紅脣)이 반(半)만 열니 곳에 옥치현영(玉齒顯榮) 쳔만염(千態萬艶)이 일광(日光)으로 휘(爭輝)거 도도(滔滔) 말 옥(玉)을 바으 단혈(丹穴)의 봉황(鳳凰)이 화명(和鳴) 말이 긋치 공(公子) 탄지칭셩(歎之稱聲) 왈(曰)
"빗나미어 형(兄)의 말이오 아답다 형(兄)의 이여소허의 고졀(高節)을 형(兄)이 홀노 가졋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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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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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然)이나 고금(古今)이 다고 시졀(時節)이 태평(太平)니 무 일 회곡(回曲) 념녀(念慮) 리오 쇼뎨(小弟) 비록 우몽(愚蒙)나 형(兄)의 얼골을 보니 귀격(貴格)이 표표(表表)고 영풍(英風)이 규규(赳赳)니 아모리 면(免)코져 여도 부귀영낙(富貴永樂)을 홀노 쳔(擅恣)지라 쳔군만마(千軍萬馬) 거려 원융샹쟝(元戎上將)이 되리니 형(兄)은 미리 쳥고(淸高) 쳬 말나"
언파(言罷)의 기리 우으니하공(公子)우연(偶然)이 이 말을 발(發)여시 후일(後日) 마미 되니 인녁(人力)으로 못 배러라영공(公子)문파(聞罷)의 쇼(冷笑) 약(自若)히 웃더라하공(公子)져와 문답(問答) 언언(言言)이 칭(稱愛)고 (字字)히 탄복(歎服)나 강강(剛剛)여 가(可)히 핍근(逼近)치 못지라 감(敢)히 나아가지 못고 죵일(終日) 담쇼(談笑)여 나지 못미 되니영공(公子)졍(正)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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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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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망(憫惘)더니션동션왕(王)의 명(命)을 젼(傳)지라 공(公子) 년망(連忙)히 도라갈영려 닐오
"쇼뎨(小弟) 형(兄)을 만나 날 이 업나 일(一宅)의 샹슈(相手)미 무어시 어려오리오 월야(月夜)의 다시 오리라"
고 도라가다 이 왕(王)이 됴당(朝堂)으로셔 도라오 졔(諸子) 다 이시 오직 공(士公子) 업니 왕(王)이 무 뉵공(六公子) 왈(對曰)
"형(四兄)이 반시벽슈당의 갓도소이다"
왕(王)이 경왈(驚曰)
"벽슈당을 뉘 가친고"
삼공(三公子) 젼일(前日) 말을 고(告)온 왕(王)이 침음냥구(沈吟良久)의 삼(三子)로 가셔 보라 삼공(三公子) 즉시(卽時)벽슈당의 니니 냥인(兩人)의 문답(問答)이 낭낭(朗朗)지라 마니 후창(後窓) 밧게 셔셔 종두지미(從頭至尾) 들으 그 아의 샹활(爽活) 말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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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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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게 깃거 방(房)의 드러가지 아니코 도라와 들을 바 고(告)오니 왕(王)이 (兒子)의 어위 긔샹(氣像)을 크게 두굿기나 형(兄)의 집 사회 되고져 노란 말이 어히 업셔 졸챠(猝嗟) 왈(曰)
"십 셰(十歲) 갓 너믄 쇼(小兒)의 말이 이리 범남(泛濫)고"
영의 괴로워 바 각고 시동(侍童)으로 공(公子) 브니 공(公子) 젼도(顚倒)히 나아와 승당쳥명(昇堂聽命)니 왕(王) 왈(曰)
"내 아의 도라오 너 보지 못믄 엇지냐"
공(公子) 황공(惶恐) 왈(對曰)
"일 도라오시믈 아지 못니이다"
왕(王)이 졍(正色) 왈(曰)
"일지샹(一宅之上)의셔 아뷔 츌입(出入)을 모노라 믄 엇지냐 가(可)히 한심(寒心)도다"
공(公子) 복슈쳥죄(伏受請罪)고 블감응(不敢應對)어 왕(王)이 다시 무
"네 어 갓더냐"
공(公子) 왈(對曰)
"벽슈&당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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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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갓더이다"
왕(王)이 경문 왈(曰)
"경임이영현즁으로 더브러 결의(結義)미 이시니 네 져의 형(兄)이 되지 못랴영이 쳥고낙낙(淸高落落)고 쥰강(峻剛)여 너 루 거 보고져 아니리니 로 가 져의 괴로이 너기믈 밧지 말나"
공(公子) 아연(啞然)나 슈명(受命)고 퇴(退)여모현당의 도라오니 삼공(三公子) 문왈(問曰)
"현뎨(賢弟) 어 갓더뇨"
공(公子) 왈(對曰)
"우연(偶然)이 후원(後園)의 갓다가벽슈당의 드러가 보고 오니이다"
삼공(三公子) 왈(曰)
"영의 위인(爲人)이 엇더터뇨"
공(公子) 왈(對曰)
"심 괴믈(怪物)이니 괴엄지 아니터이다"
삼공(三公子) 웃고 답(答)고져 더니 각 배 이셔 긋치니라 이후(以後) 공(公子) 승야(乘夜)여 로벽슈당의 니러 (生)으로 말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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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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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노 경찬(慶讚)미 더은지라 스로 참기 어려워 무릅흘 년(連)고 닛그러 희쇼(喜笑)즉영이 믄득 치고 좌(座) 믈녀 싁싁미 셜샹한(雪上寒梅) 여 뵈니 공(公子) 실쇼졍(失笑正色) 왈(曰)
"형(兄)이 너모 약(弱)도다 븡위(朋友)란 거시 혹 집슈년슬(執手連膝){}며 혹 동침동금(同寢同衾)여 희학(戲謔)미 예(例事)어 좌(座) 갓가이 고 잡은즉 져도록 놀나니 어이 고치 아니리오"
영이 샤례(謝禮) 왈(曰)
"쇼뎨(小弟) 본셩(本性)이 우졸(愚拙)고 몸의 병(病)이 이셔 사이 갓가이 온 연(自然) 놀나니 형(兄)은 고이히 너기지 말나 븡위(朋友) 굿여 집슈년슬(執手連膝)야 돈의(敦意) 이시며 좌(座) 믈니고 공경(恭敬)여든 졍(情)이 업리잇가"
공(公子) 쇼왈(笑曰)
"형(兄)의 얼&골이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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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b
처음으로
톄격(體格)이 근어부인(近於婦人)이라 건복(巾服)을 벗고 형차(荊釵) 남화위녀(男化爲女)여 나의 쳐(妻子) 되미 가(可)도다"
언파(言罷)의 박소(拍笑)니영공(公子)대참(大慚)여 변부답(變色不答)니 공(公子) 웃고 닛그러 왈(曰)
"형(兄)이 아니 노(怒)냐 진실(眞實)노 협(狹隘)미 심(甚)도다"
영이 노(怒色) 왈(曰)
"쇼뎨(小弟) 본 으젓지 못오니 무 국냥(局量)이 이시리오"
공(公子) 웃고 실언(失言)믈 샤죄(謝罪)더라영공(公子)무릅흘 러 단좌믁믁(端坐默默)니 닐은바 븍텬(北天)이 최외(崔嵬) 셰셜(細雪)이 림 니 공(公子) 감(敢)히 침노(侵擄)치 못더라 공(公子) 이윽이 잠잠(潛潛)다가 나가니영공(公子)능운으로시랑(侍郞)을 쳥(請)니시랑(侍郞)이벽슈당의 니현즁이 마 좌졍(坐定)고 브 연고(緣故) 무니영이 믄&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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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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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셕(避席)고 눈믈을 흘녀 왈(曰)
"쇼뎨(小弟) 인셰(人世)의 명박(命薄) 인(人生)이라 (倖)혀 형쟝(兄丈)의 대덕(大德)을 닙와 부모(父母) 고져 더니 녕뎨(令弟) 쇼뎨(小弟)의 잔며 고약믈 능멸(凌蔑)여 로 니로러 어침능쇼(御侵能笑)오니 형(兄)의 쥬견(主見)을 라이다"
시랑(侍郞)이 듯기 다 고 위로칭샤(慰勞稱辭)여 곤계(昆季)의 블민(不敏)믈 닐라 후(此後) 경계(警戒)믈 닐오니현즁이 칭샤(稱謝)더라시랑(侍郞)이 도라와 공(公子) 보고벽슈당의 다시 가지 말나 고 (責)니 공(公子) 블열(不悅)나 부형(父兄)이 엄(嚴責)니 우기지 못여 잇다감시랑(侍郞)을 라 잠간(暫間) 보고 즉시(卽時) 도라오니현즁이 쟝 싀훤이 너기나 공(士公子) 모(思慕) 졍(情)을 니긔지 못여영의 강험(剛險)믈 (恨)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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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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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러구러 츄졀(秋節)이 되니 일일(一日)은현즁이능운으로시랑(侍郞)을 쳥(請)시랑(侍郞)이 졔뎨(諸弟)로 담쇼(談笑)다가 쳥(請)믈 의혹(疑惑)여벽슈당으로 갈 공(士公子) 왈(曰)
"영형이 무 으로 형쟝(兄丈)을 쳥(請)고 쇼뎨(小弟)도 가지로 가이다"
시랑(侍郞)이 막지 아니코 가지로벽슈당의 니니현즁이 마 좌뎡(坐定)시랑(侍郞)이 쳥(請) 연고(緣故) 무현즁이 피셕(避席)고 눈믈을 드리워 오
"쇼뎨(小弟) 형쟝(兄丈)의 년(戀慈) 시 은혜(恩惠) 닙오 쇼뎨(小弟) 졍셩(精誠)이 못 구구(區區)온지라 나미 결연(結緣)믈 념(念)여 도(行途) 지지(遲遲)더니 각 쇼뎨(小弟) 아(生我) 일슌(一旬)의 부모(父母) 아지 못오니 텬디간(天地間) 죄인(罪人)이라 만일(萬一) 부모(父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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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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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 못올진 텬디신명(天地神明)이 가지로 죄(罪) 리실지라 고(故)로 이의 하직(下直)을 고(告)니 텬하(天下)의 쥬류(周流)여 부모(父母) 지 못진 다시 존문(尊門) 하(下)의 나아와 형쟝(兄丈)긔 뵈온 후(後) 쾌(快)히 죽어 인뉸(人倫) 모 죄인(罪人)이 되지 아니리니 형쟝(兄丈)은 (倖)혀 막지 마쇼셔"
언파(言罷)의 항뉘(行淚) 삼삼니 공(公子) 그 하직(下直)믈 놀나고 그 졍(情思) 츄연(惆然)여 안(顔色)을 곳치고시랑(侍郞)이 경아(驚訝)고 참연(慘然)여 위로(慰勞) 왈(曰)
"현뎨(賢弟) 이 엇진 말이뇨 우형(愚兄)이 형뎨(兄弟) 려올 졔 녕존당(令尊堂) 자믈 언약(言約)엿니 내 엇지 져리리오
진실(眞實)노 잇 업지라 연(然)이나 시금(時今)현《형》부샹셔(刑部尙書)영슉뵈녜(子女) 업고 가친(家親)의 지긔&븡위(知己朋友)시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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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b
처음으로
거월(去月)의 우형(愚兄)이 셔로 만나 담화(談話)다가 홀연(忽然) 초챵(怊悵)시거 내 그 연고(緣故) 뭇오니영공(公)이 오 삼 셰(三歲) 녀(女兒) 일허 지금(至今) 팔 셰(八歲)의 미쳐시 잘 길히 망연(茫然)믈 슬허니 우형(愚兄)이 각건 현뎨(賢弟) 남(男子)라 내 뭇지 못엿니 이후(以後) 다시 듯보아 자려 니 현뎨(賢弟) 잠간(暫間) 즁지(中止)라"
현즁이 쳥파(聽罷)의 대경(大驚) 문왈(問曰)
"영공(公)이 시금(時今) 어 겨시니잇고"
시랑(侍郞)왈(曰)
"츄셕(秋夕)의 쇼분(掃墳) 말고 션산(先山)의 가시니 혜건 슈월(數月) 후(後) 도라올가 노라"
현즁이 악연(愕然)여 다시 뭇지 아니커시랑(侍郞)형뎨(兄弟) 그 쳐황(悽惶) 빗 보고 셕(哀惜) 즁(中) 그 종말(終末)을 보려 야 믁연(默然)이러니 이윽고시랑(侍郞)형&뎨(兄弟)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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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a
처음으로
도라갈 공(士公子) 혜오현즁이 이졔 집을 나려 니 슌편(順便)히 노하 보여 슉녀(淑女) 일치 못리라 고 야(此夜)의벽슈당의 니니영이 쵹(燭)을 (對)여 아미(蛾眉)의 슈(愁恨)이 니 광승(光彩倍勝)이라 공(公子) 암암칭지(暗暗稱之)며 짐 핑계 어더 발각(發覺)고져 여 븡위(朋友) 문(門)의 드 안연부동(晏然不動)믈 (責)고 우김질노 옥슈(玉手) 혀 홍졈(紅點)을 보고 거 놀나 톄고 믈너 졍좌(正坐)니영시어십셰(生於十歲)의 여(如此) 경계(境界) 당(當) 참괴(慚愧)미 욕무지(欲死無地)라 샹연(爽然)이 옥슈(玉手) 리오나 져 나아가지 아니코 말이 업셔 손을 졍(正)히 고 단졍(端整)히 럿지라 통(痛恨)고 노호오미 일시(一時)의 말나 능(能)히 일 업&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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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b
처음으로
의(衣帶) 슈렴(收斂)고 기리 쳥죄(請罪) 왈(曰)
"인뉸(人倫)을 속이며 음양(陰陽)을 변톄(變體)여 거거긔 득죄(得罪)오미 만흔지라 다리시믈 라니 쇼(小妹) 블(不幸)여 삼 셰(三歲)의 부모(父母) 실니(失離) 오 혈혈(孑孑) 녀(兒女子) 능(能)히 부모(父母) 기 어려온 고(故)로 쳔만부득(千萬不得)이 양(羊)의 몸으로 범의 가족을 빌 다(多幸)이 녕시(令伯氏)의 의긔(義氣) 힘 닙어 거두어 이 곳의 두시니 발셔 근본(根本)을 고(告)올 거시로 스로 참괴(慚愧)온지라 고(故)로 발셔치 아냣더니 금일(今日) 거거의 명감(明鑑)으로 형젹(形迹)을 파탈(擺脫)시니 참괴(慚愧)미 치신무지(置身無知)라 연(然)이나시랑(侍郞)형(兄)이 쇼(小妹) 역녀(逆旅)의 보고 거두어 안항(雁行)을 허(許)시니 거게 그 의(義) 라 결의남(結義男妹)시&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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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a
처음으로
엇더시뇨"
공(公子) 공슈(拱手)여 듯기 다 이의 칭샤(稱謝) 왈(曰)
"쇼(小生)이 지식(知識)이 우둔(愚鈍)여 쇼져(小姐)의 녀화위남(女化僞男)시믈 아지 못고 무례(無禮)미 만흔지라 기리 황괴(惶愧)여이다 연(然)이나 결의남(結義男妹) 쇼(小生)의게 누의 여러히 이시니 고단(孤單)치 아니며 의(義) 후(後) 집슈(執手)도 고이커든 믈며 당당(堂堂) 타문(他門) 남녜(男女) 혐의(嫌疑)롭지 아니리오 쇼(小生)은 결연(決然)이 듯지 못소이다"
쇼졔(小姐) 비록 년쇼(年少)나 엇지 져의 언(言辭) 모리오 경(驚駭) 통(痛恨)여 졍(正色) 왈(曰)
"두 시(妹氏) 겨시므로 고단(孤單)치 아니니 결의(結義) 원(願)치 아닛노라 시니시랑(侍郞)형(兄)은 여 아을 두시 쳡(妾)으로 아을 삼으시니 공(公子) 능(能)히시랑(侍郞)형(兄)의 의(義) 지 못&시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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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으로
공(公子) 쇼왈(笑曰)
"쇼(小生)이 하감망(何敢望伯兄)이리오 형(伯兄)은 풍뉴협골(風流俠骨)이라 쇼져(小姐) 결약(結約) 두 (字) 다시 닐지 마시고 친측《척》(親戚)을 자시 날 쇼(小生)의하건너 길흘 막지 마쇼셔"
쇼졔(小姐) 쳥미파(聽未罷)의 분(忿恨)이 츙격(衝擊)여 변(變色) 왈(曰)
"시랑(侍郞)형(兄)의 어지시무로 그 아울 두어시니 진실(眞實)노 쥬문(周門)의관(管)(蔡)도다 쳡(妾)의 비루(鄙陋)믈 업슈히 너겨 결의(結義)시믈 원(願)치 아닐진 쾌(快)히 도라가미 올커 나의 고혈(孤孑)믈 멸시(蔑視)야 비례(非禮)로 핍박(逼迫)니 엇지 군(君子)의 가리오 다시 더러온 말노 귀 어러일진 일명(一命)을 결(決)야 그 을 쾌(快)케 리라"
언파(言罷)의 셩안(星眼)에 온 빗치 니러나고 옥면(玉面)의 한&풍(寒風)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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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2a
처음으로
쇼쇼(疏疏)니 찬 긔운(氣運)이 모골(毛骨)이 숑연(悚然)지라 공(公子) 년망(連忙)히 닐오
"쇼(小生)이 감(敢)히 핍박(逼迫)미 아니라 쇼졔(小姐) 타일(他日)의 져리지 아니믈 허(許)실진 쇼(小生)이 즉(卽刻)의 도라가리이다"
쇼졔(小姐) 더옥 분긔엄애(憤氣奄㝵)여 인(因)야 혼졀(昏絶)니능운이 경황(驚惶)여 구호(救護) 공(公子) 경동(驚動)여 낭즁(囊中)의 회단(回生丹)을 여 온차(溫茶)의 화(化)여 입의 드리오고 유슈(柔手) 믈너 련(哀憐) 이 간졀(懇切)더니 이윽고 쇼졔(小姐) 졍신(精神)을 슈습(收拾) 져의 집슈(執手)여시믈 보고 년망(連忙)히 니러 옥슈(玉手) 치고 벽 샹(壁上)의 칼흘 혀 들고 옥셩(玉聲)이 녈녈(咽咽)여 왈(曰)
"무륜탕(無倫蕩子) 날을 업슈히 너기미 여(如此)니 쾌(快)히 죽어 더러온 귀신(鬼神)이 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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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2b
처음으로
아니리라"
고 인(因)야 결(自決) 이 급(急)지라 공(公子) 황망(慌忙)히 그 칼흘 앗고 강녈(强烈)미 허락(許諾) 밧을 길 업믈 혜아리고 쇼져(小姐)의 옷고의 찬 옥션초(白玉扇貂) 아 의 쟝(藏)고 몸을 두로혀 밧그로 나가며 왈(曰)
"쇼졔(小姐) 스로 허락(許諾)시기 븟그려 실 이 션쵸(扇貂) 가져 가니 쇼져(小姐) 이 닛지 마쇼셔"
언파(言罷)에 문(門)을 열고 나가니 쇼졔(小姐) 겨유 졍신(精神)을 뎡(定)여 몸을 벼개의 더져 일영삼탄(一詠三嘆)의 옥뉘(玉淚) 만면(滿面)여 죽어 모로고져 거능운이 역비역(亦悲亦恨)여 위로(慰勞)믈 마지 아닌 쇼졔(小姐) 다만 명도(命途)의 긔구(崎嶇)믈 챠탄(嗟歎)고 말이 업더라 이 경연공(公子)모현당의 도라오니 졔형뎨(諸兄弟) 잠이 바야히더라 션쵸(扇貂)&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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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3a
처음으로
낭즁(囊中)의 심쟝(深藏)고 의구(依久)히 리의 누어 쇼져(小姐)의 강녈(强烈) 긔샹(氣像)을 어려이 너기고 져의 형젹(形迹)을 즉의 파탈(擺脫)믈 그라오미 측냥(測量)업고 그 옥모(玉貌) 황홀(恍惚)여 심즁(心中)에 굿게 뎡(定) 내 져곳 아니면 부부지의(夫婦之義) 일우지 아니리라 여 죵야(終夜) 졉목(接目)지 못고 스로 우어 왈(曰)
"졔 임의 타문(他門)의 가지 못리니 부졀업시 렴(思念)여 일야(一夜) 단잠을 폐(廢)니 엇지 우읍지 아니리오"
고 쾌(快)히 잠드니 십여 셰(十餘歲) 쇼(小兒) 당돌(唐突)미 여(如此)더라 후(此後) 공(公子)벽슈당의 아니 가고 다만태허션(太虛先生)의 가친 바 시시(時時)로 셥녑(涉獵)니 의(意思) 하(河海)라도 건널 여 마니 긔운(氣運)을 양(養)더라 일일(一日)은시랑(侍郞)이벽슈당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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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3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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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러영현즁을 볼 형뫼(形貌) 구구(苟苟)여 젼후(前後) 두 사이 되어시믈 대경(大驚)여 그 연고(緣故) 무 쇼졔(小姐) 븟그려 감(敢)히 (對)치 못고 다만 심(心思) 블평(不平)므로 (對)니시랑(侍郞)이 경녀(驚慮)여 위로(慰勞) 쇼졔(小姐) 영샹셔(尙書)의 도라오믈 알아 급(急)히 보게 오믈 쳥(請)더라 셜(再說)셜연챵이 한원(翰苑) 명(名士)로 만여의(萬事如意)나 다만 가인(佳人)을 만나지 못고 흉면괴샹(凶面怪狀)의 누질(陋質)을 (對)여 증(憎恨)을 니긔지 못 일 업셔 다시 파(媒婆) 흣터 실(再室)을 구(求) 뉘니부텬관(吏府天官)의 (兒子)며한님학(翰林學事)의 부빈(副嬪)을 양(辭讓)리오 가연(佳緣)이 허락(許諾)니연챵이셩시 마오니 비록송시의 흉모(凶貌)&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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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4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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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比)치 못나 용이(庸易)여 곳 닐 배 업지라연챵이 악연실망(愕然失望)여 팔(八字) 탄(嘆)고 냥인(兩人)을 다 박(薄待)니송셩냥인(兩人)이 원(怨恨)이 쳘골(徹骨)여 포악(暴惡)과 즐욕(叱辱)이 젼쟝(戰場)이 되어시니 가(可)히 우엄즉 더라 츄구월(秋九月)의 됴가(朝家)에셔 임현(任賢擇士)여 인(人才) 거두시니동오왕(東吳王)뎨 삼(第三子)하경현이 존당(尊堂) 명(命)을 밧드려 쟝옥(場屋)의 나아가 평(平生) 조(才措) 시험(試驗) 의의(猗猗)히 쟝원(壯元)의 히니 샹(上)이 대희(大喜)샤 뎐(殿)의 올녀 위유(慰諭)시고 계화쳥(桂花靑衫)을 쥬시고한님슈찬(翰林修撰)을 이시니 쟝원(壯元)이 진퇴슉샤(進退肅謝)고 궐문(闕門)을 나니 아역(衙役)이 젼후응(前次後應)고 챵부인(倡夫才人)은 좌우(左右)의 왕(王)이 슐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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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4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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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 단좌(端坐)여시니 위의(威儀) 표표(表表)고 뒤시랑(侍郞)과태위(太尉)마곡(駟馬雙轂)으로 길흘 덥허시니 관광쟤(觀光者) 칭션(嘖嘖稱善)더라 부즁(府中)의 도라오승샹(丞相)부뷔(夫婦) 두굿기믈 마지 아니고박쇼졔(小姐)쇼년명부(少年命婦) 복(服色)이 비록 아다오나 그 무렴(無艶)믈 와 더라 삼일유[과](三日遊街) 맛 후(後) 궐하(闕下)의 샤은(謝恩)고 직임(職任)을 리 강명졍직(剛明正直)미 냥형(兩兄)의 지미 업니 시인(時人)이 탄왈(嘆曰)
"운쳥션(先生)이 을 두엇다 며최엄의 군지(君子之行)과쳥암의 영쥰지풍(英俊之風)이 당시(當時)분양왕(分讓王)의 지나다"
더라 어시(於是)의동오왕(東吳王)뎨 (第四子)경연의 (字)즁뵈니 사 되미 쳔고영쥰(千古英俊)이오 일셰(一世) 대군(大君子)라 하이 특&별(特別)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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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5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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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군(大君子) 샤 종샤(宗社) 현보(賢輔)고 하시(氏) 챵대(昌大)케 시미라 모후(母后)왕손시공(公子) 잉(孕) 졔 큰 별이 픔의 들고 신션(神仙)이 에 뵈여 스로 남(男子)믈 아더니 십 삭(十四朔)만에 공(公子) (生)니 산실(産室)에 홍운(紅雲)이 이고 이향(異香)이 니 사이 다 긔특(特異)이 너기더라 공(公子) 셩(生成) 츌어범뉴(出於凡類)여 칠팔 셰(七八歲)븟터 대인(大人) 긔샹(氣像)이라 구 셰(九歲)의화람ː화산태허션(太虛先生)긔 슈학(修學) 션(先生)이 활연쟝탄(豁然長歎) 왈(曰)
"하이 (此兒) 시니 그 이 심샹(尋常)치 아니커 그 빌니지 아니시니 민(生民)의 무복(無福)인뎌"
더라 시(此時) 공(公子)의 년(年)이 십일 셰(十一歲)라 구각(軀殼)이 셕대(碩大)고 신톄(身體) 건강(健康)며 냥익(兩翼)은 옥산(玉山)이 엄&염(嚴艶)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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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5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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냥 이(兩耳) 고(自高)고 안(雙眼)이 징징(澄澄)여 츄광(秋光)의 샤일(斜日)이 비쵠 냥협(兩頰)은 부용(芙蓉)을 뭇것 신셩(新星)이 동탕(動蕩)여반악이 다시 살고두에도라오나 가(可)히 비길 배 아니어 닙쳔언(立取千言)의 읍귀경인(泣鬼驚人) 죄(才措)이시며 군지풍(君子之風)은공졍쥬(孔孟程朱)의 뒤흘 라고 영웅(英雄)의 긔샹(氣像)은쥬아부(周亞夫) 묘시(藐視)니 뇌락슝심(牢落崇深)며 관인대도(寬仁大度)니 군(君子)의 미진(微塵) 거시 업고 영웅(英雄)의 낫브미 업지라승샹(丞相)부부(夫婦)의 긔(其兒) 최즁(最重)믄 닐오지 말고 왕(王)의 랑미 졔(諸子)의 너머 근근(近近) 졍(情)이 텬뉸(天倫)밧게 별(自別)더라 공(公子) 샹(常) 스로 닐오
"대쟝뷔(大丈夫) 닙어셰(立於世) 쇼년등과(少年登科)여 현양(顯揚)여 츌쟝&입샹(出將入相)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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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6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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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군요슌(致君堯舜)고 화형닌각(畵形麟閣)여 명슈듁(名垂竹帛)미 이 대쟝부(大丈夫)의 업(事業)이니 내 당당(堂堂)히 (行) 거시오관관져귀(關關雎鳩)여 하지(在河之洲)로다 요죠슉녀(窈窕淑女) 군호귀(君子好求)로다니 내임지덕(姙娰之德)과쟝강지(莊姜之色)을 겸(兼) 요죠슉녜(窈窕淑女) 아니면 머리가 희나 화락(和樂)지 아니리라"
더니 번(番)영시 보 온즁(穩重) 이 듀러져 졍대(正大) 을 직희기 어려온지라 의 깁히 뎡(定)야 졀노 더브러 죵신(終身)코져 나 져의 부뫼(父母) 누곤 쥴 아지 못고영샹셰(尙書)혹쟈(或者) 져의 부친(父親)인가 여 죄오믈 마지 아니더라 시(時此)의현《형》부샹셔(刑部尙書)영슉보의 (字)계챵이니태학(太學士)공예의 (子)니 쇼년등과(少年登科)&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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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6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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츙(忠孝) 젼(雙全)며 학(才學)이 과인(過人)니 샹(上)이 쵸쳔(招薦)샤홍문관태(弘文館太學士)의 니러 영명(英名)이 됴야(朝野) 드레더라 부인(夫人)곽시용(才容)이 관셰(貫世)나 위인(爲人)이 혼암(昏暗)고 쥬견(主見)이 용이(容易)니 공(公)이 미흡(未洽)나 항녀(伉女)의 졍(情)을 두터이 여 오
"블효삼쳔(不孝三千)의 무휘(無後) 위대(爲大)라 니 내 블효(不孝)여 누향화(累代香火) 긋리로다"
여 슬허(許)믈 마지 아니더니 부인(夫人)이 감동(感動)여 일개(一個) 옥녀(玉女) (生)니 쟝 실망(失望)나 삼슌 후(三旬後) 쳐음으로 유치(乳齒) (生)니 황홀즁(恍惚愛重)여 명(名)을현요라 고 (字)션강이라 여 닉귀즁(溺愛貴重)미 만금(萬金)의 비(比)치 못더라션강이 팔구 삭(八九朔)의 거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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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7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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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 고 언어(言語) 통(通)니 공(公)이 그 너모 비샹(非常)믈 보고 쟝원(長遠)치 못가 두리더니현《》삼 셰(三歲)예 공(公)의 모부인(母夫人)님시졸(卒)니 공(公)이 훼(哀毁)여 샹구(喪軀) 븟드러 고향(故鄕)졀강(浙江)으로 갈 형뎨(兄弟) 위로(慰勞) 쟤(者) 업고 뒤 조 식질(子息姪)이 업셔 외로이 샹구(喪軀) 조니 셩(哀聲)이 구소(九霄)의 못고 경샹(景狀)이 참담(慘憺)더라 (行)여낙챵ː풍교역의 다라니 경(景色)이 심(甚)히 냥(荒凉)지라 샹구(喪軀) 외쳥(外廳)의 뫼시고 셕곡(夕哭)을 파(罷) 봉당(封堂)에 나오니 월(月色)이 여류(如流)고 쳥풍(淸風)이 셔(徐來)커 공(公)이 감샹(感傷)믈 니긔지 못더니 녀(兒女)션강이 유모(乳母)의게 안겨 부친(父親)을 자 나와 공(公)을 보고 무릅 안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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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7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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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公)의 슈념(鬚髥)을 만져 왈(曰)
"쇼녜(小女) 모친(母親) 품의 이시 심(甚)히 두려온지라 야야(爺爺) 라 이시려 이다"
공(公)이 녀(女兒) 어만져 닉(溺愛)더니션강이 믄득니의쟝진쥬(將進酒) 낭연(琅然)이 외오며 그 을 뭇지라 공(公)이 녀(女兒)의 춍명영긔(聰明英氣)미 이도록 믈 즁(愛重)나 남(男子) 못 되믈 새로이 (恨)고 긔(自己) 십(四十)이 거의로 아이 업믈 슬허 감회(感悔)믈 인(因)여 부 들어 녀(女兒)의 나샹(羅裳)의 두어 쥴 글을 현낭낭(朗朗)히 웃고 왈(曰)
"부친(父親)이 양 쇼녀(小女) 남(男子) 아니라 나모라시니 글을 힘 등과(登科)여 부모(父母)긔 아 쇼임(所任)을 오리이다"
공(公)이 그 너모 영오(穎悟)믈 블열(不悅)여 말을 아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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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8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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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모(乳母) 블너 녀(女兒) 드려가라 니현왈(曰)
"금야(今夜) 부친(父親) 픔의셔 자려이다"
공(公) 왈(曰)
"외당(外堂)의셔 엇지 자리오 니 드러가라"
현낫 공(公)의 의 다혀 왈(曰)
"금일(今日)은 야야(爺爺) 나미 슬코 모친(母親) 겻 가고 시브지 아니니 야야(爺爺) 쇼녀(小女)와 가지로 모친(母親) 겻셔 자미 엇더 니잇가"
공(公)이 녀(女兒)의 이러 믈 보고 심(心思) 쳑감(慼感)여 어로만져 위로(慰勞) 왈(曰)
"내 (兒孩) 나히 어리나 녜(禮) 모로냐 내 몸이 최마(衰麻)의 이시니 엇지 네 모친(母親)을 셔로 보리오 명일(明日) 일이 나아오라"
현아연(啞然)여 셤슈(纖手)로 공(公)의 슈염(鬚髥)을 어로만지다가 드러가니 공(公)이 역시(亦是) 아연(啞然)여 쟝샹(掌上)의 진보(珍寶) 노흔 못 셔운니 스로 의심(疑心)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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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8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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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야(是夜)의 부인(夫人)이 고국(故國)을 나 심(心思) 쳑연(惕然)여현요 유모(乳母) 맛지고 표연(飃然)이 안더니 반야(半夜)의 다라 홀연(忽然) 함셩(喊聲)이 니러나고 화광(火光)이 여쥬(如晝)니 부인(夫人)이 대경실(大驚失色)여 아모리 쥴 모로더니 강도(强盜) 오 인(四五人)이 문(門)을 밀치고 라드러 즁(行中)을 진슈(盡數)히 슈탐(搜探)니현잠결의 야 모친(母親)을 브며 우지라 그 졀묘(絶妙) 긔질(氣質)이 더옥 황홀(恍惚)니 졔젹(諸賊)이 보고 대희(大喜)여 거두어 안고 라니현(哀哀)히 울며 부친(父親)이 엇지 나 구(求)치 아니시고 며 울기 마지 아니 모든 젹되(賊徒) 노치 아니코 가 두려 집에 블을 노코 라니 공(公)이 쇼녀(小女)의 소 얿호시 드나 블이 니러나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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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9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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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고 경황(驚惶)여 블을 헤치고 녕구(靈柩) 븟드러 블 업 뫼시고 블을 구(求)니 발셔 도젹(盜賊)이 먼니 라낫지라 공(公)이 심신(心身)을 뎡(定) 녀(女兒)의 우 소 귀에 잇지라 졍(正)히 심쟝(心臟)이 아지 더니 안흐로 조 부인(夫人)의 호곡(號哭) 소 들니니 녀(女兒) 반시 젹슈(賊手)의 맛가 경황(驚惶)여 시동(侍童)으로 뭇고져 더니현요의 유뫼(乳母) 을 구며 가을 두려 쇼져(小姐) 도젹(盜賊)이 려가믈 고(告)니 공(公)이 듯고 어린 냥구(良久)의 피 토(吐)니 좌위(左右) 대경(大驚)여 븟드러 구호(救護)니 이윽고 졍신(精神)을 뎡(定)여 기리 블너 왈(曰)
"유유챵텬(悠悠蒼天)아 하죄태극(何罪太極)이완 혹(或) 벌(罰) 리오시미 이도록 시고 챠회(嗟乎)라션강아 네 삼 셰(三歲)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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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9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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젹슈(賊手)의 지니 이 엇지 네 죄(罪)리오 도시(都是) 여부(汝夫)의 죄악(罪惡)이 관영(貫盈)미라"
고 말을 맛치며 엄읍뉴쳬(掩泣淚涕)여 실셩운졀(失性運絶)니 좌위(左右) 타루비호(墮淚悲號)여 블감앙시(不敢仰視)러라 공(公)이 냥구 후(良久後) 겨유 뎡(定)여 부인(夫人)긔 젼어(傳語) 왈(曰)
"금일(今日) 변고(變故) 이 니고 리니 참아 무어시라 셔로 위로(慰勞)리오마 그러나 죄(罪生)이 당(慈堂)을 여고 지금(至今) 완쳔이 부지(不知)니 식(子息)이 비록 랑오나 엇지 부모(父母)긔 비기리오 믈며현죽지 아녀시니 혹(或) 셔로 만나미 이실지라 부인(夫人)은 다시 렴(思念)치 마쇼셔"
시(此時) 부인(夫人)이현요 블너 호운졀(哀號運絶)더니 공(公)의 젼어(傳語) 듯고 슬허 답(答)여 왈(曰)
"쳡(妾)이 비록 흔암(昏暗)고 셩(誠孝) 쳔박(淺薄)&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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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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엇지 몸 우 지통(至痛)이 이시믈 각지 못오리잇고마 스로 져리고 이 앏흔지라 능(能)히 참지 못올소이다"
공(公)이 기리 초챵(怊悵)여 만항뉘(萬行淚) 미염(美髥)의 나 일 업고 쟝일(葬日)이 급(急) 도로(道路)의 지쳬(遲滯)치 못여 챵두(蒼頭)로 야금남챵슈(南昌太守)긔 도젹(盜賊) 잡으믈 부탁(付託)고 발(發行)니 공(公)과 부인(夫人)의 망극지통(罔極至痛)에 다시 녀(女兒) 일흐니 심(心思) 여활(如割)여 통샹(痛傷)믈 마지 아니터니 이후(以後) 일노(一路)의 무(無事)히 겨유 득달(得達)여졀강(浙江)본가(本家)의 니러 쟝(葬事) 지 공(公)의 훼(哀毁)미 시일(是日)노 새롭고 부인(夫人)의 바아지 셜음이 일월(日月)노 더은지라 비회(悲懷) 즁(中) 셰월(歲月)을 보여님부인(夫人)삼샹(三喪)&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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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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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니 공(公)의 츄모(追慕)미 더옥 새롭더라 즁제(中祭) 맛 부뷔(夫婦) 셔로 볼 일쟝(一場)을 통곡(慟哭)고 피(彼此) 눈을 들 형용(形容)이 환탈(換奪)여 슈미(鬚眉) 희고져 고 부인(夫人)은 초췌(憔悴)여 긔뷔(肌膚) 이우럿지라 부뷔(夫婦) 셔로 (對)여 비통(悲痛)믈 마지 아니니 공명(功名)이 부운(浮雲) 고 셰(世事) 밧기라 산슈(山水)의 을 브쳐 환노(宦路)의 이 업니 샹마(採桑菜麻)로 일삼더니 황뎨(皇帝)영슉보의 초토(草土) 맛믈 알으시고 특별(特別)이형부샹셔(刑部尙書) 이샤 입됴(入朝)믈 쵹(再促)시니 은영(恩榮)이 못 호셩(豪盛)지라샹셰(尙書)부득이(不得已) 가묘(家廟) 뫼셔 부인(夫人)과 가지로 샹경(上京)남챵(南昌)을 지나지라 고(古事) 각고샹셔(尙書)와 부인(夫人)이 더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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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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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프믈 니긔지 못더라 경(京師)의 니러 고(古宅)에 안둔(安屯)고 예궐샤은(禮闕謝恩) 후(後) 부즁(府中)의 도라와 보니 믈(物色)이 의구(依久)고 경치(景致) 완젼(完全)나 쳐쳐감챵(處處感愴)이라 부부(夫婦) 냥인(兩人)이 읍읍(悒悒)여 우더니 외당(外堂)에 친븡고귀(親朋故舊) 문(門)에 몌여시니 공(公)이 마 그 이 별(別來) 펼 졔(諸客)이 삼샹(三喪)이 덧업믈 닐고 무(無事)이 환됴(還朝)믈 치하(致賀)니샹셰(尙書)쟝탄(長歎) 쳬희 왈(曰)
"쇼뎨(小弟) 완쳔이 초목(草木) 여 삼샹(三喪)을 덧업시 맛고 다시 고국(故國)에 도라와 녈위군형(列位群兄)을 (對)니 명완(命頑)믈 알니로소이다"
졔인(諸人)이 위로(慰勞)더라샹셰(尙書)진실(眞實)노 셰(世事) 부운(浮雲) 나 마지 못여 직(職事) 릴 화됴월셕(花朝月夕)의 녀(女兒) 각고 지통(至痛) 견 길히 업지&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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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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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시랑(侍郞)경임과하태우 경화의 온즁군(穩中君子)와 걸츌쟝부의 미진(未盡)미 업믈 보아오왕(吳王)의 다복(多福)믈 쟝 블워지라 양 셔로 더니 일일(一日)은 하부(府)의 니로럿더니 왕(王)이 묘당(廟堂)의셔 도라오지 아냣지라시랑(侍郞)으로 문답(問答)다가 믄득 기리 초챵(怊悵)거시랑(侍郞)이 문기고(問其故)샹셰(尙書)츄연변(惆然變色)고 녀(女兒) 실산(失散)믈 닐오더니 언미필(言未畢)에 하리(下吏) 급(急) 공(公事)이시믈 고(告)니샹셰(尙書)다시 말을 못고 급(急)히 도라갓더니 그 후(後) 나라 슈월(數月) 말 어더졀강(浙江)으로 려가시랑(侍郞)이 다시 뭇지 못니 이 젼혀 만나지 못미러라 어시(於是)에윤시계(百計)로샤시 해(害)려 나 호발(毫髮)&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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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2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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져의게 해(害)로오미 업니 분앙(憤怏)믈 니긔지 못여 다시 긔틀을 엿더니 이샤쇼져(小姐)잉(孕胎) 팔 삭(八朔)이라태우와 구괴(舅姑) 비로소 알고 대희(大喜)여 보호(保護)믈 어린 옥(玉)치 지라윤시아연대경(啞然大驚)여셤을 블너 왈(曰)
"샤시잉(孕胎) 구고(舅姑)와 샹공(上公)이 깃거고 귀즁(貴重)미 져러 시니 만일(萬一) (生子)진 그 당당(堂堂) 춍셰(寵勢) 태산(太山) 리니 쟝(將次) 엇지 리오 내 형셰(形勢) 졍(正)히 누란(累卵)의 급(急)미 잇거 네 엇지 광보지(光輔之策)을 드리지 아닛뇨"
셤이 져슈냥구(低首良久)의 마니 귀에 다혀 계교(計巧) 가치니윤시아연(啞然) 왈(曰)
"이 참아 못 배라 인니도착(人理倒着)고 텬뉸(天倫)이 구망(俱亡)지니 이 참아 엇지 리오 너 다 계&교(計巧)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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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2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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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라"
셤왈(曰)
"쇼졔(小姐) 그라다 당젹(唐的)측텬황휘(測天皇后)계(此計)로왕황후(王皇后) 졔어(制御)여시니 쇼졔(小姐) 엇지 각지 못시뇨"
윤시 인졍(人情)이라 참아 결(決)치 못니셤이 일 업셔 그 기리더라 이 바야흐로 동 십월(冬十月)이라형부샹셔(刑部尙書)영공(公)이 츄 구월(秋九月) 망간(望間)에 도라오더니풍교(楓橋)의 니 고(古事) 각고 감샹(感傷)여 잠을 일우지 못더니 믄득 격벽(隔璧)의 말소 이셔 미미(微微)거 귀 기우려 드니 일인(一人) 왈(曰)
"이 아니 셕년(昔年)의 샹구(喪軀) 무드려 가던영학(學士)가"
일인(一人) 왈(曰)
"연(然)다"
믄져 말던 쟤(者) 왈(曰)
"금일(今日)의 져 쥭여 후환(後患)을 긋치미 엇더뇨"
답왈(答曰)
"그 녀(女兒) 팔고 그 아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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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3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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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 죽이미 너모 심(甚)치 아니랴"
몬져 말던 쟤(者) 쇼왈(笑曰)
"내 남을 해(害)지언뎡 남의 해(害) 밧지 아니리니 금야(今夜)의 쾌(快)히 죽일진 뉘 능(能)히 나의 슈단(手段)인 쥴 알니오"
일인(一人) 왈(曰)
"그대마원션이 오 금(百金)을 흙치 보고 쇼(小兒) 사니 죡히 우읍더니 그 (兒孩) 사랏지 모노라"
몬져 말던 쟤(者) 왈(曰)
"그 쇼(小兒) 긔골(氣骨)이 비범(非凡)니 엇지 슈히 죽으리오"
일인(一人) 왈(曰)
"그 남의 (兒孩) 몃치나 도젹(盜賊)여 두뇨"
믄져 말던 쟤(者) 왈(曰)
"니로 혜지 못 거시니 짐작(斟酌)건 이십(二十)은 덥더라"
일인(一人) 왈(曰)
"그 남의 셜운 일을 만히 엿지라 져영샹셔(尙書)부부(夫婦)만 여도 하 셜워니 못 블안(不安)터라"
몬져 말던 쟤(者) 왈(曰)
"이 됴흔 일&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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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3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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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니어니와 죽이지 아냐시니 그도록 셜운 일은 아닌가 노라"
일인(一人)이 말녀 왈(曰)
"쥬어(晝語) 문됴(聞鳥)고 야어(夜語) 문셔(聞鼠)니 그만여 긋치라"
믄져 말던 쟤(者) 말을 긋치고 칼 가 쇼 들니거샹셰(尙書)쳥파(聽罷)의 대경실(大驚失色)여 혜오 반시션강을 아간 도젹(盜賊)이로다 고 마니 나가 모든 챵두(蒼頭) 와 계교(計巧) 가치니라 원(元來)남챵(南昌)ː풍교역이 심(甚)히 황냥(荒凉)고 인개(人家) 희쇼(稀少)니 도젹(盜賊)쟝탁이란 놈이 크게 졈(店)을 여러 인(行人)이 고단 스로 당(聚黨)여 겁냑(劫掠)고 거 블 노하 의심(疑心)을 업시고 도젹(盜賊) 믈화(物化) 촌 후(後) 도히 드러와 블을 구(求)니 쳐음영샹셔(尙書) 죽이 던 놈은통이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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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4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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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모 심(甚)타 던 놈은쟝탁이라 셔로 의논(議論)을 뎡(定)고 칼을 들게 가라 문(門)을 날쟝탁왈(曰)
"여러히 버셕이다가 들키면 대홰(大禍) 나리니 너 마니 이셔 나의 (行事)믈 보라"
고 비슈(匕首) 고 날호여 나올 어시(於是)의 영부 창두(蒼頭) 등(等)이 큰 들고 문(門) 뒤 셧다가 엇개 리치니탁이 무심(無心) 즁(中) 대경(大驚)여 칼을 리고 소에 것구러지거통이 놀나 문(門)을 열고 나오더니 챵뒤(蒼頭) 번(番) 이 치고 소 질너 왈(曰)
"즁복(衆僕)은 어 잇냐"
졔인(諸人)이 일시(一時)에 응셩(應聲)고 라드러 냥젹(兩賊)을 졀《결》박(結縛)니 냥젹(兩賊)이 소 질너 왈(曰)
"우리 무 죄(罪) 잇관 이러 뇨"
졔뇌(諸奴) 왈(曰)
"죄(罪) 이시나 업나 우리 노야(老爺) 명(命)을 밧드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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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4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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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擧行) 이로다"
니 냥젹(兩賊)이 다라나고져 나 지(四肢) 동혀시니 일 업지라 이여 당(客堂)에 나오니샹셰(尙書)바야흐로 쵹(燭)을 히고 형위(刑威) 셩(盛)히 볘프더니샹셰(尙書)냥젹(兩賊)을 보 노발(怒髮)이 돌관(突貫)여쟝탁을 몬져 올녀 고 졔노(諸奴) 엄칙(嚴飭)여 일 쟝(一杖)에 피육(皮肉)이 후란(嗅亂)니쟝탁이 부지져 왈(曰)
"쇼젹(小賊)이 무 죄(罪) 잇니잇고"
샹셰(尙書)대로(大怒) 왈(曰)
"네 죄(罪) 스로 알지라 네 다만 모일(某日)에 쇼(小兒) 어 가 파랏뇨"
쟝탁이 심경낙담(心驚落膽)여 믄득 쳐 왈(曰)
"노얘(老爺) 반시 니망냥(魑魅魍魎)의 희롱(戲弄)을 들으시고 쇼젹(小賊)을 의심(疑心) 시니잇고"
샹셰(尙書)익노녀셩(益怒厲聲) 왈(曰)
"(此) 놈의 간샤(奸邪)미 여(如此)니 좌우(左右) 나 위(爲)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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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5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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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嚴)히 치라"
졔뇌(諸奴) 응명(應命)여 일 쟝(一杖)에 가족이 러지지라 이십여 쟝(二十餘杖)에 니쟝탁이 능(能)히 견지 못여 웨여 왈(曰)
"바로 고(告)오리니 치기 날회쇼셔"
샹셰(尙書)명(命)여 날회라 니쟝탁이 고왈(告曰)
"쇼젹(小賊)이 실(實)노 무죄(無罪)니 무어 고(告)라 시니잇가"
샹셰(尙書)대로(大怒) 왈(曰)
"젹(此賊)이 간험(奸險)도다 쇼(小兒) 간 곳을 직고(直告)면 일명(一命)을 샤(赦)리라"
탁이 오히려 토셜(吐說)치 아니커통이 닐오
"노얘(老爺) 진실(眞實)노 쇼인(小人) 등(等)을 살오시면 쇼져(小姐) 간 곳을 고(告)오리이다"
샹셰(尙書)어히 업셔 오
"내 작위(爵位) 경샹(卿相)이어 너 도젹(盜賊)의게 실신(失信)리오"
[]통이탁을 보아 왈(曰)
"네 은 엇더뇨"
탁왈(曰)
"노얘(老爺) 언약(言約)을 굿게 시니 현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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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5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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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이시랴"
고 이에 고왈(告曰)
"쇼젹(小賊)이 과연(過然) 인가(人家) 쇼(小兒) 도젹(盜賊)야 팔기 위업(爲業)지라 쇼져(兒小姐)의 긔이(奇異)믈 보고통으로 더브러 가지로 도젹(盜賊)야무챵 사 사마원션의게 오 금(五百金)을 밧고 파라시니 노얘(老爺) 만일(萬一) 쇼젹(小賊)을 쾌(快)히 살오려 시면 자시게 리이다"
샹셰(尙書)녀(女兒)의 잇 곳을 드 깃브믈 니긔지 못야 쾌(快)히 닐오
"다만 쇼져(兒小姐) 잘진 쳔금(千金)을 샹(賞)야 됴히 살게 리라"
냥인(兩人)이 비로소 깃거거샹셰(尙書)냥인(兩人)을 거려 급(急)히 (行)여무챵에 니러마원션의 집을 자원션보믈 쳥(請)니 닌니(隣里) 우어 왈(曰)
"이 집이 과연마원션의 집이&어니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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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6a
처음으로
마현블이 죽언지 년(四年)이라"
거탁이 우문(又問) 왈(曰)
"마현블은 비록 죽어시나 그 안 어 잇뇨"
일인(一人) 왈(曰)
"마현블의 안 이 곳에 잇더니호광흐로 갓니라"
샹셰(尙書)아연(啞然)나 일 업셔 졀[져]믈믈 인(因)여 이 곳에셔 밤을 지 셕식(夕食)을 믈니치고 초조(焦燥)여호광이 어 곳이믈 아지 못니 마 지 못가 슬허(許)더니 믄득 챵뒤(蒼頭) 노고(老姑) 려 면젼(面前)의 니러 엿오 이 노괴(老姑)마원션의 일을 아노라 이다샹셰(尙書)반겨 문왈(問曰)
"네 엇지마원션의 집 일을 아뇨"
노괴(老姑) 눈믈을 흘녀 왈(曰)
"노쳡(老妾)은마원션의 아미라 족하(足下)원션이 의긔(義氣) 됴히 너기더니 모일(某日)에 여&여(如此如此)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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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6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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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로영현요라 (兒孩) 사니 셩질(性質)이 통혜(通彗)고 안(顔色)이 긔이(奇異)미 형용(形容)여 비길 업더니현칠 셰(七歲)에 니러 족해(足下) 죽으 외로오미 심(甚)더니 모일(某日)에 여여(如此如此)여 화(禍災) 만나고현요 일흔 후(後)원션의 안구시외로오믈 일흠고호광으로 간다 더니 실은 그 아미녀호의 집에 가니 그 후(後) 엇지 야현요 만나 그 곳의셔 사다가 거년(去年) 츄(秋)에구시죽다 가보지 아냐시니 그 후(後) 일은 아지 못이다"
샹셰(尙書)듯기 다 대희(大喜)나 그 곳에도 편(便)히 잇지 못고 로 환난(患難) 보믈 더옥 잔징고 슬허 우문(又問) 왈(曰)
"이졔녀호집을 아니 잇냐"
노&괴(老姑) 왈(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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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7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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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신(老身)의 이 아이다"
샹셰(尙書)대희(大喜)여 그 가친 공(公)을 금은(金銀)으로 샹(賞)고 익일(翌日)에 노고(老姑)의 을 리고녀에 니러구마의 집을 자 보니 모옥(茅屋)이 퇴훼(頹芔)고 초실(艸室)이 업더져 황연(荒煙)이 븨엿지라샹셰(尙書)대경(大驚)여 닌니(隣里)려 무 아니 이셔 오
"과연 거년(去年)에구시져근 노 더브러 이 곳에 올므며 즉시(卽時) 죽으니 그 집이 가난여 념빙(殮憑) 길히 업니 그 (兒孩) 쥬야(晝夜) 호곡(號哭)여 오 일(四五日)이 되 무 리 업더니 홀연(忽然) 일야간(一夜間)에 금(金帛)을 어덧노라 고 사을 셰(貰)여 영쟝(靈葬)엿더니 그리지 일일(一日)만에 즁년(中年)의 쟝쟈(長者)와 져믄 샹공(上公)이 니러 보고 가며 즉시(卽時) 거교(車轎) 보여 려가니 그 사&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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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7b
처음으로
엇더 사이며 텬(天子)의 (行次) 라 경(京師)로 갓다도 며 혹(或) 타고하로 가다 니 그 진젹(眞的) 쇼식(消息)을 모이다"
언필(言畢)에샹셰(尙書)허다(許多) 심녀(心慮) 허비(虛備)여 도의 발셥(跋涉) 녀(女兒) 자미 여반쟝(如反掌) 리라 엿더니 이 곳에 닐러 망단(望斷)미 경니화슈즁월(鏡裏花水中月)이 되엿지라 하리 쳐음 모만 지 못 새로이 슬프믈 니긔지 못고 허다난즁(許多亂中)의 약질(弱質)이 능(能)히 부지(扶持)믈 밋지 못여 심간(心肝)이 녹고 골졀(骨節)이 져리믈 니긔지 못여 기리 뉴쳬(流涕) 왈(曰)
"마 내 (兒孩) 다시 만나지 못 쟉가 부녜(父女) 셔로 실산(失散) 이졔 셰(歲載) 팔 년(八年)에 그 존(生存) 쇼식(消息)을 드나 잘 길&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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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8a
처음으로
망연(茫然)니 명도(命途)의 험(險)미 이도록 뇨 강호타향(江湖他鄕)에 약골(弱骨)이 능(能)히 부지(扶持)미 이랴"
언파(言罷)에 오열(嗚咽)믈 마지 아니니 좌위(左右) 블감앙시(不敢仰視)어쟝탁통이 공(公)의 이러시 슬허시믈 보고 역시(亦是) 인심(人心)이라 이의 오
"쇼젹(小賊)의 죄(罪) 다시 닐라미 브졀업거니와 가지로 노야(老爺) 뫼셔 쇼져(小姐) 자신 후(後) 도라가고져 이다"
공(公)이 읍하냥구(泣下良久)에 탄왈(嘆曰)
"(事)이 이의(已矣)라 엇지 리오 녀(女兒)의 죵젹(蹤迹)이 포《표》풍낙엽(飃風落葉) 여 아모 뉴락(流落)믈 아지 못니 엇지 능(能)히 기 라리오 낫 초 넉시 되리로다"
냥인(兩人)이 감동(感動)고 황공(惶恐)여 오
"쇼인(小人)이 노야(老爺) 뫼셔 쇼져(兒小姐) 자&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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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8b
처음으로
원(願)이다"
샹셰(尙書)비록 냥젹(兩賊)을 죽이지 아니나 (恨)이 지라 이의 냥인(兩人)을 믈너시라 고 졈가(店家) 자 방즁(房中)에 드러 로 낫 리오고 죽침(竹枕)을 비겨 새로이 슬프믈 니긔지 못여 몸이 무겁고 음식(飮食)이 거려 셕식(夕食)을 믈니치고 죵야(終夜)토록 경경(煢煢)여 잠을 일우지 못여 심즁(心中)의 병(病)이 크게 니러나 대통(大痛)니 졔뇌(諸奴) 초조(焦燥)여 근쳐(近處)의 의원(醫員)을 쳥(請)여 약음(藥飮)을 리나 효험(效驗)이 업니샹셰(尙書) 강잉(强仍)코져 나 임의(任意)로 못여 못 침즁(沈重)니 졔뇌(諸奴) 초황(焦遑)여무챵디현(武昌知縣)의게 고(告)믈 쳥(請)온샹셰(尙書)본 쳥고(淸高)고 고집(固執)미 잇지라 엄(嚴)히 믈니쳐 쳥(請)치 말나 고 일&망(一望)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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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9a
처음으로
대통(大痛) 후(後) 잠간(暫間) 회두(回頭)니 졍(正)히 츄말동최(秋末冬初)라 한풍(寒風)이 슈호(首毫)의 니러나니 니병회(客裏病懷) 더옥 감읍(感泣)지라 녀(女兒) 각고 슬프미 새롭더니 믄득 일인(一人)이 압와 졀고 왈(曰)
"쇼인(小人)은 곳마원션이니 쇼져(小姐) 고져 시거든 경(京師)의 가셔 하(字) 셩(姓)을 자시면 연(自然) 알으시리이다"
샹셰(尙書)대경(大驚)여 다시 뭇고져 믄득 보지 못고 경동이각(驚動而覺)니 남가일몽(南柯一夢)이라 크게 긔이(奇異)히 녀겨 이후(以後)로 십분(十分) 됴호(調護)여 월여(月餘)에 쾌챠(快差) 다시 길 올을 즁동초슌(仲冬初旬)이라 (行)여 경(京師)에 니니 부인(夫人)이 공(公)의 도라오미 더믈 우려(憂慮)다가 계동(季冬)에 비로소 도라오나 의형(儀形)이 슈쳑(瘦瘠)엿지라 놀&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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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9b
처음으로
그 연고(緣故) 무샹셰(尙書)기간슈말(其間首末)을 대강(大綱) 젼(傳)니 부인(夫人)이 대경대희(大驚大喜)여 왈(曰)
"경(京師)의 하(字) 셩(姓)이 무슈(無數)니 뉘 집의셔 아녀(兒女) 려온동 알니오 브졀업 쇼식(消息)이 다만 슬픈 심(心思) 동(動)올 이라 샹공(上公)은 그 원슈(怨讐) 도젹(盜賊)놈을 엇지 쳐치(處置)시니잇가"
공(公) 왈(曰)
"내 녀(女兒) 기 위(爲)여 여여(如此如此)야 언약(言約)여시니 내 당당(堂堂) 샹(宰相)으로 져 쳔인(賤人)의게 실신(失信)리오 (兒孩) 죽이지 아니코 그 놈이 녀(女兒) 기지 나지 아니련노라 고 부즁(府中)지 라 왓이다"
부인(夫人)이 돈죡(頓足) 왈(曰)
"샹공(上公)이 이도록 완시믄 일 각지 못 배라 져 젹쟤(賊者) 아녀(兒女) 도젹(盜賊)여 지금(至今) 셜우믈 품게 니 일시(一時) 머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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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a
처음으로
배 아니어 지금(至今)가지 살녀두믄 엇지뇨"
공(公) 왈(曰)
"내 모 배 아니로 이 도시(都是) 녀(女兒)의 (厄)이라 엇지 져 쳔인(賤人)의게 실약(失約)리오"
부인(夫人)이 가을 쳐 울어 왈(曰)
"샹공(上公)은 어지샤 식(子息)의 원슈(怨讐) 이시거니와 쳡(妾)은 참아 샤(赦)치 못리니 냥젹(兩賊)을 죽여 쾌(快)히 셜(雪恨)리이다"
샹셰(尙書)져의 톄모(體貌) 업믈 보고 졍(正色) 왈(曰)
"죽이나 살오나 내 쳐치(處置)리니 부인(夫人)은 어러이 구지 말나"
부인(夫人)이 크게 울어 왈(曰)
"샹공(上公)이 엇지 식(子息)을 닛고 도젹(盜賊)을 구(救)시뇨 쳡(妾)이 실(實)노 의혹(疑惑)이다"
샹셰(尙書)혀 고 말을 아니터라 공(公)이하경임이쟝사의부(副使)되엿더니 텬(天師) 라갓다 미 아니 이 닐민가 그 즁년쟝부(中年丈夫)와 쇼&년(少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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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b
처음으로
샹공(上公)이 와 보고 인(因)여 려가다 니 즁년쟈(中年者) 반시뉴원이오 쇼년쟈(少年者)하경임이라 이 일이 칠팔 분(七八分) 의심(疑心) 되니 내 쾌(快)히 이졔 가 알보리라 고 급(急)히 오 곳치고 멍에 쵹(再促)여 오궁(吳宮)에 나아가니 왕(王)이태화뎐(太和殿)의셔 졔(諸子)의 졔슐(製述)을 보더니 크게 반겨 쳥(請)여 볼 공(士公子)와 졔공(諸公子) 다모현당으로 피(避)고시랑(侍郞)삼형뎨(三兄弟) 하당영지(下堂迎之)여 녜필좌뎡(禮畢坐定) 왕(王)이 오
"형(兄)이 츄간(秋間)에 도라올가 엿더니 엇지 그리 오 이시며 형(形色)이 져리 환탈(換奪)시뇨 도로(道路)의 감둔믈 알니로다"
샹셰(尙書)탄왈(嘆曰)
"쇼뎨(小弟) 계츄(季秋)의 니발(離發)엿더니 도로(道路)의 삭광음(四朔光陰)을 허비(虛費)고 환가(還家)연지 셔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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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1a
처음으로
날에 츌입(出入)이 극난(極難)시랑(侍郞)현계(賢季) 보아 급(急)히 무 말이 이셔 니과이다"
왕(王)이 경아(驚訝) 왈(曰)
"졀강(浙江)이 블과(不過) 슈십(數十) 일졍(日程)이라 엇지 오 삭(四五朔) 지쳬(遲滯)미 잇뇨 돈(豚兒)려 무 긴(緊)히 무 말이 잇잇가"
샹셰(尙書)쟝탄(長歎)고 길게 말을 펴 쳐음 녀(女兒) 일허 바로 금쟈(今者)에 이리이리 도젹(盜賊)을 잡으 여여(如此如此) 젼(傳)여 영향(影響)이 아믈 닐고시랑(侍郞)을 향(向)여 왈(曰)
"거년(去年) 츈(春事) 각 현계(賢季) 맛나지 아닐 혹쟈(或者) 알미 이실가 여 니쾌라"
시랑(侍郞)이 미급답(未及答)에 왕(王)이 웃고 왈(曰)
"형(兄)은 셜화(說話) 긋치고 내 말을 드라 과연 거년(去年) 츈(春)에 돈(豚兒) 여여(如此如此)여 일개(一個) 쇼년(少年)을 려와시영현즁이라 &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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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1b
처음으로
형(兄)은 녀(女兒) 일코 져 남(男兒)니 엇지리오"
샹셰(尙書)쳥파(聽罷)에 대경챡급(大驚着急) 왈(曰)
"원(原來) 그런 일이 잇닷다 졔 비록 남(男子)라도 날노 셔로 보게 라"
시랑(侍郞)이 공슈(拱手) 왈(曰)
"대인(大人)이 닐시령쇼져(小姐)의 일이 지금(至今)영현즁으로 다미 업니녕쇼져(小姐)의 일이 칠팔 분(七八分)이나현즁의 신상(身上)에 잇지라 쇼(小生)이 이졔현즁을 보고 알아오리이다"
고 몸을 니러벽슈당의 니니 시시(是時)에영공(公子)영샹셰(尙書)계동(季冬)이 되도 니지 아니믈 초조(焦燥)여 슈회만단(愁懷萬端)이오하공(公子)경연이 니지 아니니 싀훤나 심(心內)에 못 공구(恐懼)여 일(一刻)이 삼츄(三秋) 더니시랑(侍郞)이 니믈 보고 니러 마 좌뎡(坐定)시랑(侍郞)이 오
"금일(今日)샹셔(尙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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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2a
처음으로
영공(公)이 니러 여여(如此如此)시니 그 일이 심(甚)히 의혹(疑惑) 된지라 현뎨(賢弟) 능(能)히 알소냐"
쇼졔(小姐) 쳥파(聽罷)에 혜 이 반시 부친(父親)이시라 반갑고 슬프믈 니긔지 못여 다만 닐오
"형(兄)은 쇼뎨(小弟)의 근본(根本) 드시기 날회고영공(公)의게 쇼녀(小女) 일흘 졔 무 (標) 이시며 유모(乳母)의 일흠을 알게 쇼셔"
시랑(侍郞)이 발셔 아 일이라 즉시(卽時) 나아와샹셔(尙書) (對)여 그로 고(告)니샹셰(尙書)왈(曰)
"쇼녀(小女) 일흘 졔 위연(喟然)이 감회(感悔)여 여여(如此如此) 그 나샹(羅裳)의 고 유모(乳母)의 일흠은난영이라"
시랑(侍郞)이 시동(侍童)으로 야금 이로 젼(傳) 쇼졔(小姐) 듯기 다 못여 옥뉘(玉淚) 방방(滂滂)야 닐오
"능운은 니 나가영공(公)을 쳥(請)여 오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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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2b
처음으로
운이 춍망이 나가영공(公)을 쳥(請)니 공(公)이 젼도(顚倒)히벽슈당에 니니 쇼졔(小姐) 급(急)히 라 나샹(羅裳)과 단삼(單衫)을 여 오
"대인(大人)이 이 알시니잇가"
공(公)이 밧아 보고 대희(大喜)야 오
"이 반시 나의 일흔 션강이로다"
쇼졔(小姐) 유시(幼時)로 부모(父母) 그리던 지통(至痛)이 간폐(肝肺)에 혓더니 시(此時) 당(當) 부공(父公)의 븟드러 오읍운졀(嗚泣運絶)여 긔운(氣運)이 막힐 니샹셰(尙書)이 여치여(如癡如醉) 여 인가 의심(疑心) 고 셰샹(世上)이믈 분변(分辨)치 못여 녀(女兒)의 옥슈(玉手) 잡고 운환(雲鬟)을 어로만져 믁믁쳑연(默默惕然) 이라시랑(侍郞)이 이의 왓더니 위로(慰勞) 왈(曰)
"현뎨(賢弟) 엇지 슬프믈 돈졀(頓絶)치 아냐영슉의 심(心思) 각지 아닛&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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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3a
처음으로
이왕지(已往之事) 각여 무익(無益)니 새 즐거오믈 깃거미 올치 아니랴"
쇼뎨(小姐) 강잉(强仍)여 옥슈(玉手) 들어 눈믈을 거두어 왈(曰)
"블초(不肖兒)션강이 팔년(八年)을 실산(失散)여 부모(父母)긔 허다블효(許多不孝) 치오니 그 죄(罪) 족(足)히 죽어도 속(贖)기 어렵도소이다 (兒孩) 셰샹(世上)을 분변(分辨)므로 비로소 친부모(親生父母) 지 못올가 초조(焦燥)더니 금일(今日) 부안(父顔)을 보오니 금셕(今夕)에 죽어도 (恨)이 업리로소이다시랑(侍郞)형(兄)의 여산대은(如山大恩)은 당결초(死當結草) 오나 엇지 다 갑오리잇고"
샹셰(尙書) 눈믈을 거두고 쟝탄(長歎) 왈(曰)
"왕년(往年)에 너 일흐 텬븡지통(天崩之痛) 가온 셔하지탄(西河之嘆)을 겸(兼)여 기시(其時) 노부(老父)의 을 쟝(將次) 무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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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3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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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기리오마 완연여구(宛然旅具)여 삼샹(三喪)을 무(無事)히 맛고 황샹(皇上)의 승탁(昇擢)시믈 밧와 다시 경(京師)의 도라오니 완쳔이 지 못믈 (恨)더니 이졔 너 만나니 셕(昔事)나 무(無恨)이로다"
쇼졔(小姐) 부모(父母)의 슬허시던 바 듯고 더옥 셜워 인(因)여 모부인(母夫人) 말을 뭇와 탄셩경열(歎聲哽咽)의 읍하여우(泣下如雨)여 긔(自己) 블(不孝) 태심(太甚)믈 골돌더라 부녜(父女) 비회(悲懷) 뎡(定) 쇼졔(小姐)시랑(侍郞)을 향(向)여 두 번(番) 졀고 왈(曰)
"형쟝(兄丈)이 쇼(小妹) 의(義)로 거두어 랑시믈 골육(骨肉)치 시나 쇼(小妹) 블초무샹(不肖無常)와 일(一宅)의 이션지 두 로 근본(根本)을 직고(直告)치 못고 금일(今日)이야 드러니 엇지 참괴(慚愧)치 아니리잇고 슈연(然)이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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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4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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쇼(小妹) 가가 외(外待)미 아니로 부득이(不得已) 미니 가가 용셔(容恕)쇼셔"
시랑(侍郞)이 년망(連忙)이 피셕(避席) 칭샤(稱謝) 왈(曰)
"우(愚生)이 지감(知鑑)이 블명(不明)여 현쇼져(賢小姐)로 야금 오 외로오시게 니 블명(不明)미 못 깁도소이다 연(然)이나 (生)과 쇼졔(小姐) 다못녀의셔 삽혈(歃血)여 의(義) 져리지 못므로 셰(盟誓)엿니 형뎨(兄弟) 변(變)여 남(男妹) 되미 해(害)롭지 아니코 슈고 아냐 친당(親堂)을 자시니 갓 치하(致賀)올 이니이다"
쇼졔(小姐) 샤왈(曰)
"가가의 셩의(聖意) 여(如此)시니 쇼(小妹) 무어로 이 은혜(恩惠) 갑흐리잇고 다만 죵신(終身)토록 형뎨지졍(兄弟之情)이 완젼(完全)믈 원(願)올 이로소이다"
샹셰(尙書)시랑(侍郞)을 향(向)여 만만샤례(萬萬謝禮)고 구활지은(救活之恩)&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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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4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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닐니시랑(侍郞)이 깁히 블안(不安)여 양(辭讓)믈 못 미 시 더라 왕(王)이 이 쇼식(消息)을 듯고 거쟝을 슈습(收拾)여벽슈당의 보 젼어치하(傳語致賀) 왈(曰)
"녕(兒)쇼뎨(小弟) (厄數) 사오나와 이 곳에 뉴우(流寓)시 쇼뎨(小弟) 지식(知識)이 우몽(愚蒙)여 능(能)히 편(便)이 거(居)치 못게 니 못 참괴(慚愧)이다 연(然)이나 부녜(父女) 샹봉(相逢)시믈 치하(致賀)이다 도라가실 낫로 하례(賀禮)리이다"
영공(公)이 칭샤(稱謝)야 도라보 후(後) 녀(女兒) 거려 도라갈 쇼졔(小姐)시랑(侍郞)긔 본부(本府)의 님(臨)시믈 쳥(請)더라샹셰(尙書)쇼져(小姐) 몬져 보고태화뎐(太和殿)의 나오 왕(王)이 치하(致賀)니샹셰(尙書)시랑(侍郞)의 의긔현심(義氣賢心)을 감샤(感謝)여 칭샤(稱謝)믈 마지 아니니 왕(王)이 겸양치하(謙讓致賀)더라샹&셰(尙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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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5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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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일(後日) 오믈 닐고 멍에 두혀 본부(本府)의 니니 부인(夫人)의 우 소 못 요란(搖亂)거샹셰(尙書)당(內堂)에 드러가니 부인(夫人)이 녀(女兒) 븟드럿지라 말녀 왈(曰)
"녀(女兒) 일허실 비록 슬허나 무(無事)히 자 도라온 후(後) 져도록 울어 무엇 리오"
고 쇼져(小姐) 날호여 슬샹(膝上)에 언져 익(溺愛)야 바야흐로 눈을 들어 보 만쳔염(萬態天艶)이 휘황(輝煌)고 쇄락(灑落)야 시(兒時) 용뫼(容貌) 의연(依然)나 긔묘(奇妙)미 더옥 새로오니 공(公)과 부인(夫人)이 쇼져(小姐)의 옥슈(玉手) 잡고 지 셜화(說話) 볘플 혹탄혹쇼(或嘆或笑)고 일희일비(一喜一悲)여 비희(悲喜) 교집(交集)니 쇼졔(小姐)능운을 블너 부모(父母)긔 뵈오니 그 용뫼(容貌) 옥(玉) 고 냥안(兩眼)이 명경(明鏡) 여 낫 &녜(才女)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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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5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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놀나고 깃거며샹셰(尙書)흔연(欣然) 위유(慰諭)여 환난(患難) 즁(中) 쇼져(小姐) 나지 아니믈 닐고샹셰(尙書)젼후(前後) 굿기던 말을 무 쇼졔(小姐) 챵모(娼母)의게 잡혀 갓다가 탈신(脫身) 바며하시랑(侍郞)의 의긔현심(義氣賢心)을 칭찬(稱讚)여 죵두지미(從頭至尾) 다 고(告)니 공(公)이 크게 두굿기며 긔이(奇異)히 너겨 즁(愛重)미 비길 업셔 인(因)여 오
"너 자도 얼골을 셔로 분변(分辨)코져 지금(至今) 두어 금일(今日) 오궁(吳宮)지 갓더니 네 임의 분명(分明) 다시 부릴 배 업니 이졔 도라보랴 노라"
쇼졔(小姐) 깃거 왈(曰)
"야얘(爺爺) 냥젹(兩賊)을 죽이지 아니시니 음덕(陰德)이 되리로소이다 쇼녜(小女) 임의 도라와시니 머므러 브졀업도소이다"
샹셰(尙書)졈두(點頭)니 부인(夫人)이 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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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6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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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쾌(不快) 쇼져(小姐) 만나 즐거온 이 하의도 올을 니 잠잠(潛潛)코 말이 업더라 이 밤의샹셔(尙書)와 부인(夫人)이 쇼져(小姐) 가온 누여 어로만져 졍(正)히 랑이 무녹을 능(能)히 잠을 일우지 못고 쇼졔(小姐) 부친(父親) 손을 븟들고 모친(母親)의 두 져 어로만져 가 가온 김의 더옥 반겨 늣겨옴과 즐거오믈 견지 못여 잠을 일우지 못더라 명일(明日) 비로소 개복(改服) 홍금슈라샹(紅錦繡羅裳)은 허리 둘너시며 쵹나단삼(觸羅單衫)은 혀 엇개에 가(加)고 운환(雲鬟)을 리치고 아미(蛾眉) 잠간(暫間) 다리니 념녀쇄락(艶麗灑落)여 층(層)이 더은지라샹셰(尙書)지년지(愛之憐之)여 어로만져 탄왈(嘆曰)
"네 엇지 남(男子) 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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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6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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못여 날노 야금 뒤흘 도라보 탄(嘆)이 잇게 뇨"
쇼졔(小姐) 역탄(亦嘆)믈 마지 아니터라샹셰(尙書)쟝냥인(兩人)을 노화 도라가라 니 냥인(兩人)이 고두(叩頭) 고왈(告曰)
"쇼인(小人) 등(等)을 살오시니 망극(罔極)온 은혜(恩惠) 골난망(白骨難忘)이라 금 이후(以後)로 노야(老爺)긔 복(服事)여 죵신(終身)토록 견마(犬馬)의 졍셩(精誠)을 다 오리니 복망(伏望) 노야(老爺) 용납(容納)쇼셔"
샹셰(尙書)본 어진 고(故)로 감동(感動)여 허(許)니 냥인(兩人)이 깃거 (百倍) 샤례(謝禮)니샹셰(尙書)당(內堂)의 드러와 부인(夫人)과 녀(女兒) (對)여 냥인(兩人)의 말을 젼(傳)니 부인(夫人)이 듯고 대로(大怒) 왈(曰)
"원슈(怨讐) 도젹(盜賊)놈이 무 흉계(凶計)로 머믈믈 쳥(請)뇨 샹공(上公)은 니 시고 머므지 마로쇼셔"
샹셰(尙書)잠쇼무언(潛笑無言)이러라샹셰(尙書)이의 시(侍兒)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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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7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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칠 인(七人)을 셔 쇼져(小姐) 쥬니 온옥쇼부용(芙蓉)란난셤츈홍이니 나히 십일(十一) 십삼(十三)이오 용뫼(容貌) 니화일지(梨花一支) 고 죄(才措) 춍혜(聰慧)며 셩질(性質)이 강녈(强烈)여 녈녀(烈女)의 풍(風)이 이시니 쇼졔(小姐) 십분(十分) 랑고능운으로 졍의(情義) 골육(骨肉) 여 팔 인(八人)이 결의(結義)여 형뎨(兄弟) 되여 만일(萬一) 츙셩(忠誠)이 쇼져(小姐)긔 덜 쟈(者) 쳐 용납(容納)지 아닐 바 뎡(定)더라샹셰(尙書)큰 누(樓) 세워 쇼져(小姐)의 쳐소(處所) 삼고 금(金字)로 뎨(題額)여홍루라 니 분벽사창(粉壁紗窓)이 운소(雲宵)의 참치 단쳥(丹靑)이 일(日色)에 됴요(照搖)여 눈의 바더라시랑(侍郞)경임이영샹셔(尙書) 와보고 쇼져(小姐)긔 왓시믈 통(通)니 쇼졔(小姐) 즉시(卽時) 즁당의 나와 셔로 보아 형(兄妹)의 졍(情)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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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7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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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니시랑(侍郞)이 언어간(言語間) 영가(家) 쇼(小妹)라 니 이 셔파등(等)이 됴쇼(嘲笑) 왈(曰)
"형뎨남(兄弟男妹) 십여 인(十餘人)이 이셔 무어시 낫바 양(養妹) 어인 일고"
시랑(侍郞)이 쇼왈(笑曰)
"임의 의(義) 굿게 여시니 곳칠 배 아니니 웃지 마쇼셔"
더라 어시(於是)의경연공(公子)영쇼졔(小姐)부녜(父女) 완(完聚)믈 드 깃브믈 니긔지 못나 다시 보지 못믈 아연(啞然)고 쇼져(小姐)의 이 엇더믈 아지 못여 모(思慕) 이 못 깁흐 (辭色)의 나타미 업더라 명년(明年) 즁츈(仲春)에샤쇼졔(小姐)슌산(順産) (生子)니 존당구괴(尊堂舅姑) 대희(大喜)시고태위(太尉)과망흔열(過望欣悅)믈 니긔지 못여 몸쇼 약(藥)을 려 지셩구호(至誠救護)여 삼칠 일(三七日)이 지나 쇼졔(小姐) 단쟝(丹粧)을 일워 존당(尊堂)의 뵈오 구고존당(舅姑尊堂)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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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8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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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연연약질(軟軟弱質)이 슌산(順産)믈 깃거 무(憮愛)믈 새롭고 신(新兒) 좌즁(座中)에 노코 보 영(嬰兒) 슈발(秀拔)여 낫 닌봉(麟鳳)이라승샹(丞相)부뷔(夫婦) 크게 랑고 깃거믈 마지 아니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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